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날
07년 2학기, 개강 첫 날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로 마지막인지라 수업이 화요일과 수요일밖에 없는데다
당초 계획으로는 둘 다 오후 2시부터 수업 시작인지라 그야말로 편안하게.
...일 예정이었지만 야간 수업 하나 폐강되어서
오전으로 옮겨 결국 화요일은 또 첫차입니다.
마지막 학기 정도는
늦잠 자면서 학교 다녀보고 싶었엉...
원래 짜뒀던 시간표로는 오늘은 오후 2시 시작.
마음 편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창고 정리 좀 하고
도시락을 싸서 정오가 조금 못 된 시간에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취향과는 조금 어긋나지만
마망께 하나 사다드리고 싶다고 생각되어서 찍어봤습니다.
귀엽고 편해보여서.
하지만 리본 탓에 필시 마망은 거부하리라.
오늘은 첫수업인지라 이것저것 할 일도 없고 해서
내내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코미케 가서 친구들에게 극진한 추천을 받은 탓에
이제서야 뒤늦게 리본(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을 보러 간 것이었는데
일단 간 김에 또 신간 체크를 했지요.
도서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떡밥이 좀 강해야죠.
ㅜㅜ
엣찌에로군과 함께 주문했던 퀸즈 블레이드 들어왔습니다.
크하하핫!!!!
어째 몇 권이 빈다 싶어서 동아리 형들에게 물어보니
그 인간들이 빌려갔다더군요.
누가 쌀내미 선배 아니랄까 봐.
ㅜㅜ
그러고보니 누가 주문했는지
신간코너에 좌악 꽂혀 있어 조금 놀랐던 [채운국 이야기] 원서.
저희 학교에서도 남몰래 인기가 높은지 라이센스본은 항상 책이 없어 못 빌려보곤 했는데
읽는 시간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이참에 아예 원서로 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내가 주문한
불꽃의 미라쥬하고 찰스다윈은 원서 안 들여주는거야!!!
;ㅁ;
오늘은 가서 빌릴 책 조금 둘러보고,
내내 리본만 읽다 왔습니다.
[하야테처럼] 하고 [꼭두각시 서커스] 도 밀린 거 읽긴 읽어야 하는데.
최근에 라이센스본이 국내판에 들어오기 시작해 읽고 있는
요코미조 세이시상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국내에서는 [김전일 : 본명 긴다이치 하지메] 로 유명한 꽁지머리 소년의 할아버지,
원조 탐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것부터 읽었어야 했는데 순서가 뒤바뀌어서 다른 책부터 읽어버렸지요.
요즘 내내 추리소설이 좋습니다.
라노베(라이트 노벨, 국내에서는 NT가 가장 유명) 계열은 사실 그닥 안 읽습니다.
끽해야 오펜하고 키노의 여행 정도 읽었던가.
하지만 작년부터 지난 학기까지 내내 엣찌에로군이 옆에 붙들고 있던 것을 보아서인지
왠지 오늘은 손이 가서 일러스트를 보고 빌렸습니다.
사실 이것도 추리물 감이 풍겼던지라.
[히라이 가이코츠의 추리노트]
...안경 주인공이 좋았다고 말하면
쌀내미 그놈이 그렇지 뭐, 가 될까나요.
그리고 역시 라노베 계열로 [키리사키] 빌려왔습니다.
세 권이니 이번주 읽을 분으론 부족할테니
한 권은 오늘중으로 읽고 내일 반납하고 내일 또 두어 권 더 빌려와야지, 하는 중.
진짜 졸업하면 도서관 그리워서 어찌 살아.
ㅜㅜ
여하간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도 보고
룰루미늉 즐겁게 놀다 들어왔더니-
집에 택배가 와 있었습니다.
그저께 Y마켓 행사장에서 보낸 택배.
;ㅁ;
오셨구나!!!!!!!!!!!
풀어서 책을 좌악 훑어보고 또 마구 행복해합니다.
우주토깽님 이번 신간 최고!!!
벌써 세 번째 읽어버렸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
박스에 손가락이 살짝 긁혀 피가 났었는데
무엄하기스리 피가 책에 묻었더군요.
감히 우주 아이돌림의 책에 묻다니 몹쓸 것.
ㅜㅜ
(제) 피와 (우토님의) 땀이 어린 책이라며 고이 싸들고 왔습니다.
나중에 사인받아야지♪
도서관에서 실컷 책 빌려왔지만 당분간은 신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 싶습니다.
;ㅅ;
내일은 엣찌에로군과 같이 학교에 가기로 해서
점심 같이 먹자고 해뒀습니다.
먹고 죽지는 않을 수준으로 도시락 싸주기로 했습니다.
고로 오늘은 책 읽고 일찍 자야지, 란 생각이었는데...
이미 자정이 넘었네.
내일 초큼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
책은 읽어야 하니 지금이라도 잽싸게 내려가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 꿈길 되시기를.
오늘은 바삐 내려가느라 마무리 없이 휘리릭.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