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가렌을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대로 안 본 애니가 어디 한 두 편이야지 싶지만-
시신덴의 알에드 책을 사기 전의 임전태세랄까요.(에라...)
그런 것도 있고, 도서관에 DVD 다 들어온 김에 틈틈이 보려고요.
공강시간은 짧으니 그 동안 한두편씩 보기 딱 좋을 것 같아서.
음, 게다가 하가렌 처음 접했을 때에는
성우계 쪽에 관심이 없던 때라
박상이니 쿠기미야상이니 오오츠카상이니 몰랐었지요.
다시 보고 있자니 등골 울립디다.
게다가 너무 '잘 준비되어 뜬 만화' 라는 느낌에 선뜻 손이 안 나가더이다.
분명 취향임에 틀림없는데도.
(엔딩 테마를 부른 나나상이 출연했던 TV판의 특별편 00편을 보고 접해서인지 더욱.)
건시드도 하가렌도 라디오 방송국 쪽이 꽤나 유명했지요.
하지만 왠지 라디오 쪽은 잘 손이 안 가게되어서 그닥 듣지 않았는데요-
뒤늦게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은
아마도 이것이 계기.
'메릿사'를 부르는 쿠기미야상의 사랑스러운 목소리.
(뭐, 제 머릿속에선 타이키지 말입니다.)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세요>
- 자알-했다!! 잘했다.
- 너무해, 형!
- 나는 듣고 있자니 눈물이 흘러서-
중간에 몇 번이나 그만두게 할까 했지만
재미있어서 결국 마지막까지 부르게 해봤습니다!
- 나도 눈물이 나서...
- 저기, 뭔가 말이지- 뭔가 말이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런, 형이 동생을 울리면 쓰나요.
동생이 형을 울려야죠.
┐+ b
뭐, 여하간 다시 붙잡고 앉아서 보고 있자니 옛기억 새록하고
재미있어서 좋습니다.
주제의식 뚜렷해서 좋고, 망가지지 않는 퀄리티에 개그도 충분하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느 멋진 분들께서
하가렌과 그랑죠를 퓨전 패러디 하셨었지요.
생각난 김에 올려봅니다.
(*상기 주소로 찾아가봤으나 닫혀있었던 고로
혹여 문제가 된다면 곧장 삭제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힛의 당첨자였던 검은천사양에게 줄 라비 팬시용 컬러
아직 진행 중이더랩니다.
쌀내미, 죽도록 컬러 못합니다.
배워본 적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어머님 뱃속에 두고나온 컬러감각와 양심 탓에.
여하간 요즘은 가능한 한 시간 되는대로 좀 많이 그려보려고 하는 중이니까요.
...라는 핑계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