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홍대앞 미스터도넛 2호점 탐방

찹쌀공룡 2007. 9. 15. 11:33

 

 

 

다니엘 헤니의 새 영화 [마이파더] 를 보기 위해

횽님과 함께 이대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것과 동시에, 당일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였던

[미스터 도넛] 에 다녀왔지요.

 

뭐, 일단 [마이파더] 의 경우는,

사실 제가 극장 가서 가장 안 보는 3종류의 영화 가운데 하나였기에-

(리얼 전쟁물, 러브 코메디, 가족 신파)

 

 

 

 

다니엘 얼굴만아주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워낙에 다니엘 헤니를 좋아해서요.

생긴 것만 봐도 흐뭇해지는 몇 안 되는 한국인 남성 가운데 하나.

 

 

 

 

 

저 군복, 정복이 너무 좋아서 가히 호흡을 헐떡였는데

정작 영화 속에선 안 나와서 아쉬움이 컸더랩니다.

 

 

 

 

어쩜 다 큰 남자가 저리 귀여운건지!!!

게다가 한국인 남성 가운데서는 드물게도 탑 계열의 캐릭터이신지라

너무 좋아합니다.

;ㅁ;

 

엉덩이가 아주 그냥 딱 올라가 붙어 있어!

절대로 바텀은 아닌거여!!!

 

신장 188cm의 기럭지의 소중함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른 분들과 머리 하나만큼 차이나는 저 완소 간지.

화면을 그득 채우는 다니엘 헤니의 얼굴만으로도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어이; 내용은?;;)

 

 

 

 

 

 

아, 참- 미스터 도넛.

영화를 보고 뿌듯하게 극장에서 나온 저희는

홍대로 향했습니다.

 

 

 

 

이...입구서부터 사랑스러워.

;ㅁ;

 

 

 

 

 

 

 

 

 

 

 

 

 

 

미스터도넛의 캐릭터인 모양인데,

보는 순간 귀엽다를 연발했습니다.

 

 

 

 

폰데링(도넛 종류 가운데 하나) 의 갈기를 가진

폰 데 라이언.

 

 

 

 

프렌치 크롤러의 털을 가진 양.

;ㅁ;

 

 

 

 

하나씩 다 주세요, 는 무리인지라

맛나뵈는 녀석들을 하나씩 하나씩 체킹했습니다.

 

 

 

 

제복을 보면서 든 생각은 오로지

[다니엘 헤니에게 입혀보고 싶다아...] 였습니다.

브라운 계열로 된 부드러운 느낌이, 다니엘 헤니에게 잘 어울릴 것만 같아서.

 

 

 

 

로고가 들어간 쇼핑백이 갖고 싶어서

일부러 포장해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박스에서 꺼내서 그대로 먹었지만;)

 

횽님은 카푸치노인가를 시키셨고

쌀내미는 그냥 핫커피.

 

 

 

 

그랑죠 소환할겨?

그보다 아쿠아비트 마크 그려줘.

 

 

 

 

고른 도넛의 양은 거진 한 박스.

둘이서 앉은 자리에서 한 조각의 사양도 없이 다 먹었습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폰데링, 허니딥, 폰데 더블 쇼콜라, 커피롤, 엔젤크림, 더블 스트로베리 프렌치, 프렌치 크롤러

...입니다.

 

 

 

 

무얼 먹을까 하며 손을 뻗는 횽님의 섬섬옥수 하이얀 손.

 

 

 

 

프렌치 크롤러를 잡아 찢은 모양새.

이건 밀가루가 아니라 가히 육질.

식감이 아주  쫄깃~쫄깃~ 한 겁니다.

 

 

 

 

 메인 캐릭터로 삼은 만큼,

이 두 가지가 가장 주력 상품인 모양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식감이 가장 좋은 것이 이 2 종류였습니다.

당일날 먹은 것 중 베스트 3를 꼽으라면 단연

[폰데링, 더블 스트로베리 프렌치, 프렌치 크롤러] 가 되겠습니다.

 

결정적인 건-

 

[많이 달지 않다는 것]

 

 

국내에서 가장 접하기 쉽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도넛이라고 하면 역시

[던킨 도넛]과 [크리스피 크림 도넛] 이겠지요.

 

[던킨] 은 지점이 많고 접하기 쉽지만-

사실 빵의 식감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크리스피] 는 너무 달지요.

 

미스터 도넛이 지점만 늘어난다면 당장 승승장구할 것만 같군요.

이렇게 맛있으니.

 

 

 

 

도넛 속살처럼 뽀샤시하게 예쁜 미소를 짓는 횽님.

함께 도넛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선물 받았다며 쓸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던 횽님의 선글라스.

너무 잘 어울려서 삽시간에 된장녀라며 또 웃었습니다.

 

[이래서 유학 한 번 안 갔다와본 애들은 안 된다니까~] 라던가

[아, 이거. 별로 안 해. 파리에서 3천불 정도?] 같은 대사를 입에 담아도

잘 어울리겠다며 웃었습니다.

;ㅁ;

 

(우리가 그럴 돈이 있음 와이마켓 및 비앤비 및 한양문고를 매순간 쓸지!!!

...라는 것이 본심이지만.)

 

하지만 잘 어울리셨다규, 횽님!

아름다우셨다규, 횽님!!!

 

횽님도 제 사진을 찍어주시긴 했는데

너무 흉물스럽게(...), 그리고 뿌듯하게 다니엘 헤니의 포스터를 들고 찍은 것

혹은도넛을 입에 물고 침이 흐를 것 같은 표정들인지라

블로그 이웃 떨어질까 봐

양심선언하에 패스했습니다.

 

 

 

 

 전리품인 쇼핑백.

사실 컵도 탐났는데, 그건 나중에 상품으로 나오겠지~ 라는 생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핑백에 양과 사자 캐릭터 들어가면

그것도 엄청 갖고 싶어질 것 같더군요.

>ㅅ<////

 

 여하간 여러모로 또 즐거웠던 홍대 나들이였습니다.

도넛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어째 점점 홍대의 이미지가 달콤해져 가고 있어요.

BL에 와플에 도넛.

 

오늘은 이만.

비온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뒹굴며 책을 읽으며 보냈으니

공부라도 양심상 초큼 해야할 듯;

 

그럼, 지금쯤 즐거운 꿈 꾸고 계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