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웃지요

제 친구가 변태예요

찹쌀공룡 2008. 11. 23. 00:18

 

 

 

 

근래 잠시 사부의 일을 초큼 도왔습니다.

그 와중에, 문득 과거의 일을 회상하던 중에 즐거웠던 일이 있었기에

포스팅 해봅니다.

 

사실 수치플일지도 모르겠지만

웃긴 건 웃긴 거라...

ㅜㅜ

 

이야기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사부는 인튜오스 3,

저는 2를 쓰고 있지요.

 

제가 사부의 인튜오스 3를 튜자라고 부르고

제 2를 튜석이라고 부르자

사부가 물었습니다.

 

사부 / [왜 내 건 여성형이고 네 건 남성형이야?]

 

쌀 / [그건, 너의 튜자는 그냥 동반자일 뿐이고, 나의 튜석이는 내 망상의 소재이기 때문이지.

내 취향상 망상의 소재에는 남성형이 좀 더 바람직해.]

 

사부 / [...뭐? 사물 갖고 엄한 상상 하는거야, 너?]

 

그래서 저희 튜석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었습니다.

 

 

 

 

기겁하긴.

그보다 관건은 사부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또 고민인에 올린다!?ㅜㅜㅜㅜㅜㅜ엉엉]

 

그 말에 문득 기억해냈던 겁니다.

옛날옛날,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제가 간호사란 직함을 달고 있었을 무렵의 이야기지요.

 

저와 같이 일을 하던 사부가,

그 전부터 오래 사귀어 왔음에도 저에게 익숙해지질 못해서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네이버 고민 in에 글을 게재한 겁니다.

 

그것도 무려

 

[제 친구가 변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아, 참고로 말씀드리건데 이건 별로 당시의 사부로서는 과잉반응이 아니었어요.

당근 제가 상처받은 것도 아니고요.

ㅋㅋ

 

여하튼 생각이 난 김에 고민 in에 들어가서 [친구가 변태] 로 검색했더니

오래 전의 게시물임에도 워낙에 드문 고민이라서인지(...)

첫 페이지에 뜨는 거예요.

 

 

 

 

 

 

 

보시다시피

정말 진지합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피에 흐르는 건 19금혈이라 어쩔 수가 없단 말이야.

나날이 새로워지는 변태

그것이 바로 쌀월드의 쌀신관.

 

그나저나...머리 빨리 자라는 건 또 왜 썼니...

 

 

 

여하튼 그래서 그 아래 답변들을 달아주셨었는데,

이게 또 참...

다시 봐도 눈물겨웠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두 가지입니다...

 

 

 

 

 

 

 

 

 

 

 

 

 

 

 

 

 

 

 

 

 

 

1.'설마 그 길로 쭉 갔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핫!!!!!!!!

 

 

 

 

 

 

 

 

 

 

 

 

 

 

 

 

 

 

 

 

 

 

 

 

 

 

 

 

 

 

 

 

 

 

2.'결국물들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핫!!!!!!!!!!!

 

 

 

 

 

 

 

 

 

 

 

 

 

 

나름 진지하게 적어주신 답변들이었는데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었다는 그런 슬픈 결론.

 

 

 

 

 

...친구야 미안해...

 

 

 

오랜만에 보니 몹시 새로워서 정말 책상 두들기며 웃었습니다.

아, 어찌나 웃기던지.

 

이제 와선 그냥 웃을 일이라는 게 참 좋네요.

ㅜㅜ

 

사부는 저 이듬해에 저와 함께 금수열전을 내고...(...)

이제는 당당하게 동인녀 대열에 끼어 있지요.

그것도 창작대열!

ㅋㅋㅋㅋ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제가 물들이거나, 정말 괴롭히려고 그런 기억은 전혀 없는데도

저런 일이 있었네요 그래.

 

그냥 저라는 인간이 그런가 봅니다...

10분 이상 대화하려면 야한 이야기 화제에 올라야 해요...

ㅜㅜ

 

마감도 쳤고, 사부도 집을 떠나 내일의 서플 행사를 위해

이곳으로 오는 중입니다.

 

밤에는 찜질방에 가서 각질 좀 벗겨내고

뽀송뽀송 예뻐져서(...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마시고...)

내일 행사장에 가려고요.

 

그럼,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

 

사부가 선물해준...

 

 

 

 

랑콤 버츄어스 마스카라!!!!!!!!!!!!!

 

엉엉

마이 퍼스트 랑콤이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은광 박스도 금색 형압 장미도 아름답고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오늘 처음 써봤는데, 진짜 제 비루한 속눈썹이

정말로 좀 풍성해 보여서 감동받았습니다.

 

고마워 랑콤이 고마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배경에는 우리 튜석이 (혹은 펜석이와 판석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