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의 휴가
반년만에 쌀내미의 마누라님, 엣찌에로군이 휴가 나왔습니다.
두어 주 전부터메이드상을 굽는다거나 야동을 뒤진다거나 하며
착실하게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그가 나오기를 기다린 쌀내미.
음, 그런 김에 생각나서 예전에 한풀이랄까 속풀이로 그려둔
생활사컷만화.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직직 그리다가
나중에는 아예 연필로 그려댄겁니다만-
논픽션이라는 것이 되돌이켜보니 조금 가슴 아프군요.
당시 쌀내미, 동아리의 총무였습니다.
성고문에의 협박에 힘입어 전 회원에게서 회비를 거둔 자랑스런 업적.
(읏흠!!)
참, 안 줬습니다.(푸핫)
저도 근 일년간은 아저씨였지요.
┐-
지금은 발전하고 발전하야 쌀, 또는 본명.
쌀내미가 손녀입니다.
당시엔 머리가 길었지요.
그리 되더군요.
위험한 동방가계.
이어집니다.
...아팠지만, 보람찼습니다.
그의 쭉 뻗은 다리는 지금도 매끈하야 쌀내미의 지극한 사랑을 받자옵니다.
쳇.
등짝 되게 비싸네 하면서 입맛을 다신 그 날.
쌀내미 짐가방에는 그 용도를 잃어버린 바세린이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잠들었다는 후일담.
(..........)
젤 하나 사주고 무마했습니다.
음, 마성의 게이 오노군의 머리카락은 즐거운 반곱슬이었던 거예요.
당시엔 뒷이야기(치카게*오노) 읽기 전이라
오노 좋아하던 시절.
솔직히 지금은 조금 애정 식었어요.
도리어 타치바나가 더 좋아요.
옆의 친구는 그 소릴 들었더랜다.
아닌 척 했지만 부러웠더랜다.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끄응.
당시 스무 살.
생각해보니 어머님 심정이 뒤늦게 이해가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실 반품될까봐 전전긍긍.
걱정마세요, 사진 찍고 목줄 걸어뒀으니
결국 양가의 부단한 환영 위에 연애 시작.
...참으로 부단해서 조금 가슴 아팠습니다.
겪어본 사람만 알 겁니다.
저 순간의 참담함.
내가 왜 XX로 태어났지- 후회감.
한동안 김 안 먹었습니다.
미웠어요.(.......)
생각해보니 무에타이 배워서 기술 제일 많이 써먹은 건 엣찌에로군에게.
그야 매를 버니까.(........)
바닷가에서 춥다고 하면 손잡고 뛰자고 할 사람이죠, 넵.
누님 미워요.
...혹시 반 년 지나면(=제대)
쌀내미는 정말로 빼도박도 못하고 외계인?
오세암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꿈은 감격적이었습니다.
하여간 마음을 다해 불렀다고 등장하셨다간 엣찌에로군은 탈영병 되는겝니다.
동방에서 제 특정 신체부위에 대해 대놓고 말하는 이는 몇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제일 무던히 매를 번 것은 역시 엣찌에로군.
댁 때문에라도 난 실리콘 안 넣을거다.
어디 거유 폭유 노래 부르면서 평생 빈유랑 살아봐라.
(.........┐-)
봄여름가을겨울 그는 사계절 내내 체크무늬 뿐입니다.
설마 그 후줄근한 옷을 입고 매스컴을 탈 줄이야.
...하아.
카노사의 굴욕을 당한 하인리히 4세를 떠올리며.
그 날 TV 본 사람, 다 나빠요.
뭐, 저건 예전 이야기고-
지금은 아예 생활 안정 좀 된 뒤에 아예 엣찌에로군 손잡고 일본으로 가서
좀 살다 올 생각입니다.
19금책으로 코미케에 나가보고 싶어요.
(....수줍.)
태지 태웅 태후 태풍 태양이를 위해서.
여건만 되봐라, 당장 덮쳐서 임신해줄테다- 라고 몇년후의 미래에 이를 갈고 있습지요.
그리고 그 이름에 관한 이야기.
엣찌에로군 본명이 영웅이라서.
전쟁은 영웅 놀이가 아니어야죠, 그렇죠- 아스란.
서태웅, 서태지, 서태후.
서명인, 서달인, 서초인.
...괜찮은 것 같은데요.
태후랑 초인이는 여자애.
의외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
쌀신관은 두 종교를 섬길 수 없어 지금도 BL신의 품에 안긴채로.
그래도 금연정책은 돌이켜보면 감사.
...정말 못잤었습니다.
정말로 설마설마 했지만 그 1퍼센트가 두렵더군요.
워낙에 희한한 인종이신지라 정말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탓이었지요.
3편이 빠졌군요.
지금 집에서 포스팅하는게 아니라서-
오늘 오후에 집에 가서 고치면 마저 올리겠습니다.
뭐, 별 건 없지만요.
하여간 이러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 저도 알콩달콩한 연애 만화 그려보고 싶었슈.
OTL
아까, 코엑스에서 언더월드 보고
식사하러 갔다가 밥 다 먹고 잠시 연습장을 꺼내들고 수다를 떨었더랩니다.
일반 낙서마나 보여주다가 잠시 삼천포.
어린 시절, 두근두근 꿈의 그랑죠를 기억하는 엣찌에로군에게 가하는 성희롱.
다이치*라비 씬 들이대기.
미처 눈을 피하지 못한 엣찌에로군.
연습장에 준 시선을 잠시 먼 이국의 하늘을 그리듯 돌리더니
조용히 말합니다.
'...나도 망가 그리고 말 테다.'
타오르는 반발심?
풋.
어디 잘해보시라우.
난 당신이 하니와 나예리로 19금 동인지 만들어도 웃을게유
그러고보니 아까 코엑스몰 게임센터 돌아다니며 잠시 놀다가
문득 던진 그의 한마디.
'난 방어하는 편이예요.'
...아, 그러셔요?
아싸, 당신 우케 확정.
그런 나는야 귀축세메♪
하여간 여러모로 강자인 천연 엣찌에로군.
부디 올여름 무사히 제대해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문득 생각난 김에 포스팅해봤더랩니다.
또 날 밝을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슬쩍쿵 잠자리로 들어가 봐야지요.
그럼, 밝아오는 휴일 아침도즐거운 매지컬속에서 맞이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