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오랜만의 장품장품

찹쌀공룡 2009. 4. 16. 00:05

 

 

 

 

오랜만의 황금충 이야기.

 

지인분 부탁으로 살 게 있어서 모 회사에 근무하시는 새언니께

사원할인가에 부탁을 드렸는데

그 김이라면서 제게도 선물을 해 주셨어요.

> <

 

생각난 김에 요즘에 쓰고 있는 괜찮은 화장품들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비싼 건 다 선물받은 겁니다.

으흐흐...

전 책사야 되여(...)

 

 

 

 

 

 

 

 

1. 에스티로더 쉬머링 파우더 펄 / 하이라이터

 

 

 

 

맨 처음 이 녀석을 받았을 때의 생각 1.

[와 구슬 아이스크림이다.]

 

생각 2.

[이거 볼 깨서 섞어서 쓰는 건가?]

 

1은 둘째치고 2에서 좀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막대사발 가져오기 전에 지인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안 깨고 지금껏 잘 쓰고 있습니다.

 

딱 보기엔 양이 적어 보이는데, 워낙에 쓰는 양이 적다 보니 오래가네여.

눈화장은 안 해도 이건 쓸 정도로 꼭꼭 챙겨쓰는데도.

 

이건 작년에 받은 건데...여름은 지나고 받은 것 같지만 여튼 그래도 꽤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단품된 것 같더라고요.

 

가격이 세서 저 스스로 돈 주고 사서 쓸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좋긴 좋습니다.

 

굳이 이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하이라이터 자체는

이거 다 쓰고 나면 다른 브랜드 거라도 사서 써야겠다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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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이마와 코를 포함한 T 라인에 잘 발라준다.

 

장점 :인상이 또렷해 보인다.

이 제품의 경우 전용 브러쉬가 세트로 딸려 있다.

 

단점 : 실수로 지나치게 하면 지인의 말마따나 사이버 인간이 되니 주의.

 

 

 

 

 

 

 

 

2. 에스티로더 퓨처 퍼펙트 안티 링클 래디언스 아이크림 / 아이크림

 

 

 

 

이것도 작년에 받은 겁니다.

개봉이 비교적 최근이어서 쓰고 있는데...슬슬 위기감 느껴집니다.

 

그런데 솔직히 눈가의 주름은 관심 밖이라 모르겠고,

제 자그마한 소원은 다크서클을 제 면전 영토 밖으로 영구추방하는 건데

그건 현재로서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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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잠들기 전, 세안 후에 기초 제품을 바른 뒤 그 위에 눈가에 발라준다.

 

장점 :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뭔가 했다는 작은 뿌듯함.

 

단점 :실수로 덜컥 바르면 안구에 염산이 침략했을 때의 기분을 가상으로 맛볼 수 있음.

솔직한 심정.

있으니 써 준다.(...)

 

 

 

 

 

 

 

 

3. 촉촉 올리브 워터 드롭 에센스 핸드 크림 / 핸드크림

 

 

 

 

잡화점 와트슨에서 현재 1,000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되고 있는 핸드크림.

 

지금까지 써 본 핸드크림 중에 단연 제일이예요.

오리진스보다도 낫습니다. (그 이상 비싼 건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화이트 데이 때, 직장에서 저를 예뻐라 해주시는 일터 파파가 사주셨습니다.

(저는 어느 일터엘 가나 엄마 아빠가 한명씩 늘어납니다...뻔뻔해서. =ㅂ=)

 

기대도 안 하고 써봤는데 이게 왠일.

향도 산뜻하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신기한 제품입니다.

 

반투명한 헤어 왁스같은 반고체 제품인데

손에 문질러 비비면 물방울로 변해서 십수초만에 사악 스며듭니다.

정말로 손에 수분이 흡수되고 있다는 느낌.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니 안 써보신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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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손이 거칠거칠할 때 간단히 물수건으로 닦거나 손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바른다.

 

장점 : 싸다.정말 촉촉하고 산뜻하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단점 :지속력은 그다지.

그리고 지나치게 짜내어 바르면 물방울 되다 말고 약간 미끌거리게 된다.

 

 

 

 

 

 

 

 

4. 맥 와이프스 / 클렌징 티슈

 

 

 

 

역시 새언니가 선물해주신 것.

 

이전에도 맥 와이프스를 선물받았었는데

그 때 그건 지인분께서 항상 쓰신다는 이야길 얼핏 들어서

냉큼 선물해드려서 제가 써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나 꺼내서 입술이나 닦아 봤던가...

 

이전 거랑 같은 제품인데 겉만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이거 참 좋더라고요.

 

기본적으로 화장 지우는 세안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변신을 푸는 기분?)

그다지 이 아이에게 의존할 일은 없지만

어디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잘 쓸 듯.

 

시험삼아 한 장 써봤더니 상당히 괜찮네요.

당기지도 않고 말끔하고 촉촉하게 잘 닦여요.

