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리뷰
어제 빌려온
이치노미야상의 은혼 동인지와
미싱 링크(=호타카 란)의 반지, 하가렌 동인지.
새벽 내내 배 부여잡고 웃으며 읽었습니다.
오죽하면 화장실 가느라 인난 가족들이 욕을 하고 갔을까
허락도 받은 김에 감상 겸해서 짤막 리뷰랄까요.
(*전체적으로 화상은 잘 잡혀있지 않습니다.
컷만으로도 19금이 되어버리는 씬이라던가는 적당히 컷트했습니다.)
먼저 이치노미야상의 책부터.
표지는 어제의 포스팅에서 소개했으니 따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꽃에도 풍파가 있듯이, 이별만이 인생이다]
양이지사파...랄까요.
타카스기도 사카모토도 무지하게 귀엽습니다.
특히 사카모토가 상큼해졌달까.
(피스메이커 쿠로가네의 영향으로
사카모토 = 어째 선글라스 쓴 수염 아저씨, 로 떠올라버려서...)
긴쨩의 저런 자신만만 포즈 너무 좋아요.
즈라도 귀엽고.
이쪽은 진선조파.
야마자키가 빌빌거리지 않아 왠지 기뻤습니다.
...어째설까나;
당연히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오구시군입니다만
콘도가 멀쩡하고 상큼한 아저씨가 된 것도 약간 쇼킹.
사랑 도둑을 사칭하던 너 누구냐.(.....)
오키도 물론 앙증맞고요.
하지만 이쪽도 극렬한 편은 아니지만 귀여운 개그랄까요.
데스노트에 오오구시군의 이름을 적는 오키.
[자살, 인생을 비관하여 10초 후 사망]
[토시로, 복상사]
'이 녀석의 등 뒤에 악마가 보여!!'
원작보다 패러디성을 더해 한층 더 강력해진 오키의 태클.
[노말에겐 볼 일 없어. 시꺼.]
무지하게 박력 넘치게 된 오타에라던가.
밥 사주겠다니까 평생 따라가겠다며 덥썩 앵기는 긴쨩,
어쩔 수 없지- 라면서 히죽이 웃는 오오구시.
더불어 뒤에서 좋아하는 해결사 쫄따구.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랄까, 이치노미야상의 히지긴의 시작이 되는 에피소드인 듯합니다.
(*이 시작의 기준은 육체관계입니다.)
시끌벅적했던 꽃놀이 다음날 밤 인나보니
[우리, 해버린거야?]
[시껏!! 좀전부터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판국에!!!]
아아- 그렇죠.
역시 히지긴이건 긴히지건 시작의 밤은 그 벚꽃놀이 밤!
여하간 볼일 다 봤으니 인나서 옷입고 후다닥 나가려는 긴쨩에게
오오구시군, 누가 공이었는지를 묻습니다.
아무려면 어떻냐고 그냥 나가려는데-
[기다려, 이 자식아.]
[우-]
[넌 어떤지 몰라도 난 별로 안 좋아. 그러니 흑백을 확실하게 가려야지]
...이쯤에서 엄지손가락 치켜올린다는 건-
이미 히지긴 만세인건가.
그런건가.
한 번 더 해보면 안다는 히지에게 긴쨩이 대강 맞춰주고 있는 판국에-
의외로(?) 색기를 내비치는 긴쨩.
고오오오, 말없이 H 게이지 올리고 있는 오오구시.
[안 돼, 이 녀석 섹시해...!!]
[지...진정해!
동공 열려있어, 동공 열려 있습니다!]
[*마침 잘 됐군, 이 자식아-]
음.
아싸라비야...?
그리고 이것도 너무 귀여워서 꽤나 웃었던 것.
[첫 키스♡]
[달아!] / [써!]
오오구시군은 헤비스모커, 긴쨩은 당뇨병 접수 직전의 입맛이니
서로 이리 반목해버리는 겁니다.
정말이지- 이 히지긴 커플, 큐트하군요!
그리고 슬그머니 책은 넘어가-
[남의 연애를 방해하는 녀석은 창가의 달조차 밉살맞다]
근검절약 히지긴.
이야기의 시작은 긴쨩의 기억상실로부터.
(본편 에피소드로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연관성이랄까, 연계성은 없는 듯합니다.)
여하간 은토끼의 기억을 어찌 되돌려줄까 고민하던 카구라와 신파치,
동인녀들을 위한극약 처방을 씁니다.
히지가 방에 들어와보니 거기에는 전라의 긴쨩이.
[뭐, 뭐야 너! 이불은 또 왜 깔려있어!]
놀라는 히지에게 나름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긴쨩.
