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뮤지컬에 초큼 빠져있습니다.
극적인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하트에 와서 쿵 하고 녹네요 그래.

여튼, 뮤지컬 이야기는 하려면 너무 기니 다음에 자세히 하던가 하고...
뮤지컬 때문에 생각이 나서 예전 하드를 좀 뒤져보니
오페라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오랜만에 영상 돌려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성악가분의 버젼을 찾아서
링크해봅니다.







미쳤구나, 미쳤어
이런 어리석은 꿈을 꾸다니!

불쌍한 여자여, 나 하나뿐이로구나!
이 파리라고 불리는 사막 속에서!

내가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어쩌면 좋을까?

한껏 즐기면서
나 자신을 쾌락의 소용돌이에서 죽을까?

나는 항상 자유로이 기쁨을 쫓아 날고 싶네
내 삶을 쾌락의 길을 따라 걷고 싶네

해가 저물든 지든
영원히 웃음과 기쁨에 도취해 있고 싶네








(가사는 아래 영자막에 제가 기억나는 걸 좀 덧댄(?)거라
대강 이런 느낌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해주세요.
영어로도 모자라 이태리어라니 정줄이 자동로그아웃할 지경임.)






원작 '춘희', 베르디 작곡의 오페라 'La Traviata'의 한 장면입니다.
'잘못된 길을 간 여자'라는 뜻으로,
주인공인 비올레타를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고급 콜걸의 인생을 살아온 비올레타가 귀족 청년 알프레드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새로운 삶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알프레드를 걱정하는 가족(알프레드의 아버지)가
창창한 내 아들의 앞길을 막지 말아달라고
비올레타에게 부탁, 비올레타는 알프레드와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결국 알프레드는 상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고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배신했다고 비난하며 떠나가고,
비올레타는 앓던 병 탓에 쓸쓸하게 홀로 죽어갑니다.
순수한 사랑을 지키고, 그를 위해서 바른 선택을 했노라는 뿌듯함을 가슴속에 품고서...

알프레드는 그 사실을 아주 뒤늦게 알게 되어
비올레타의 가슴에 통탄하지만, 때늦은 한탄이라...뭐 그런 줄거리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짜증나요.
-ㅂ-

저런 저런 사랑 안 좋아함.
그럼에도 이 오페라는 듣고 듣고 또 볼 수밖에 없음.
노래가 너무 좋아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영상은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라고 하는 성악가분의 버젼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알프레드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내부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알기 때문에 쉬이 긍정하지 못해요.
그래서 기쁨의 노래임에도 거의 절규에 가깝게 들리죠.

이 부분의 직전도 상당히 볼만한데
우연히 뒤지다가 딱 이 부분을 찾아서 올려봤습니다.

요샌 진짜 컴 켜면 저런 영상 뒤져보고
음악 듣고, 공연 영상 찾아보고...
계속 이 반복이네요.



새로 컴을 밀고 윈도우 깔아서
매우매우 개운한 밤입니다.
이웃분들도 모두 좋은 밤 보내시고
월요일 아침 즐겁게 시작하시길!
>ㅅ<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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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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