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이웃의 야토로

찹쌀공룡 2006. 6. 12. 03:08

 

 

 

 

 

 

 

 

작년에 한참 책 내겠다고 여름부터 바르작거리다

결국 불발로 그치고 만

미야자키 하야오 개그 패러렐 북 [친절한 미야자키씨]

(타이틀만 봐도 얼마나 미뤄졌는지 알 수 있다...┐-)

 

생각해보니 원고는 원고대로 다 해놓고 왠지 조금 억울해져서 올려봤습니다.

어차피 이후에 마음을 고쳐먹어 책을 낸다고 해도

이 콘티, 이 그림으로 낼 일은 없을거고.

 

여러모로 돌아보기 민망하지만 그래도 그리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원고의 추억.

 

제가 맡은 파트는 [이웃의 토토로].

타이틀은 [이웃의 야토로].

 

 

 

 

 

 

 

 

 

원고는 원작 애니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동생이 비뚤어졌어요.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아요.

 


 

 

 

 

언니도 함께 망가져요.

더불어 히든 메세지는 이해 못하시면 그대로 족하니 부디 묻지 마세요.

 

 

 

 

 

 

 

 

19금이 전체관람가 되는 세상.

 


 

 

 

 

퇴마록을 다시 읽던 시기.

(현암씨, 미안. ┐-)

 

 

 

 

 

그러고보니 북두의 권 애장판을 마악 다 모았던 시기와도 일치하더이다.

 

 


 

 

 

이토준지도 좋고.

 


 

 

 

 

 

미안, 가면 라이더.(....)

 

 

 

 

 

 

자쿠는 소중해요.

 

 

 

 

 

사랑스러운 야마니즘.

 

 

 


 

 

 

 

닥터 K 버스 등장.

 

 

 

 

 

 

 

미안해요, 미안해요.(...)

 

 


 

 

 

 

 

 

 

 

 

 

 

<FIN>

 

 

당시엔 낄낄대면서 콘티도 원고도 무지 즐겁게 작업했으나

돌이켜보니 난감하달까, 역시 민망하군요.

작업을 마친지가 반 년이 넘었으니

케프라 버젼 3가 나오고도 남을 시간인거로군요.

 

이해가 어려운 일부 개그에 한해서는 그냥 그러려니 해 주세요.

당시에 빠져있던 장르가 참으로 일괄적이어서 도리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그리라면 또 바뀌겠지요...)

 

미스터야 책을 내지 못한 건 솔직히 지금까지도 한스럽습니다.

제 사고 및 가치관을 크게 백턴시켜주신 분인데.

 

생각해보면 여러 사정이랄까, 돈데크만 씨 덕에

많은 책들이 좌절되었지요.

 

미스터야에 역전재판에 미라쥬에...

돌이켜보니 조금 슬프기도 한.

 

 

 
 
 
과거의 원고가 부끄럽고 민망한 것은 당연하나
그것은 제가 지나온 발자취라고 생각합니다.
초밥은 안 되죠.
날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그리고 재미있고 천재적인 저는 저 스스로에게 필요없습니다.
 
부끄럽고 민망하더라도 그것을 뛰어넘어,
더욱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노라고
늘 생각하고 희망하며 노력할 수 있기를.
 
...라고 난 척 해보지만, 역시 콩나물 줄기처럼 쭉쭉 늘지 않는 실력은, 껄.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또 끄적대러 갑니다.
리퀘도 얼른 마쳐야 하니.
즐거운 주말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식사하면서 엑스맨이란 프로를 봤는데-
BGM이 어째서 에반게리온인걸까요.
┐-;;
순간 조금 아연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