[아니,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 발 하고 오라고 해서...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너 누구냐.]
여하간 그리하여 또 잊혀졌단 생각에 오오구시군,
한 발 하려고 하는데 긴쨩이 말도 못하게 큐트하게 앵겨옵니다.
[토시...]
[토시마저 잊어버려서 미안.]
긴쨩은 토시를 쭈-욱 오오구시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랄까, 본명 부른 적 있었던가요.
동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 감격받아, 다리사이 코끼리군에 박차를 가하는 오오구시군.
사랑스러운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리고 한편 사카모토와 우연히 마주친 히지.
각자 서로가 알고 있는 [긴토키] 에 대해서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서로가 말하는 캐릭터가 동일인물인 것을 모른 채.
이것이 참으로 듣고 있자면 낯부끄러울 정도로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뿐인지라.
[긴상, 뭐해요?]
[아니, 지금 좀 악의 조직에게 쫓기고 있어서 말이지...]
[긴쨩도 죄 깊은 남자네~]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그닥 이치노미야상 책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는데- 뭐랄까요.
달랑 책 두 권 봤다고 이리 읊는 것도 조금 우습지만.
이 분,모에하십니다.
모에하세요.
빠져들면한 줌의 재로 거듭날 것만 같습니다.
(이것이 오오테의 저력...?)
이쪽 책에서 가장 색기가 있었던 에피소드는-
여기서 소개했다간 모처럼 풀어놓은 전체공개 새되니
가볍게 두 컷만.
[부탁이니까 나 좀 내버려 둬 줘...부탁해...신파치.]
이불 속에서 열내고 있는 긴쨩입니다만
이불 속에 오오구시군께서 잠든 와중에도 착실하게 공의 본분을 다하고 계신지라
저 상태입니다.
여하간 신파치가 나가고 나서 두들겨 깨워 약간의 대화가 있고-
해석 안 합니다.
하늘톤 브라보.
승천하라, 그대들.
그리고 나머지는 개그 에피소드.
일하는 남자, 그 첫번째.
[배고파...]
[어떻게 하실 거예요, 긴상. 이번달 진짜로 위험하니까 일 좀 하세요.]
[괜찮아- 오늘은 큰 건수가 있으니까.]
[나하고 러브호텔 안 갈래? 한 번에 오만에♡]
[내가 왜 너하고 하는데 돈을 내야 하는거냐!!]
[아, 그래. 그럼 다른 녀석 물색해보지, 뭐.]
[돈 낼게! 아니, 내게 해주십시오!]
아아, 죄깊은 남자 은토끼.
그리고 이어지는 일하는 남자 두번째.
역시 같은 상황이 전개됩니다만-
[이걸 파는 수밖에 없나. 긴상 프리미엄 굿즈 이것저것.]
[더러워!! 그냥 써서 더러워진 물건들이잖아요!]
당연히 추궁 들어가는 신파치지만-
[얼마야?]
[사용전은 천엔, 사용한 건 만엔이니까-]
[*브루세라다. 아저씨 브루세라다.]
이외에도 바보되는 알콩달콩 히지긴 커플 이야기들.
적당한 모에도와 적당한 에로도와 적당한 개그도를 갖춘
멋진 책이었습니다.
...좋구나, 히지긴.(........꺅;)
그리고 다음은 미싱 링크의 반지 동인지.
정말 웃다 죽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웃어버렸습니다.
[왕은 개구쟁이]
테이블 위에서 쪼끼들고 춤추며 노래하는 메리와 피핀부부.
한참 물이 올라서 평소처럼 신나게 노래를 불러제끼는데-
노래가 진행됨에 따라 아라곤의 표정이 매우 안 좋아집니다.
자꾸 신경쓰이는 귀여운 호빗들, 이라던가
하지만 훔쳐보기만 하면 위험해 위험해 위험이 다가와, 라던가
다쳤구나 내게 보여줘, 라던가
너무 속보여, 라던가
손가락 핥아줘, 라던가...
...패스합니다.
[아라곤, 자네라는 인간은...]
간달프의 엄한 꾸지람에 더불어 민망함과 분노로
얼굴을 붉게 달구고 마는 아라곤입니다만-
[2번!]
[회색의 마법사와 백의 현자의
'너무나 기나긴 밀월 매직 거짓말쟁이에겐 벌을 줄거양♡']
날아오는 회색의 마법사.
이런 식의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개그들이었습니다.
음- 뭐랄까, 이 분의 포스를 고스란히 느꼈달까요.
