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오덕(五德)에의 구도(求道)

찹쌀공룡 2009. 2. 26. 00:28

 

 

안녕하세요.

쌀신관이 들려드리는별로 안유익한 덕 상식시간입니다☆

 

오늘은 요즘 많이들 쓰시는 오덕과 십덕이란 용어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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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덕(五德)이란다섯 가지 덕(德)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맹덕(萌德) : 열망하고 타오르는 덕. 모든 덕의 기본 단계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강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마음이므로 이 단계에서는 60억 인류와 공감이 가능하다.
 무언가를 좋아함으로서 그에 집중하고, 그와 관련된 것들에 한 번 더 시선을 보내게 되고 그로 인해 즐거움을 얻는 단계. 개개인에게 취향과 개성이라고 하는 특수성을 부여하며, 삶에 약간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


 둘,집덕(集德) : 모으고자 하는 덕. 사실 이 단계와 맹덕 사이에는 1.5의 단계가 있는데, 그것을 매덕(買德)이라 한다.발음이 카악 퉷이라 임의로 뺐다매덕은 좋아하는 마음에서 아주 조금 더 발전한 것으로, 그로 인해 지갑을 여는 것을 뜻한다. 여기까지는 여전히 인류와 룰루랄라 무리 없이 공감이 가능하다.
 집덕은 매덕에서 조금 더 발전형으로, 무언가, 누군가를 좋아하여 그에 관련된 물품 및 정보를 모으고자 하는 단계이다. 지나치다 우연히 알았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애정을 투시하는 대상에게 소비욕 등을 충족시키려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액수 및 노력보다는 애정의 대상에게 쏟는 스스로의 마음이 더 중요하므로 타인이 보기에 터무니없는 금액이라 해도 해당 본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유산 좀 미리 받자거나 주택청약부금을 깨고, 콩팥을 떼겠다고 하지만 않으면 주변에서도 굳이 주먹으로 다스리려는 열띤 애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셋,전덕(傳德) :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덕. 인간은 공감의 동물이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 또한 처음에는 홀로 좋아하다가도, 타인에게 이해시켜 함께 호응이 되면 그 애정도가 더 올라가는 경향이 엿보인다.
 본인으로서는 진심으로 좋은 것이라 생각해 주변에 전하려 하나, 인간의 취향이란 제각각이게 마련이라 100% 그것이 전해지지는 않는다. 우연히 같은 취미, 같은 대상에게 애정을 투시한 사람들은 쉽게 서로 간에도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관계 형성이 부드럽게 진행되기도 한다.
 타인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을 소개할 때, 지나칠 경우에는 강요가 되기 쉬우므로, 그렇게 비춰지지 않도록 세련된 절제가 필요하다.
 받아들이는 쪽도 적당한 맞장구와 진심어른 호응을 상대방이 구분할 수 있도록 표현해 주는 배려를 가져야 한다. 물론, 부드럽게 몇 차례나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인지능력이 한없이 약하여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좀 더 말을 짧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도 하다. (ex>“닥쳐.”, “꺼져.” 등)


 넷,강덕(剛德) : 굳건하게,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덕. 세상만사가 그렇듯, 이 또한 지나치면 독이 된다.
 덕에 관계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소신과 줏대를 가져야 한다. 얇은 귀는 사람을 종잇장처럼 가볍게 만들지만, 열린 귀는 사람을 넓고 풍요롭게 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취미(위법 및 적법하지 않은 취미는 법치국가 국민으로서 제외한다.)를 좋아하고 그로 인해 즐거움을 얻는 만큼, 자신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이는 위에서도 적었듯이 취미와 취향은 그 자신의 정체성과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의견과 비판은 폭넓게 수용하되, 근거와 무게가 없는 비난이나 헛, 개, 잡소리에는 귀를 더럽히지 않는 평정심이 요구된다.


 다섯,낙덕(樂德) : 장작이 제공되어 마음속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한, 항시 행복하며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 하는 덕.
 이는 가장 기본적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단계이다. 애정의 투시 대상을 떠올림으로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마음을 즐겁게 가질 수 있어야 하며 변질되거나 무너져서는 안 된다. 오덕을 쌓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것이다. 집에 쌀이 떨어져도 행복해할 수 있다.
 때때로 그 대상이 소멸하거나 변화하더라도 절망하거나 노여워해서는 안 된다. 소멸과 변화는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희망적이게도,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가지만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단면적인 삶을 영위하지는 않더라.

 

 


 위 다섯 가지 덕목을 지켜 스스로 즐겁고 풍요롭되,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동지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깊이를 더하면 그것이 참된 오덕의 길일진대.
 단, 공공장소에서 침은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러면 여기에서 조금 이번엔십덕(十德)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십덕은 오덕에 다섯 가지 덕이 더해지면서 이루어진다.