저는 상당히 건성이라 보통 이런 거 쓰면 당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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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술에 떡이 되어 돌아온 날 등, 졸려 죽을 것 같아서

지금 곧장 깔아놓은 이불에 다이빙하고픈데

얼굴에 수놓은 장품이들이 나를 만류할 때-

한 장 뽑아서 아프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화장을 지운다.

그리고 기절한다.

 

장점 : 화장이 정말로 꽤 잘 지워진다.다 지운 뒤에도 촉촉하다.

(제 경우에는) 굳이 이것저것 더 안 발라도 좋을 정도가 된다.

 

단점 : (저로서는)그다지 쓸 일이 없다.

 

 

 

 

 

 

6. 설화수 4종 세트 / 기초 세트

 

 

 

 

자음수 + 자음유액 + 윤조 에센스 + 탄력 크림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언니가 자기는 이 브랜드 안 맞는다시며

샘플 키트를 나눠주셨습니다.

 

별 생각 없이 순서대로 써봤는데 이게 왠일.

자기 전에 평소 쓰는 기초 세트를 바르고 잠들면

보통 아침에 당기지는 않아도 그냥 메마른 상태가 되곤 했는데-

이 아이들은 자기 전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촉촉해요!

 

처음엔 깜짝 놀라서 어젯밤에 기름진 거라도 먹었던가 따위의 생각을 하며

거울을 몇 번이나 보았지요.

그리고 또 써보니 촉촉의 원인은 바로 이 아이들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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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윤조 에센스 → 자음수  → 자음유액 → 탄력 크림의 순서로 소량씩 발라준다.

현재는 자기 전에만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화장 전의 기초는 다른 거 써요.

  

장점 : 조금씩만 발라도 내일 아침까지 걱정 끝!

스킨하고 로션만 쓰다 갑자기 에센스에 영양 크림이 들어가니 좋아 죽는다.

며칠 전 먹은 어쩐지 화려해보이던 붉은 반점 버섯의 영향으로

거울 속 내 피부가 (평소에 비해) 우월해 보이기까지한다.

 (어쩌면 평소에 안 쓰던 에센스를 써 준 것이 단순히 원인일지도 모른다.)

 

단점 : 사려고 가격 검색해 보니최저가가 내 여린 가슴을 무참하게 내리찍었다.

용서하지 않겠다.

비싼 브랜드였구나, 설화수...ㅜㅜ

 

 

 

 

 

 

 

7. 플러트 스퀴즈 미 슈퍼 샤이니 립글로스 2종 / 립글로스

 

 

 

 

이것도 요전에 새언니께 받은 것.

사실 오늘 이 장품이 이야기는 이 녀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쓴 것이기도 합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짱!!!!!!!!!!!!!!!!!!!!!!!!!!!!!!!!!!!!!!!

그야말로 짜앙!!!!!!

지금까지 제가 써 본 립글 중에서 가장 우월함!

 

와인빛이 도는 것 하나와 체리빛 하나인데

둘 다 너무 좋아요.

지금 다른 립글로스랑 립스틱도 꽤 많은데

앞으로 그것을 다 쓰고 나면 이것만 쓰고 싶을 정도임!

 

플러트 자체가 런칭이 잘 안 되어서인지 인지도가 낮아서

그다지 잘 나가지 않는다나 봐요.

에스티로더에서 20대 겨냥해서 만든 브랜드라는데

저도 사실 언니 아니었음 알지도 못했을 듯.

백화점 입점이 안 되었거든요.

 

엔지간하면 이런 건 비싼 거 쓰겠단 소리 안하는데

이건 좀 비싸도 써야겠다 싶습니다.

 

향도 좋아요.

너무 싸구려스럽지 않은 새콤달콤 꽃향기!

> <

 

(싸구려스러운 향의 기준 = 너무 달다, 향이 목구멍 안쪽으로 들어와 부담스럽다...자칫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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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입술 케어가 된 뒤에(전 건성이라...바세린이라도 바르고 자야 함)

입술에 생기를 주고 싶을 때 죽 발라주고 오물오물오물.

거울은 꼭 쓰자.

  

장점 : 립글인데발색이 뛰어나다!

너무미끌거리지도 끈적거리지도 않는다!

향이 좋다!

지속력도 꽤 좋다!

 

단점 :샵이 어딨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사고 싶으면 언니에게 매달려야 하는 건가;;;

인터넷으로 사긴 싫은데;;;

 

 

 

 

 

 

 

 

8. 미샤 더 스타일 퍼펙트 펜 아이라이너 / 아이라이너(붓펜 타입)

 

 

 

 

한동안은 펜슬 라이너만 썼습니다.

 

젤 라이너는 비싸서 손이 안 가고,

리퀴드는 너무 화장이 진해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펜슬로 택했는데, 그것도 사실 마음에 차진 않았어요.

 

부드럽게 뭉개지는 건 좋은데 어째 팬더기운이 더 강해져서...

 

그러나 이 아이를 만나고 그런 저의 고민은 사라졌지요!

미샤 더 스타일 시리즈는 저가인데도 확실히 뛰어난 제품들이 많습니다.

