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죠/그랑죠 기타
지난밤 꿈에
찹쌀공룡
2005. 10. 15. 14:00
꿈을 꿨다.
혼자서 생판 처음 보는 땅에 서서 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웃고 있었다.
흰 모래가 바람 속에서 춤추는, 넓은 사막.
그에 비해 내 손은 너무나도 작아 보였다.
그러니까 그런 내게 가능한 건 아무것도 없어.
절대적으로 나는 무력했다.
그래서 웃었다. 울고싶지 않으니까, 그 대신 웃었다.
무서웠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누구 한 사람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던 것도, 그리고 바람이 차가웠던 것도- 아주, 아주 두려웠다.
두렵고 두렵고 또 너무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생각했다.
그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가슴 속에서 전해져 왔다.
'두려워 마'
아아, 당신은 누구입니까. 가지 마세요.
'두려워 마라'
무서워하지 않을테니까 가지 마, 여기에 있어 주세요.
'두려워 마라'
왠지, 당신의 목소리를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당신은...
'마동력을 써라'
...뭐...
아,숏달메카님이셨군요...
어쩐지 두려워마라 소리가 일어로 들린다 했지;
참 저도 엔지간히 빠진 모양입니다.
자다 깨서 잠시 심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