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자고 싶은 마음에 딴소리 조금

찹쌀공룡 2010. 6. 17. 07:53


지난달 말부터 엊그제까지
한동안 야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멀쩡히 남들 깨어있는 시간에 일하다가
갑자기 20대 초반 생활로 돌아가니
죽겠더라고요.

그러다가 바로 어제부터 다시 주간 근무로 돌아가서
얼씨구나 좋다 하고 있었는데...

잠이 안 오는군요.


그나마도 어제는 좀 피곤하길래 자정에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새벽 3시 반.
그 뒤로 별 쇼를 다 하다가 결국 못 자고
이렇게 컴을 켜고 느긋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리할 것들 정리 좀 하고
요새 신나게 읽고 있는 책도 정리 좀 하고
오늘 도시락은 뭘 싸갈까 궁리도 좀 해보고요.





딴소리 1.

그리고 보니,
쓰릴미 새 페어가 나왔길래
보고 싶어져서 예매를 했지요.
이번엔 진짜 감동적인 자리가...
;ㅁ;




꿈도 못 꿔본 그런 자리...
실은 친구랑 같이 티케팅해서
B열(맨앞줄)도 있었는데
그건 너무 구석이어서 아주 가운데로 잡았지열.

신촌 더 스테이지가 소극장이라
저 정도면 배우분들과 아이 컨택도 가능할 수준의 거리라지요.
좋아 디지겠음.
ㅜㅜ

최지호씨 김재범씨 페어 잘 보고 오겠어욜!!!!
어서 와라 7월!!!!!!!!!!





딴소리 2.

야간 일을 하면서
주변 매장의 야간 분들하고 가까워졌는데,
근처 가게 이모 한 분이
음료수 갖다주시면서 어느날 그러시더군요.

"근데 쌀이 너는 언제 한국에 들어왔긔?"


"...이모, 나 메이드 인 코리아..."

"어머, 그랬어? 난 니가 한국말도 하고 중국말도 하고 일어도 하고 하길래...."

"...이모...나 젤 잘하는 중국어가 량완치(27,000원)인데..."

저 중국 교포인 줄 아셨대요.(흔히들 말하는 조선족)
새삼 느낍니다.
외국어는 뻔뻔한 인종이 금방 느는 거라고.





딴소리 3.

옆 매장 매니저 언니와의 대화 중에 문득.

"쌀이 너는 애가 안 그렇게 생겼는데 참 순해. ^^"


"............?!"

그렇군, 난 외강내유형인가...
(외강내강보단 나은건가...;;)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친구들 만나서 베스트키드도 보고 왔구요.
실생활에 써먹어도 좋을 법한
깨알같은 중국어도 한마디 익혀 왔습니다.

"훠이찌아! (집에 가!)"

...나중에 꼭 써먹어야지.

이런 즐거움 다짐을 하며 지내는 2X살 쌀내미
여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출근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즐거운 아침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