3,300원인데도 러브콜을 여기저기서 받고 있는 마스카라도 그렇고

크림 타입의 크리미 아이즈 섀도우도 꽤 좋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좋습니다.

> <

 

번지지도 않고 잘 지워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그려지는데

클렌징 폼만으로도 깨끗하게 지워진다는 놀라움!!!!

(물론 화장 마친 뒤에 안약 넣다 실패하면 번질 수도 있지만요.

그건 어디까지나 제 수전증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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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기초 화장을 마친 뒤에, 섀도우를 먼저 마치고 나서

라이너를 사용해 아이라인을 그린다. 뷰러와 마스카라 등은 그 다음에.

기본적으로 라인은 대강 머릿속에 정해두고 죽 그린다.

다만, 여우눈꼬리 라인 등은 능력 밖이라(실수하면 클레오파트라가 된다.)

속쌍꺼풀 안쪽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저만의 방식.

  

장점 : 깔끔하게 잘 그려진다.금방 말라서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클렌징하려고 하면 말끔하게 지워진다.

전용 리무버 따위 필요 없다.

 

단점 : 워터프루브는 아니다.

뭐, 사실 굳이 단점 적을 게 없어서 적어본 것뿐.

 

 

 

 

 

 

 

 

9. 엘리자베스 모공 젤 / 모공 젤

 

 

 

 

오른쪽의 참숯코팩은 신경쓰지 마시고

왼쪽이 본체입니다.

 

쪼끄만데도 비싸요.

정말 오랜만에 제 돈 주고 만원 넘는 화장품 사봄...

 

코가 블랙헤드 때문에 딸기 같아서 코팩 좀 하고픈데 괜찮은거 없냐고

L님께 여쭤봐서 추천을 받았는데...

제 나름에는 사실 좀 센 가격임에도 어쩐지 손이 가서 사버렸습니다.

 

(그녀는 요즘 책을 상당히 사서 마음속 북 게이지가 꽤 충족되어 있었던 듯 하다.)

 

이걸 쓰고 나서 코팩을 하면 그렇게 좋다길래

코팩도 같이 사서 한 번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이거 뭐 좋은 건가? 잘 모르겠는데?

이랬어요.

 

코팩은 확실히 오랜만에 하니 만족스럽게 되었는데

모공 젤 쪽의 효과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세 번쯤 해보고 거울을 보니,

요새 코 쪽이 정말로 신경이 덜 쓰여요.

블랙헤드도 많이 사라졌고, 모공도 바로 요전보다 훨씬 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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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용법 : 화장을 다 지우고 나서 세수한다.

가볍게 스킨만 바른 상태에서 코와 그 주변 모공이 넓은 부분에 엷게 펴 발라줍니다.

양이 적지만, 1회 사용량도 적어서 이거 꽤 오래쓸 듯.

  

장점 : 천지 개벽. 쌀의 모공이 열렸음...

이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지못미했던 나의 코여 아디오스.

계속 쓰면 코 주변 뺨의 모공도 어떻게 좀 안될까 하고 무지 기대중.

 

단점 :비싸다. 그리고 코팩을 같이 써야 한다.

필수는 아니어도 같이 쓰는 쪽이 훨씬 낫다.

 

(코팩은 비오템 코팩을 추천받았으나

야밤에 올리브영에 가서 산 거라 없어서 다른 걸로 대체.

제가 사용한 참숯은 그닥 평이 별로더라고요.

 

첫번째는 저도 거의 몇년만이라 좀 풍족(...)했으나

일주일 뒤 시도했떤 두번째에는 쓸데없이 코팩 한 장 버렸단 느낌이었음.)

 

 

 

 

 

 

 

 

 

이 정도입니다.

요새 아주 잘 쓰고 있는 것들이나

최근에 사거나 받은 것들 중심으로 몇 개 적어봤어요.

 

화장품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써보는게 점차로 즐거워집니다.

 

그렇게 요번에 언니가 선물해주신 건

맥 와이프스하고, 플러트 립글로스 2개하고-

 

 

 

 

바비브라운 탁상용 거울입니다.

...이거 판매하는 건가요;

분위기는 딱 백화점 바비브라운 샵 고정용으로 계실 것 같은 포스인데.

ㅋㅋ

 

이제 더 이상 1000원짜리 다이소 탁상용 미니거울 부러진 다리 잡고

한손으로 화장하지 않아도 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대로 이 아이 두려면 또 한 번 책상 위 청소 좀 해야할 것 같네요.

피규어 밀어낼 공간은 없는데 뭘 빼야 하나...

 

 

 

 

 

 

간만에 장품이 썰 좀 풀어봤습니다.

아 진짜 설화수 시리즈는 좀 아깝네요.

마음에 쏙 들었는데.

 

4종에 십만원까지만 했어도...

......................................

......................................

......................................

......................................

........................안 샀겠죠.

 

(5-6만원쯤이었으면 샀겠다;;;)

 

 

 

 

비가 내려서 민원이 적어 영단어 하릴없이 외워봅니다.

영어 공부 중.

쌀은 미드를 자막 없이 보고 싶어여 ㅋㅋ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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