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일기

090419 - 조금 무서운 이야기

찹쌀공룡 2009. 4. 20. 20:15

 

 

 

조금 무서운 이야기.

 

어젯밤, 잠들기 전에 책을 읽고 있으려니

어딘가에서 아주 불길한 소리가 들려왔다.

뭘까, 하고 생각하며 책을 계속 읽었더니

눈앞에서 그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갔다.

 

기분이 나빠져서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은 순간, '그'의 기척이 강하게 느껴졌다.

 

놀라서 눈을 뜬 나는,

창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창백한 달빛 아래서

'그'를 보았다. 이 눈으로, 똑똑히.

 

 

 

"그, 그럴 리가 없어! 당신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아니야! 돌아가!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아직 잊지 않았어. 네 피부를...온기를..."

 

"가까이 오지마! 제발 부탁이야!"

 

"부정해도 소용없어.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으니까 말이지..."

 

"거짓말! 거짓말이야!"

 

"왜 내 존재를 그렇게까지 부정하는 거지?!!"

 

"그렇지만, 그렇지만...당신은..."

 

 

 

 

 

"작년에 내가 죽였는걸!!"

 

 

 

 

 

 

 

 

 

 

 

 

 

 

 

에, 여러분.

모기의 계절이 또다시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4월이라고! 돌아가!

하다못해5월 후반에 재등장해!!!

 

아, 그러고보니 '남자'가 아니네요.

'여자'네요. 피 빠는 거 암컷이니까.

 

리얼리티를 추구하시는 분은

위의 대화를 레즈 버젼으로

한번 더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아아, 두렵구나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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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ょっぴり怖い話。

 

夕べ、寝る前に本を読んでたら、
どっかでとても不吉な音が聞こえてきた。
何なのかしら、って思いながら本を読み続けてたら…
目の前にその何かがさっと、過ぎていった。

 

きもくなって電気を消して横になった。
それから、目を閉じた途端、「彼」の気配を強く感じた…

 

慌てて目を開いた私は、
窓から流れ込んでくる青白い月の光の下で
「彼」を見た、この目で、確かに。

 

 

 

「そ、そんなバカな!あなたは!」


「待たせて悪かったな。俺の事、ずっと待ってたんだろう?」


「そんな事ないっ!帰って!もう二度と私の前に現れないでよっ!!」


「何言ってるんだい。俺はまだ忘れちゃいねぇぞ、君の肌を、その温もりを…」


「来ないで!お願い!」


「否定したって無駄だぞ。俺は、常に君のそばにいるからさ…」


「うぞ!うそだよ!」


「なぜ俺の存在をそこまで拒否しやがる!!」


「だって、だって…あなたは…」

 

 

 

 

 

「昨年私が殺したもの!!」

 

 

 

 

 

 

 

 

 

 

 

 

 

 

え、みなさん。
蚊の季節が戻っちゃいました。

 

まだ4月なんだっつの!!帰れ!
せめて5月後半になってから出直して!!

 

あ、そーいえば彼じゃないよね。
彼女だよね。血吸うのメスだし。

 

リアリティーを求めるお方は
上の会話、レズバージョンで
もっかい読んでみてはいかが?

 

ああ、恐ろしい恐ろし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