 여섯,환덕(幻德) : 대상물에 대한 애정이 현실의 영역에 침범하는 덕. ‘좋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삶의 원동력이 되는 스파이스로서, 생활과 함께 어우러져 자리해야 하는 법인데 정도를 넘어서면 이 단계에 이르게 된다.
 즉,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단계이다. 애정의 대상이 무생물이건 생물이건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의 성격을 부여해 캐릭터로 만들며, 그것을 태도로서 드러내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당황케 하기도 한다.
 상태가 중해지면, 실제로 그 애정의 대상이(생물의 경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각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구만리 밖의 일로, 본인의 행동과 그로 인한 예정된 결과만을 구하게 된다.


 일곱,완덕(完德) : 삼라만상이 자체 완결되는 덕. 남의 말은 이미 상관없이, 상대방의 말까지도 앞서 짐작하여 자신 안에서 결론을 지어버리기 때문에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가 아닌, 단순한 청취자로 만든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 맹신하기 때문에, 의외의 사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초월하고 싶어 한다. 자칫하면 안타까운 동정의 눈길을 받을 수 있다.
 그로인해 결과적으로 주위가 매우 한산해질 수가 있으나, 그마저도 인간은 혼자라는 진리를 들어 납득하니, 그 말년은 고독하고 쓸쓸하며 비참하리라.


 여덟,목덕(目德) : 타인의 관심을 끄는 것에 집착하는 덕. 그 시선이 담긴 뜻이 동정인지 거슬림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이 경우에는 ‘시선들’ = ‘인기도’ = ‘우월함, 특별함’으로 인지하는 통속적인 오류가 일어나 주변에 폐를 끼치게 된다.
 특정 장소 등에서 축제 기분에 휩쓸려 단발적으로 대량으로 발생하기도 한다는 특성이 있으며, 태어나서 한 번도 타인의 긍정적인 시선과 관심을 받아보지 못한 케이스라는 동정적인 견해도 있다.
 낚시 등이 이 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주로 이루어지는데, 그렇다고 ‘옛다 관심’이라고 주면 신나서 더더욱 범위와 수위를 넓히고 높여가므로 절충이 필요하다.


 아홉,중덕(中德) : 이것은 흔히 중2병이라고 불리는 상태의 덕이다. 세상의 중심에 철과 니켈 등으로 이루어진 핵이 아닌, 본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단계이다. 이것은 사실상 단계라기보다는 성격으로 구분되며, 덕보다는 흔히 ‘철이 덜 들다'라는 관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중학교 입학 전에 발동되면 어리다고 하고, 사춘기에 발동되면 사춘기라고 세상이 그럭저럭 납득하여 주나 그 이후에도 계속되면 초밥 혹은 회 같은 인간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나이를 날로 처먹었다고.
 

 열,망덕(忘德) : 대상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망집으로 삶의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리는 덕.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통장잔고, 상식에 이어 끝내는 개념까지 잊어버리게 되는 단계를 일컫는다.
 이것은 십덕에서도 마지막 단계로, 이 단계에 들어서면 상상 속의 그(혹은 그녀) 이외에는 친구가 남지 않게 된다. 설령 정신을 차린다 해도 돌이키기 힘든 단계이다.
 놀아주는 사람 없다고 세상을 비관하여 범죄라도 일으키면 괜히 다른 오덕들에게 폐가 되니 제발 그만두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하고 싶어지는 단계. 바퀴벌레 및 집개미 헌팅 등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도록 하자. (*계절의 별미 모기와 파리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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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쌀이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이제 오덕과 십덕의 차이에 대해서 아시겠죠?

오늘도 유익한 시간 되셨나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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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제 블로그에 오래 다니셨던 분들은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화살촉에 꿰여 날아온 나의 황금>

 

일명 김오덕 택배 건.

 

어제 한참 일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일반적으로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안 받지만

택배가 올 걸 알고 있었기에 받았습니다.

 

 

 

쌀 / [여보세요.]

 

우체국 직원분(이하 우) / [네, 우체국입니다. 택배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쌀 / [아, 네.]

 

우 / [김오덕씨 맞으시죠?]

 

쌀 / [.... ...................네.]

 

우 / [김오덕씨, 댁에 아무도 안 계셔서요.]

 

쌀 / [...............................지하 계단 아래 놔둬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전...그냥 제 잠깐의 수치로

많은 분들이 웃으실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해요.

나름 이것도 쌀내미식 승화법인 거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제게도 ㄱㄱㅅ이라는 시시하고 하찮은 이름이 있을 뿐이고...

고고씽 아니고요...

어제 문득 주민등록증 꺼내서 그 이름 쓰다듬어 봤을 뿐이고...

선물 감사할 뿐이고...

 

 

 

 

  덕질한다고 밥상 엎어지지는 않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요.

 

고마워 치밍 언니...

이미 선물은 신나게 사용중.

매우들 이뻐! 이쁘다고!!!!!

;ㅁ;

 

그러한 오늘의 단상이었습니다.

날씨도 안춥고 매우 좋네연.

 

그럼, 다섯 가지 덕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덧.

 

다음 시간 죽을 때까지 예정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