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국내 밴드에게 반했습니다.

제가 워낙에 가요 쪽을 모르기도 하거니와-

중고교 시절엔 인디 밴드들 공연 따라다니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다 오래 전 일이 되었네요.

 

여튼, 친구의 언니분께 처음 소개를 받아 접하게 된

 

[장기하와 얼굴들].

 

처음엔 노래만 들어보고,

와 가사 진짜 서민 가슴 후벼판다 하고 있었는데

어제 비또림하께서 장기하는 영상을 함께 봐야 한다며

URL을 찍어주었습니다.

 

 

 

 

 

 

 

 

보시죠.

타이틀은, '달이 차오른다'

 

 

 

 

 

 

 

이 범상찮은 구성짐...

 

컨트리한 노랫말...

 

그럼에도 말짱한 모던 수트 차림의 보컬리스트...

 

절제된 동작...

 

심상찮은 두 여인네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앨범 내주세요!!!!!!

 

 

 

 

 

 

엉엉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렸심

사랑해연 사랑해

노래 들으려고 지금 영상을 몇 번째 반복해서 틀고 있는건지 기억도 안 나

;ㅁ;

 

처음엔 웃느라 바빴는데, 그럼에도

계속 듣고 싶어지는 이 중독성.

 

뒤쪽의 2인조 퍼포먼스 걸, 미미 시스터즈 또한

이 밴드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인디 밴드계에서

괜찮은 얼굴들만 모아서 결성한 밴드라 '장기하와 얼굴들' 이라고 하네요.

근데 뽑아놓고 보니 기초는 다 되어 있어서 의외로(아놔 ㅜㅜ)

음악성까지 구비되었다고 장기하씨가 멘트하신 바 있습니다.

 

이쯤에서 관심이 생겼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영상 하나 더.

 

이쪽은 퍼포먼스는 없지만,

노래 자체가...심장을 파고듭니다.

 

타이틀은 '싸구려 커피'

 

 

 

 

 

 

 

[ 뭐 한 몇 년 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가만히 그냥 보다 보면은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무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어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를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한 모금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 뭐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

 

 

 

 

 

 

실로 감동적입니다.

'달이 차오른다 ' 앨범 나오면 구입하고 싶네요.

요즘 인디 쪽 거의 안 듣고 모르고 지냈는데

이런 밴드가 있을 줄이야.

> < 

 

이 외에도, '아무도 없잖어', '나를 받아주오' 등의

곡들이 있습니다.

(*둘 다 하이퍼링크 해뒀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엠엔캐스트에 등록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새벽에 혼자 보기 아까워

메신져의 사람들을 동원하다 못해 포스팅해 봤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되시기를.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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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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