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뮤지엄 - 7층 건담 뮤지엄
오늘의 포스팅은 어제의 굿즈관에 이어 건담 뮤지엄입니다.
게시되어 있는 사진은 양산형 자쿠와 RX-78.
역시 이곳에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도 전혀 말리거나 하는 사람은 없어요.
입장권은 직접 기계에서 표를 뽑아서 창구의 직원에게 건네주면 됩니다.
500엔짜리 기본 입장권과 뭔가 팜플렛이 포함된 1000엔 정도의 입장권이 있었는데
망설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저렴한 선택.
입구를 촬영하려고 하자 등을 돌려버리는 직원.
잽싸게 노려서 찍어보지만 너무 어둡군요.
입고 계신 수트는 퍼스트 건담의 지구연방군.
들어가보니 1관은 콜로니에 관한 설명들과 그 1/30000 의 모형.
뽀대가 장난이 아니더이다.그야말로 좋은 조임
관이라기보다는 조그마한 방에 가까웠는데
각각 옆면에는 거대한 판넬이 붙어있고, 설명이.
왠지 500엔의 목적감에 이해도 못할 문장들을 필사적으로 열심히 읽어봤지만-
뭘 알아먹을 수가 있나요.(.....)
그래도 아까우니까 읽는다.
하지만 기억 손실증 1급 소지자 쌀내미가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을 턱이 없지요.
정면과 측면 등지의 모습들.
만들기는 겁나게 잘 만들어서 상당히 감탄했습니다.
어째서 콜로니가 뻔히 애니에 나오는데도
쌀내미는 그걸 멋대로 구형球形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콜로니관으로 들어오는 문.
다음 관으로 나가는 문.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캬악.
자쿠가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어요.
쌀내미가 하도 놀래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다른 사람들도 같이 액션 취해줬어요.
친절한 사람들.
조금 밝게 찍으면 이렇게 됩니다.
자쿠의 두부頭部입니다. 1년 전쟁 때 지온군의 병기인 자쿠를 어렵게
지구연방군에서 손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이 나오더군요.
정말로 흠집 하나에, 케이블 끊겨진 것 하나도 잘 만들어져 감탄했습니다.
자쿠에 대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
3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나 젖먹이 때 양친을 여의고
장녀인 건너 위저드 자쿠가 동냥젖을 먹이며-
...그만 하겠습니다.
자쿠의 사이즈.
자쿠의 스피드.
붉은 색이 되면 당연히 세 배 업.
자쿠의 무게.
그 뒤로 펼쳐진 미니어쳐 자쿠 양산공장.
멍하니 보고 있으려니 세 배 빠른 놈이 끼어있었습니다.
광속의 스피드라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것.
왠지 아쉬우니까 옆 관으로 옮기기 전에 한 번 더 건드려보기.
그리고 옆으로 이어진 다음관에 들어가면-
RX-78에 대한 각 파츠별 설명.
두부, 각부 등등에 대한.
사진을 분명 더 찍었는데 바람결에 날아간듯.
근데 사실 볼 건 별로 없었습니다.
또 옆 관으로 가보면-
자쿠 전용 Shell.
1 play 500엔에 휴먼 사이즈로 맞춰진 자쿠 전용 머신건을 쏴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스스로는 하지 않고, 옆에서 하는 다른 사람들을 봅니다.
글쎄,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보다는-
시끄러워요. ┐-
'너는 어떤 적을 쏠 것인가?!'
후쿠닭. ┐-
앞에서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총 자체는 좋아하지만 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니 사진만으로 패스.
전시되어 있는 또 다른 건.
역시 휴먼 사이즈로 1/12로 되어 있지만 이건 쏴볼 수 없어요.
실사이즈 아무로 레이군.
아프로가 조금 죽었어요.
문득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과거의 충격.
모 게임잡지의 농간.
웃으라고 한 것인 줄 모르고 이게 왠개구쟁이 와피스야- 라면서 잠시 아스트랄해졌던.
건담 콕피트와 똑같이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을 수 있게 되어었습니다.
역시 1회 기념촬영 500엔.
볼 것은 그다지 없으면서 어째 이런 것만 있는게냐고 조금 화가 나려던 쌀내미.
원하는 대로 옷을 골라입고 들어가 찍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원화코너.
너무나 멋진 샤아님.
멋지긴 했지만 솔직히 약간 아스트랄했던 컬러 원화.
그리고 이 건담 뮤지엄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 들은
RX - 78 실사이즈 상반신 모형.
러브리한 퍼스트님, 안광 형형.
과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역시 500엔인가를 내면 얼굴 정면까지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약간의 설명을 듣는 것뿐.
뭔가 돈을 내고 해봤으면 정말로 화가 났을 것 같은 느낌.
옆에서 어느 커플이 올라가는 걸 얌전히 촬영하며 귀동냥합니다.
그런데- 그 설명 자체도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
하여간 올라가서 이제 다음 관으로 가야지 하는데-
끝났댑니다.
내 500엔 돌려줘엉.
차라리 뽑기라도 다섯 번 할 것을.
나머지는 이런 짧은 복도에
판넬과 유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영상이 조금 흐르고 있는 것뿐.
그리고는 출구.
가슴이 조금 무너져내릴 것 같은 광경.
오죽하면 도로 백턴해서 직원에게 이게 끝이냐고 물어보고 옵니다.
상냥한 미소로 답해주는 직원.
"네, 그렇습니다."
잊지 않겠다. ┐-
출구는 다시 8층 굿즈관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로 쿠키가 날아간 500엔에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지만
어차피 그림의 떡.
진정하고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일 겸 지하 게임센터 & 아니메이트로 내려갔습니다.
자아,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쌀내미가 지금 몸이 그닥 안 좋아서.
오늘은 좀 푹 쉬렵니다.
그럼, 오늘밤도즐거운 매지컬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유유백서 잘 해결되었습니다.
지금 목소리가 많이 가놔서
최대한 불쌍하게 '제가 죄송하지만 몸이 아파서...' 라고 했더니
항공사 직원이 아주 친절하게 택배로 직접 보내주셨어요.
도착은 아직이지만요.
아니메이트와 게임센터 포스팅은
몸이 괜찮으면 오늘 새벽,
안 괜찮으면 내일 저녁 때 즈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트롤의 재생력을 가진 쌀내미이니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