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도 그랑죠 관련 전체관람가 포스팅입니다.
(아니, 뭐 평소에도 항상 전체관람가이긴 하지만.)
이 블로그에 놀러와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린시절 그랑죠를 보고, 또 좋아하셨던 분들이시리라 짐작됩니다.
사실, 그랑죠를 이야기하자면 결코 뺴놓을 수 없는 애니가 하나 있기에
오늘은 그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로봇만화의 라이벌도 심상치않게 느껴지는 날-
*비엔나 커피의 달콤함도 쓰게 느껴지는 날 (매직스)
그랑죠는 국내에서 방영당시 그야말로
번개가 내려친듯 시청자들의 심장에 내리꽂혔었지요.
완구 판매 부진으로 막상 현지인 일본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해
본래 45화로 계획되었던 TV 애니메이션도 41화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빠진 이야기들 탓에, 후반부는 밸런스가 좋지 않습니다.)
그랑죠에 타올랐던 쌀내미로서야 후에 그 사실을 알고서는 광분할 수밖에요.
마저 내 줘어, 45화 완결로 만들어줘!!
아직, 아직 뒷이야기가 있었던 거잖아!
...불가능했습니다. 무너지는 가슴은 클리프 행어.디딜데가 없어!!잘 좀 찾아봐!! 자아, 그럼 여기서 문제.그랑죠의 흥행 실패 요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전문가가 아닌 쌀내미로서는 매우 주관적으로밖에 납득하지 못합니다.) 일단- 로봇 애니인만큼 가장 상업성과 즉결되는 것은 완구입니다.피규어, 프라모델, 기타 등등.여기서 그랑죠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죠. 리얼 메카들 나와서 이데올로기를 두고 인간과 인간간의 비정하면서도인간일 수밖에 없는 가슴아픈 전투를 벌이는데-
선라이즈, 왠숏달 아니 짤뚱 SD 메카.솔직히 짧긴 짧습니다, 그랑죠.가운데다리랑 양다리 길이가 같을 거라니까요애정 아니라 망상을 가지고 봐도 그랑죠가 에바가 될 순 없어요.네, 동인 필터가 왠지 이 메카님에겐 안 되는 거예요. 하여간, 완구 판매율이 매우 난감했다 합니다.그게 쌀내미가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바로, 이 포스팅의 관건이 되는마신영웅전 와타루. ]
(↑)<마신영웅전 와타루> 마신영웅전 와타루는 1기가 88년도에 방영되었습니다.그랑죠보다 시기가 빠릅니다- 랄까, 먼저예요.그랑죠가 와타루의 후속작인겁니다. 국내에서는 그랑죠의 인기가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기에,왠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만-현지에서는 반대였습니다.와타루가 공전의 히트를 쳤고, 그랑죠가 그 후속작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채 사라졌죠.이것이 그랑죠가 일본에서 흥행 참패한 두번째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아, 그 전작이 얼마나 멋졌기에?
(↑)<마신영웅전 와타루 2> 일단 와타루가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는 사실만으로서도그 수준은 능히 짐작이 가능합니다.와타루 애니는 전부 < 마신영웅전 와타루,
마신영웅전 2 초격투편
초마신영웅전 와타루
OVA 마신산 편
OVA 2 끝나지 않는 시간의 이야기 > 이렇게 됩니다.일단 TV판 안짤리고 무사히 나왔습니다.한 서렸다... 국내에서는 인기도가 반대였죠.저는 그 원인을 감히 KBS에게 묻겠습니다.(마신영웅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비에수라고도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대체 누굽니까.'마신영웅전 와타루'를'우주용사 씽씽캅'으로 바꿔놓은 건!!!게다가 네이밍 센스도 가히 눈물 뽑습니다. 주인공 와타루의 씽씽캅에서의 이름은, 무려- '씽씽이'
죽여주마.(........) 게다가 KBS가 저지른 더욱 무서운 짓은-1기를 잘라먹었다는 것.
...이쯤되면 솔직히 국내에서 뜨는 게 더 문제있는 겁니다.게다가- '씽씽캅' 이라는 제목을 들으면얼핏 '아, 나 이거 기억나' 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 제목을 듣고-애니를 보고 싶을까요?쌀내미는 분명,다이치 샤먼보듯고개를 돌려버렸었습니다. 그에비해, 투니버스판은 호평이었습니다.성우진도 완벽했고, DVD가 투니버스판으로 나온다면 구입하겠다는 분들도 있었고요.일단, 타이틀이 '드래곤 파이터' 였고-와타루는 '라이건' 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이었습니다. 1기보다 2기가 퀄리티도 인기도 높았다고 하지만-아무리 격차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애니를 1기를 잘라먹고 방영한단 말입니까.초마신의 경우는 2기가 방영된 90년에서 무려 7년이 지났었으니차라리 이해를 하겠지만요.
(↑)<초마신영웅전 와타루> 이렇게 국내에서는 두 방송사에서 방영이 되었었습니다.KBS와 투니버스.이후에 비디오가 나오긴 했습니다만-왜 또 고르고 골라 하필이면 KBS판으로 낸 건지. 이쯤되면 도리가 없습니다.그냥...
웃고 넘겨야죠. 자아, 난감한 국내판 이야기는 그만두고 다시 본연의 와타루로 돌아가죠. 와타루와 그랑죠의 비교시 가장 부러운 점은,와타루는 드라마 시디가 또 족족 나와줬다는 점입니다.스무 장 넘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요.음반도 그랑죠에 비해 세 배 이상 많고. 현지에서의 상업성이라던가 인기도로 이야기한다면사실 그랑죠와 와타루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지만-비교를 안 할래도 절로 떠올라 버립니다. 이유인즉슨-
애들이 이런걸요.(.......)라비와 토라오가, 다이치와 와타루가 겹쳐버리는걸요. 이건 두 작품의 원작자인 야다테 하지메의 재치어린 일러스트라 합니다만-저거 말고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라비같은 애랑 다이치가 툇마루에서 뒹굴대는 거라던가,다이치같은 애랑 라비가 윈드 서핑같은 거 하는 일러스트 있습니다.(쌀내미의 인식 한계) 원작자도 같고, 제작사도 같고, SD 메카필도 같고커플링도 같고-히트작은 한 세대에 하나로 족한 법이죠.연속으로 방영했으니, 그랑죠의 인기가 반감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이건 단순짐작에 지나지 않습니다만,아마 그랑죠 방영 이후에 와타루가 제대로 들어왔다고 해도현지에서만큼의 인기몰이는 무리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적어도 지금처럼 씽씽캅으로 회자되지는 않았겠지요.(.......) 소개라고는 해도 그랑죠에 얽혀서 조금 아는 정도라뭔가 난잡한 포스팅이 되어버렸습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또한 그랑죠와는 별개로아주 재미있는 만화라는 겁니다.당당하게 추천해드릴 수 있을 정도로. 전화카드로 로봇을 불러내는 참신함에,이쪽 세계에서는 찰흙인형이었던 류진마루를 타고적을 물리치는 주인공, 와타루. (...류진마루 내부의 무형공간에서 류진마루와 대화를 나누며 전투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쌀내미로서는 도리없이 그랑죠가 떠오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즐거운 매지컬되시기 바라며.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