오늘은 면세점 다녀왔습니다.

PRADA에서 백 하나를 사고, FENDI에서 지갑을 샀어요.

참- 이번에 LOUIS VUITTON에서 나온 구두, 마음에 들더라구요.

나중에 살까 생각중이예요.

그리고 SKII 에서 여행용 세트하고,

LANCOME간 김에 마스카라도 샀어요.

BVLGARI 에서 나온 남녀공용 향수, 그것도 향이 괜찮길래 생각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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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리가 있냐.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했더니
만다 블루의 언니가 함께 면세점에 가자더군요.
아무런 생각 없이 아아, 거긴 세금 없지- 라는 생각에
룰루랄라 따라갔습니다.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하나 사와볼까.
우와, 백화점이라니 뭔가 대단해.
기합이 들어갔어- 라고 생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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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가까운 롯데 백화점으로 향한 쌀내미.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던 거예요.
자신이 발을 들인 곳이 어떤 곳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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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면의 모습.
일단 여기서 촬영금지 좌라락 걸려서 카메라는 슬프지만 집어넣었어요.
 
그리고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魔의 면세점.
 
제일 먼저 SKII (화장품)매장을 찾은 만다 블루의 언니님.
에센스를 찾아요.
 
"이거 얼마죠?"
"네, 이건 한화로...12만 8천원입니다. 고객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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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마!!!!!!!
 
 
그 가격이 당연하다는 듯이 카드 내밀지 마!!!
어쨰서?
어째서 화장품 한 병에 십만원이 되는거야?
왜에에에에?!!
(쌀내미 쓰는 화장품 가격의 열 배...┐-)
 
이어지는 별나라 행진.
랑콤 매장에서 본 매니큐어는 한 병에 19불.
샤넬 매장에서 본 립클로즈는 하나에 23불.
불가리의 스틱 파운데이션은 52불.
┐-
 
가격 보기를 포기하고 돌아다니기로 한 쌀내미.
안나수이 매장에서 본 마스카라의 통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겁니다.
그런데 마스카라 겉에 뭔가 써 있어요.
'water XXXX' 라고.
 
"...물로 지울 수 있는 수성 마스카라인가? 헤에."
신기하네, 생각하며 혼자 중얼거리는 쌀내미.
그리고 그 곁으로 살며시 다가와 설명해주는 고운 점원.
 
"고객님. 그것은 내수성 마스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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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물어봤어요. (.........┐-)
아부지요. 쌀내미 쪽팔려 죽겠심더
 
결국 구경 포기, 그냥 사는 사람 뒤를 쫓기로 결정.
펜디와 까르티에, 프라다와 샤넬, 닥스 등을 돌며
지갑을 고르는 언니님.
그리고 매번 전율하기 지치는 쌀내미와 만다블루.
 
"펠라가모는 뭐 팔아?"
"응, 펠라."
 
...따로 놉니다. ┐-
 
하여간 이후 그 무시무시한 매장을 돌며 지갑을 찾아 헤매이는 언니님.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어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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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갑 하나에삼십만원인 겁니까?
시신덴 그랑죠 화보집도 15000-20000엔이면 산다고.
그 돈이면X-file DVD 박스셋을 시즌 4까지살 수 있다고요.
100 건프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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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걸음 휘청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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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는 공연히 짜증스러웠던
욘사마의 미소가 따스하게 느껴진다는 기이한 체험까지.
 
하여간 그러고 돌아오니
서민적 정신세계에 운석처럼 떨어져내린 컬쳐쇼크가 지워지질 않아서
마음을 달랠 겸, 집앞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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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떡.(.........)
 
정신적 공황, 신체적 포만감으로 대강 메꾸고
집에 와서 보니-
아까 그 2만원짜리 매니큐어 발랐던 것이 기억나
평생의 기념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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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매니큐어와 2만원짜리 매니큐어 사이에는
어떤 강이 놓여있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답은 끝내 나오지 않았어요.
누군가 알면 알려주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면세점에 가본 쌀내미.
뛸 가슴조차도 굳어버린 채 돌아왔습니다.
 
서민적으로 빨래나 해야겠습니다.
입을 옷도 준비해야 하고.
하여간 명품이란 것에 대해 시신덴 이상의 거리를 느끼게 된 쌀내미.
이제 바이바이, 아듀, 사요나라.
 
 
 
 
 
 
 
 
 
 
 
 
 
 
덧글.
 
펠라 안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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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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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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