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코믹 월드 뒷담(日)

찹쌀공룡 2006. 3. 12. 15:21

 

 

 

제 54회 서울 코믹월드.

즐거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마치곤

돌아와 잠시 쓰러졌다가 이제사 인났습니다.

 

오늘, 신비한 일을 겪었습니다.

돌아가려고 부스 정리를 하고 미리 준비한 돌돌이와 쇼핑백에

짐을 나눠넣고-

돌돌이를 끌고 가는데 파바바바박.

 

아아, 감각이 와.

묵직한 돌돌이를 밀고 돌아가는-

어디선가 느껴본 이 감각.

이건 분명...

 

 

 
 
데자 뷰?

 

 

 

 

 

 

 

 

 

 

 

 

 


 

 
 
...아, 맞다. 동인여행.
┐-
 
푸핫.
가방 그득 동인지를 몰고 먼나라 이웃나라로부터 돌아오던 그 아련한 기억.
손끝에 그 감각만이 남아-
여하간,
눈물의 재고전 나가야 합니다.
 
 
 
 

 

 

 

뭐랄까, 새삼 깨달았달까요.

아아, 내가 10년 이상 늦긴 늦었구나.

이젠 마이너 아니라고 우기지도 못하겠군요, 껄.

 

쌀내미가 처음 ACA라던가 블랙체리라던가 UCA라던가 다닐 때

판매에 참가하셨던 성인 분들이 그 2세를 보시어

미래의 한국 만화계를 위해 이바지하고 계시더이다.

 

 

 

 

일반 입장 전의 한산함과 기대감이 좋아요.

오늘은 동아리 입장이 아홉시까지였지만 부스 다 준비되어 있었으니

조금 천천히 갔지요.

일반입장 열 시에 거의 맞춰서 가서 책과 팬시와 케프라즈를 늘어놓으면 끝.

 

역시 오늘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은 딱히 없습니다.

코스프레는 어지간해서는 관심이 없는데다, 부스를 찍을 때에는

허가를 받고 찍기 때문에 일일히 여쭤보고 다니기 성가셨던 것이 가장 큰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은 사진 몇 장이라면-

 

 

 
 
라비 코스프레.
 
실제로 보면 더 귀여운 인상.
찍는 놈의 퍼포먼스가 부족해서 예쁘게 찍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
다이치는 어디에 갔느냐는 친구의 물음에
웃으며 필요 없다고 대답하는 쌀내미.(.........)
 
귀가 좀 아쉬웠지만
(라비는 큰귀부족이라 보송보송한 하얀 솜털귀가 아닌 회색과 핑크색의 뾰족귀)
그래도 그랑죠라니!!
무지 반가워서 나중에 부스 놀러오셨을 때 두 팔 벌려 반겨버렸다지요.
 
범무늬 무장하고 안광 형형한 여자가 벌벌 떨면서 좋아했으니
정작 코스하신 분은 허걱하셨을지도요.
 
사진 촬영 허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비뽑기 언밸런스의 리츠코 회장님.
 
이 코스를 할 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반가워서
부스에서 잠시 뛰쳐나가 실례하기.
 
이 분 역시도 인상이 매우 귀여운 분이셨으나
회장 내 명암의 문제로 그늘이 져버렸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급히 부츠까지 갈아신고 포즈를 잡아주신 친절한 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무지무지 반가웠던.


 

 
 
미스터야.

 

 

지하철에서 내려서 회장으로 가려는데 왠 멋진 남자가 앉아 있더이다.

우호우호.

 

제 앞에서 한 팀이 찍고 간 뒤에

익숙지 않은 카메라를 힘겨이 만져 세팅하고 한 컷 부탁드렸더니

기꺼이 포즈를 잡아주시면서

 

단추 또한 푸시더라

 

 

 

 

 

 

 

 

 

 

 

 

 
 
밝혀두건대 어제의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였던 겁니다.
그 와중에도 코스튬 플레이어의 정신을 살려 앞섶을 풀어헤쳐주시는 배려에
작작 감동받았습니다.
위 아래 연결된 작업복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요.
 
옆에서 내민 연습장에는 '하지 않겠는가' 라고 적혀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 사진에선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기꺼이 촬영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수확물들.

 


 
 
블로그 이웃이자 블로그상에서의 그랑죠 첫 동지인 검천이의
크게 휘두르며 팬북 & 카피북 2권.
역시나 멋진 개그.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
 
그러니, 찌질 왕국의 대표이사 미하시군-
 
 
 
 
한번만이라도.
(.....)
 
각설.
블로그를 열 때부터 계속 노리고 있었던 검천이의 그랑죠 팬북.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내용 무지 귀엽습니다.
 
그리고 역시 검천이(대체 얼마나 울궈온겨나는 질문은 패스. ┐-)네
팬시도.

 
 
 
시엘 스티커.(교통카드 사이즈)
잽싸게 카드에 붙여놓기, 후훗.
 
그리고 오늘 코믹, 플레이백님 부스에 우토님 오신다기에 챙겨간 동인지.
 
 
 
 
두분의 사인 받았습니다.
나는야 기회주의자♪
 
 
 
 
그리고 아스란 뱃지 샀더니 플백님께서 신군과 코팅텍을 주셨어요.
우토님께서 짐사마 핸드폰고리도.
┐+ b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니-
플백님 부스 앞에 염분과 아밀라아제가 발견되었다면 부디 범인 찾지 마시기를.
(............)
 
썰렁한 부스 보러 와주셔서 워토단 분들과도 이야기 나누고-
무지 즐거웠더랩니다.
 
그리고 오늘 뵙는다고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던
미카히짱님도 들러주셨고요.
 

