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까, 거진리모델링.(...)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게 된 자신의 환경에 적응 못하는
천성 게으름뱅이 쌀내미 한 마리 여기 있습니다.
음, 발만 뻗는 게 아니라...
두어 명 놀러와도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던가
바닥면적의 50%가량이 보인다던가
책상 앞에 앉아의자를 회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던가
구석배기에 박혀 거의 빛을 못 보았던삼백여권의 만화책이 발굴되었다던가
정리하는 동안방바닥과 각종 구석에서만 오십여권의 야오이책이 나왔다던가
그럼에도여전히 몸은 궁상맞아 쭈그리고 있다던가.
...하고 있습니다.
\(;ㅁ;)/
일단 방 입구부터 달라진 겁니다.
(차마 비포 애프터는 못하겠으니
[어지러진] 제 방을 못 보신 분들은 그러려니 여겨 주세요;)
문이 다 열려요.(.....)
이전엔 문 뒤까지 빽빽한 책더미 탓에 반 이상 못 열었더라는 현실.쌀월드 송파점의 대문은 시험의 문.(...) 여하간, 지금은 에드의 벗은 몸만이 확실하게 시야에 장애물 없이 들어옵니다.(핀업)
망할수능문제집 책장이여 안녕!그 자리에 항시 수납 되다 말던 옷들이 좌라락 들어가고,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벽걸이 옷걸이엔차고 넘치는 가방들을 수납했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비율이이전의 2배가 넘어요.(...)
서랍 앞쪽에 떡 하니 차지하고 있던 박스도 치워버려서 의자도 회전가능.
책들도 가능한 데까지 좌라락 꽂아뒀습니다.
단권 중 비교적 덜 보는 것들은 또 다시 갈무리해서
가슴아픈 창고 속으로 들어갔지만
여하간 그래도 이제 이걸로 천 권은 항시 책장에.
책상 책장과 죽어도 치울 수 없었던 옷장 앞 박스 포함하면-
대강 방 안에 있는 책들은 1200-1300 권에서 그칠 성 싶습니다.
책장 가로 네 칸이 다 보인다는 이 뿌듯함.(이전엔 우측단 한 줄(9칸)이 옆에 있는 동생의 수능문제집용 책장에 가로막혀거의 책을 꺼내고 넣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삼백권 가량의 자유 수납 공간이 늘었습니다.
이젠 닥터K도 북해의 별도 헌터헌터도 바람의 검심도 달의 아이도
기생수도 징도 다 언제나 꺼내볼 수 있어요!
결론.
이 포스트로 하고 싶었던 말.
얘들아, 내가 방 치운지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빨리 이 경이로움을 와서 확인해.
솔직히-
그 뒤까진 유지된다고 장담 못하겠응께.
(......)
내기 할거면 난 한 달 뒤엔 바닥 면적의 30% 이상이 사라진다에 걸래
앞으로도 치우고 살겠단 마음은 태반과 함께 분리되었냐?!전생에서 관장하는 김에 같이 배설했어. 뭐, 여하간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몇년만에 제대로 치워본 건지.(...랄까, 가구가 하나 나갔으니, 거진 쌀월드 대사건이었지요;;) 요 며칠 책정리니 집정리니 하느라 어깨가 다 결릴 지경이었습니다.이제야 먼지 안 마시고 살겠다고 희희낙락하는 와중에...
날은 새고 있습니다.어째 밤낮이 이젠 또 다시 제대로 바뀌어가니;; 그러고보니, 책장 옮길 때 새로운 책장 맞추느라 가구점에서 나오셨던 아저씨.제 방을 보시곤 한 마디 하시더군요. [아이쿠, 여긴 만화방이야?] 뭐랄까요-예전 같았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소린데어쩐지 움찔해버린 겁니다.(오탁 소리에 민감해진 탓인가;;;) 그리고 대응하기를- [도, 동생이 만화가 취미라서...] (........................) ...그리곤 초 단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내가 대체 왜 거짓말을 한 거지?][저 아저씨가 오타쿠란 단어나 알 것 같아?][절대로 책장의 한 줄이 야오이란 건 모를게 뻔한데!][대체 나는 왜 거짓말을...!!] ...이란 생각들로 머릿속이 뭔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데-뒤에서 톡톡 누가 어깨를 치더군요.
...동생이었습니다.┐- 뭐, 그러한 이야기.정말로 해 떠오르기 전에 이만 누우렵니다.오늘은 일도 있고 하니. 그럼- 즐거운 꿈 꾸고 계시기를.그리고 상쾌한 아침 맞으시기를.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