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쌀월드 송파점 리뉴얼

찹쌀공룡 2007. 1. 23. 15:47

 

 

 

...랄까, 거진리모델링.(...)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게 된 자신의 환경에 적응 못하는

천성 게으름뱅이 쌀내미 한 마리 여기 있습니다.

음, 발만 뻗는 게 아니라...

 

두어 명 놀러와도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던가

바닥면적의 50%가량이 보인다던가

책상 앞에 앉아의자를 회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던가

구석배기에 박혀 거의 빛을 못 보았던삼백여권의 만화책이 발굴되었다던가

정리하는 동안방바닥과 각종 구석에서만 오십여권의 야오이책이 나왔다던가

그럼에도여전히 몸은 궁상맞아 쭈그리고 있다던가.

 

...하고 있습니다.

 

\(;ㅁ;)/

 

 

 

 

 

 

 

 

 

 

 

일단 방 입구부터 달라진 겁니다.

(차마 비포 애프터는 못하겠으니

[어지러진] 제 방을 못 보신 분들은 그러려니 여겨 주세요;)

 


 
 
 
문이 다 열려요.
(.....)
 
 
 
 
 
 
이전엔 문 뒤까지 빽빽한 책더미 탓에 반 이상 못 열었더라는 현실.
쌀월드 송파점의 대문은 시험의 문.(...)
 
여하간, 지금은 에드의 벗은 몸만이 확실하게 시야에 장애물 없이 들어옵니다.
(핀업)

 
 
 
 
 
망할수능문제집 책장이여 안녕!
그 자리에 항시 수납 되다 말던 옷들이 좌라락 들어가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벽걸이 옷걸이엔
차고 넘치는 가방들을 수납했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비율이
이전의 2배가 넘어요.(...)


 

 
 
 
서랍 앞쪽에 떡 하니 차지하고 있던 박스도 치워버려서 의자도 회전가능.
 
 
 

 

 

 

책들도 가능한 데까지 좌라락 꽂아뒀습니다.

단권 중 비교적 덜 보는 것들은 또 다시 갈무리해서

가슴아픈 창고 속으로 들어갔지만

여하간 그래도 이제 이걸로 천 권은 항시 책장에.

 

책상 책장과 죽어도 치울 수 없었던 옷장 앞 박스 포함하면-

대강 방 안에 있는 책들은 1200-1300 권에서 그칠 성 싶습니다.

 

 

 

 
 
 
책장 가로 네 칸이 다 보인다는 이 뿌듯함.
(이전엔 우측단 한 줄(9칸)이 옆에 있는 동생의 수능문제집용 책장에 가로막혀
거의 책을 꺼내고 넣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지요.

 

삼백권 가량의 자유 수납 공간이 늘었습니다.

이젠 닥터K도 북해의 별도 헌터헌터도 바람의 검심도 달의 아이도

기생수도 징도 다 언제나 꺼내볼 수 있어요!

 

결론.

이 포스트로 하고 싶었던 말.

 

얘들아, 내가 방 치운지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빨리 이 경이로움을 와서 확인해.

솔직히-

 

 

 

 

 

 

그 뒤까진 유지된다고 장담 못하겠응께.

(......)

내기 할거면 난 한 달 뒤엔 바닥 면적의 30% 이상이 사라진다에 걸래

 

 

 

 

 

 

 

 

 

 

 

 

 

 

 

 

 

 

 

 

 


 

 

 

 
 
 
앞으로도 치우고 살겠단 마음은 태반과 함께 분리되었냐?!
전생에서 관장하는 김에 같이 배설했어.
 
 
뭐, 여하간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몇년만에 제대로 치워본 건지.
(...랄까, 가구가 하나 나갔으니, 거진 쌀월드 대사건이었지요;;)
 
요 며칠 책정리니 집정리니 하느라 어깨가 다 결릴 지경이었습니다.
이제야 먼지 안 마시고 살겠다고 희희낙락하는 와중에...
 
 
 
 
 
 
날은 새고 있습니다.
어째 밤낮이 이젠 또 다시 제대로 바뀌어가니;;
 
그러고보니, 책장 옮길 때 새로운 책장 맞추느라 가구점에서 나오셨던 아저씨.
제 방을 보시곤 한 마디 하시더군요.
 
[아이쿠, 여긴 만화방이야?]
 
뭐랄까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소린데
어쩐지 움찔해버린 겁니다.
(오탁 소리에 민감해진 탓인가;;;)
 
그리고 대응하기를-
 
[도, 동생이 만화가 취미라서...]
 
(........................)
 
 
 
 
 
 
 
 
 
 
 
 
 
 
 
 
 
 
 
 
 
...그리곤 초 단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내가 대체 왜 거짓말을 한 거지?]
[저 아저씨가 오타쿠란 단어나 알 것 같아?]
[절대로 책장의 한 줄이 야오이란 건 모를게 뻔한데!]
[대체 나는 왜 거짓말을...!!]
 
...이란 생각들로 머릿속이 뭔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데-
뒤에서 톡톡 누가 어깨를 치더군요.


 

 

 
 
 
...동생이었습니다.
┐-
 
 
 
 
 
 
 
 
 
 
 
 
 
 
뭐, 그러한 이야기.
정말로 해 떠오르기 전에 이만 누우렵니다.
오늘은 일도 있고 하니.
 
그럼- 즐거운 꿈 꾸고 계시기를.
그리고 상쾌한 아침 맞으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