 
 
요렇게나 귀여운 해리포터 친親세대 팬시를 안겨주고 가셨습니다.
다들 깔끔하고 너무 귀여워요.
아크릴 쪽은 오리지널이셨던 듯.
 
뵙게 되어서 반가웠고, 선물도 기뻤습니다.
미카히짱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오늘도 복병이.(풋)
그랑죠 책 뽑은 인쇄소의 언니가 다녀가셨습니다.
 



그림 그리시는 분이라 해서 혹시 코믹에 오시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일부러 부스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격했더랬지요.

rize 언니, 블로그에 연락처 좀 남겨주시고
다음에 코믹 나가시면 이야기 좀 해주세요- 놀러가게. +ㅅ+
하가렌 팬시 이거 너무 귀엽습니다.
(그것도 알과 에드. 안 그래도 요즘 알에드에 빠질락하고 있는 것을- 캬악.)
 
물론 좌측의 라비 그림에 제대로 하트 직격당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지경.
황금색의 굉장히 예쁘고 빳빳한 종이질. >ㅅ<///
당장 뚱땅뚱땅 보물함에 챙겨넣기. 캬핫.
 
그리고-
 
라비 그림 그려서 찾아와준 소류냥.
고마워어- 세라복 라비 너무 좋아.
(전혀 무성의해보이지 않아!)
스타일이 나랑은 또 전혀 달라서 예뻤는걸. 
또 다른 한장도 고마워, 나 잘 간직할게!
초콜릿도 고마워, 잘 먹었어.
 
바쁘신 와중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단풍사랑님.
도넛 맛나게 먹었습니다.
뵈어서 정말로 반가웠구요, 헤헷.
정말로 기회가 닿는다면 다이치 생일날에
그랑죠 정모라도 해서 다시 뵈면 좋겠어요.
 
오래 뵙지는 못했지만- 키라님,
찾아와서 잠깐이나마 뵙고 이야기 나눠서 기뻤고요.
무거워서 오늘은 책 들고 가지 못했지만
나중에 송파 쪽에 들르실 날까지 잘 챙겨둘게요.
 
정말 바쁜데로 멀리서 찾아와준 게인이.
일정 바쁘다고 뻔히 알고 있어서 사실 못 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온다고 연락주고, 얼굴 봐서 기뻤더랬지.
직접 만들어다 준 빵도 정말 맛나게 먹었어.
(...랄까,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우는 무식함;)
손 얼른 낫고, 나중에 또 봐.
 
그리고 오늘 부스에서 함께 수고해준 햄스.
날씨 추운데도 옆에 앉아서 끝날 때까지 버텨주고(풋;)
돌아오는 길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내내 작작 사랑하는거 알지?
몸으로 갚게 해 주시오
 
그리고 햄스와 같이 왔다가 바빠서 먼저 돌아간 쉉.
간식거리 사들고 부스한다고 놀러와줬는데
정작 같이 오래 보진 못했더랬지만-
김밥이랑 과자랑 음료수 고마워.
음식도 맛났지만 자네 마음은 더맛났네기뻤네.
 
늦게 오는 바람에 구경도 별반 못했지만
그래도 친구 부스 낸다니까 놀러와준 이쟈.
고맙구랴, 자아식. ┐+
(오늘 하비토모 못 간 건 아쉽지만-
사진은 나중에 메신저에서 드리지.)
 
그리고 그 외 이름은 모르지만, 책과 팬시를 사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덕분에 매우 즐거운 코믹 유희가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웠던 것.
요즘 왠지 다시 김화뷁님에 대한 애정이 솟아오르고 있기에-
김화뷁님 부스 없을까 했는데 말이죠.
 
이전엔 나왔었다고 들었거든요.
서코인지 부코인지는 모르겠지만.
 
 
 
 
코털.
 

 
 
정말 근성있는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오늘 얼핏 '베르세르크의 장미' 카피북인가는 본 것 같은데.
오늘은 돌아다니질 않아놔서.
 
하여간 즐거운 반면에 지쳤습니다.
후아.
 
돌아와서 햄스와 함께 간단하게 식사하고
칼바람 맞으며 배웅한 뒤에-
돌아와 고대로 쓰러졌습니다.
 
 
 
 
근성없는 나라 쌀나라.
잠깐 잠들었다가 자정 맞춰 인났습니다.
 
재고 판매 때문에 말이죠.
55회 판매전 온니의 서코를 또 나가야 할런지 말런지.
일단은 일요일만 신청해뒀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야 하니까 양일은 무리.
 
책으로 적자 내고 팬시로 메운다더니.
뭐랄까- 정말로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책만 있으면 아예 안 보고 지나가버리니까.
예전엔 일단 책이 있으면 한 번 훑어보고 가는 게 보통이었는데.
흠, 이것이 대세.
 
고민중입니다.
일단 신청은 해뒀는데-
주말까지 입금을 해야하니까 결정을 봐야겠지요.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이번엔 그랑죠 책 재고와 더불어
새로이 메이져 쪽으로 팬시를 만들어야겠지 싶습니다.
 
제 꿈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동인지 팔아 동인 여행을 간다는 쌀내미의 소박한 꿈.
결코 저버릴 순 없어요!
 
 

 
 
 
근성의 휘장 아래 산케하게 힘내겠습니다.
일단은 내일 다시 펼쳐지는 스쿨라이프부터.
 
일단 포스팅도 끝났고 신청도 끝났으니
부족한 잠을 마저 보충하고, 수업에 들어가야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아무런 근성도 없는 나라로 갑니다.
여러분들 또한 즐거운 휴식과 더불어 힘찬 새 주가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