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책이야 전부터 낸다 만다 하면서
타이틀만 잔뜩 지어뒀었는데,
이번에 약간의 계기가 있어 내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사실 그게 아니었으면 역전재판 동인지를 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일단 먼저 생각했던 은혼부터 그려볼 생각입니다.
콘티 짜 놓은 것도 꽤 되다 보니
이번 책은 대체 뭘로 낼까 고민도 많이 했더랬지요.
새로운 스토리도 두어 개 떠올려봤었고.
긴쨩의 어린시절 이야기같은 것도 무지 그려보고 싶었고.
양이지사와 관계해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파헤쳐 가는 식의
원고도 생각해 봤었습니다.
요번 엔딩 테마(수라)가 하도 마음에 들어서
흑발 미인 신스케와의 썸씽도 생각해 봤었고요.
사실, 신스케가 워낙에 마음에 드는 모션의 캐릭이라
좀 그려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누가 뭐래도 역시 첫 책이니 당당하게긴히지로 가야지!!!
...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결론.
[정글은 언제나 히지와 토키]
홀어머니(곤도 이사오 분)를 모시고 근근히 살아가는
발랄하고 건실한 정글의 아이, 히지(히지카타 도시로 분)은
어느 날 도시에서 온 듯한 하얀 머리카락과
예쁜 눈을 가진 소녀, 토키(사카타 긴토키 분)와 만나게 된다.
첫인상과는 달리 코스모를 그 내부에 품은 소녀 토키와
인생이 서러운 10살 소년 히지가 펼쳐나가는 알콩달콩 트로피컬 스토리☆
그래, 네 코스모는 구우 * 하레였냐?
일단 구우는 공이잖수.
은혼으로서는 첫 책인데 그래도 기왕이면 좀 뽀대나게 가는 게 낫잖을까 했지만
아톰다리의 유혹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시리어스 스토리 쪽은 한 편으로 끝나지도 않고,
콘티가 이미 삐-장이 넘어버려서
여름 내내 앉아서 원고만 한다 해도 이미 다 그릴 수 없는 양의 영역.
음, 첫 책 타이틀은 멋지게 가보자고
근 반 년 전부터 정해뒀었는데...
그걸 저버려야 하나, 라고 고민해습니다만.
[욕망이 네 신이야, 쌀내미.]
제 안의 신께서 귀뜸해 주시더군요.
고로, 이번 여름은 은혼 원고 하렵니다.
물론 책 페이지 수 봐서 다른 원고도 하긴 하겠지만
책으로 낼 원고는 은혼으로 결정.
[그래, 어디 파는 건 어찌할 게고?]
물론 은박에 형압에 날개까지 넣어서 초호화판으로 인쇄죠!!!
[..................뒤질래?]
...네, 그렇죠.
그랑죠 재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 고려했을 때
일단 인쇄는 무리죠.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한국인 정신에 제대로 의거하여-
이번 여름에 낼 은혼 책은 카피북(표지 컬러)으로,
ONLY 예약만으로 가겠습니다.
뭐, 일단 원고가 최소 2/3 이상 진행되면
다시 한 번 제대로 알림 포스팅을 하겠지요.
일단, 은혼 책이 올 여름에 나온다는 것만 알려둘 겸해서 포스팅했습니다.
구매대행과 동시에 여름이 끝날 터이니
아마도 늦으면 팔월초, 빠르면 칠월말쯤에 나오겠지 싶습니다.
일단, 자세한 것은 원고가 진행되는 대로 또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배도 고프고, 시간도 이미 자정에서 한 시간 가량 지나버렸고-
다섯 시 반 기상인 월요일인지라 이만 누우렵니다.
그럼, 오늘밤도 즐거운 매지컬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요즘 외유가 잦아 블로그에 충실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 덧글과 안게글 남겨주시는
이웃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