...어쩐지 사랑스러움이 격감되고 만 골룸이라던가-
┐-
그 복장에 두근거리며 흥분하는 레골라스라던가-
┐-
결국 같은 의상 구해서 입고 마는 레골라스라던가-
┐-
결국 모두가 함께 착용하고 만다던가-
참, 엘프의 일본어 표기는エルフ(에르흐)입니다만-
그걸 모두エル腐로 표기했더군요. 부녀자의 부.(일어로 발음은 후.)
...아아, 엘프마저 썩어버렸어.
OTL
하지만 너무 즐거워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용자들이여! 지금이야말로 일어서라!]
섰어! 모두들 섰다고!!!
으하하하하하.
정말로 배 아플 때까지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호빗의 향초구이]
항시 맨발로 다니는 사랑스러운 호빗이 걱정되어
환심도 살 겸 프로도를 위한 작은 선물로 구두 한 켤레를 마련한 보르미르.
(...하긴 저도 영화 보면서 신발 하나 사주고 싶어서 얼마나 발악을 했던지;)
신발을 사갖고 돌아오는 길에 레골라스에게 딱 걸립니다.
프로도에게 선물 줄 거라고 말하기 민망해서 잘못 샀다고 말하니-
엘프(腐) 레골라스.
[그럼 내가 먹어주지.]
[엘프는 몹시 기뻐하고 있다.]
OTL
OTL
OTL
내 안의 레골라스가...!!
연합 플레이라던가.
샘, 자기 좀 무섭다.(.....)
반지를 두고 서로 싸우는 골룸과 프로도라던가.
[마이 프레셔스! 마이 프레셔스다!]
[아니야ㅡ 내 보물이야!]
반지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싸우는 프로도와 골룸.
[미안해요...나, 사우론님을 좋아해요...]
순식간에 실연당한 호빗동지.
[나, 골룸군 좋아해요.
강에 빠져있던 나를 찾아내주었죠...
맛있는 물고기도 잡아주었고...
나, 프로도군도 좋아해요.
나를 위해 슬픈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도
마음아파 한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도 상냥하게 나를 보듬어 주었죠...]
[프로도 나리, 프로도 나리.
당신의 눈동자가 저를 향하는 일은 결코 없는겁니까...!]
그리고 허리춤에 살짝 작자분의 필체로 끄적임.
[새...샘인가?]
...샘이었어?
┐-
마지막, 하가렌 동인지. [반품이다!]
뭐, 이건 사실 좀 개그가 너무 깊어놔서
설명하기 힘드니 에피소드 하나만;
국가 연금술사 족치느라 힘쓰고 있는 스카씨.
크로스카운터로 잠시 쓰러져있다가 대화 모드로 넘어가는데-
스카 : [어제까지 '상처의 남자' 라고 부를거냐' 제대로 좀 불러.]
에드 : [그럼 '스' 라고 부를게.]
스카 : [스? 뭐야 그게.
정말이지 요즘 애들은 연상에 대한 태도가 글러먹었어.
스는 각하다.]
에드 : [아- 그럼 뭐라고 부르라고-]
스카 : [널 부를 때에는 '에드' 라고 부르면 되는건가.]
에드 : [윽, 갑자기 친구 모드도 아니고-]
스카 : [그럼 '하가네노']
에드 : [그것도 미묘하게 열받으니까 관둬.]
스카 : [뭐야, 귀찮게시리-
어이, 갑옷. 너는 이 녀석을 뭐라고 부르지?]
알 : ['형' 이라고 불러요.]
[혀...형?!]
[카...카상?(母さん = 엄마)]
순간, 둘 사이에 번뜩이는 그 무엇.
[엄마아아아~]
[혀어어어엉~]
연금술은 대중을 위해.
타이키 브라보.
(아니, 최근엔 또 카구라가 알로 보이는 것이 참...;;)
여하간 다섯 권 모두 읽는 내내 그야말로 미칠듯 즐거웠습니다.
정말이지, 일본에서 거주하게 되면
관심있는 동인의 도쿄 근방에서 열리는 모든 온니전과
계절마다의 모든 코미케, 코믹에 가고 싶어질 것만 같군요.
(...그때를 대비해서 장기는 남겨두자.)
하아.
...근데 그러고보니...
정작시신덴 리뷰는 안 하고 딴짓.
* 히지의 대사 쪽, 원문은 [上等 だ,こら] 로-
직역하면 [훌륭하다, 이 자식아] 정도가 될 성 싶습니다만
그대로 해석하면 자연스러움이 심히 문제가 될 성 싶어
상황에 맞춰 말을 적당히 바꿨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브루세라(ブルセラ) - 브루마(ブルマ)와 세라복(セラ服)의 합성어로
여성의 교복 및 체육복 등을 파는 가게의 통칭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류를 이루는 상품은 여고생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