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외출이라 함은...
오늘은 와이마켓이었던지라
마감을 한 수 접고 다녀왔습니다.
...인생에 낙이 원고 한 가지여선 안 된다는 거죠...
제 인생의 낙은 모든 하마예요.
치밍님께 선물 받은 점퍼와 미니스커트(...에다 양심상 치마를 한 겹 더 입어서 무릎 길이로 레이어드 시킨;)를 입고
룰루미늉 나들이를 나갔던 겁니다.
오늘은 가서책 싸고...
...책 싸고...
...포장하고...
...밥 먹고...
원고 질의 향상을 위해 손가락 운동이 필요했던 게죠.
여하간 이래저래 오늘도 지인분들과 동인 토크를 하며 즐겁게 지내다 온 하루였습니다.
* 와이마켓, 비앤비 나우 등의 국내 소설 동인 행사 주소 및 관련 문의 안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소설 동인 커뮤니티 주소 및 관련 문의도 안 받습니다.
사실 노느라 바쁘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도 거의 없습니다.
폰카 꺼내기 귀찮아서
옆에 계신 남선언니 찍으시라고 다 미루고 나니 전 찍은 것도 없고...
가는 길에 본 정경.
아마도 나무에 영양제 따위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굳이 기억하는 약품 이름이라곤 어째서인지 글리세린.
수목에 관장을 하다니, 무서운 송파구청...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ㅂ=
지인인 빛의정원님께서 부스 분들과 함께 입가심 하라며 가져다 주신
알토이드 캔디 & 껌.
하얀색은 페퍼민트, 노란색은 계피.
껌이고 캔디고 아주 시원해서,
마감 중에나 입이 텁텁할 때 하나씩 먹으면 좋겠다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쪽도 페퍼민트 캔디인데...
구강청정제같은 느낌입니다.
ORAL FIXATION 이라고 되어있어요.
오랄. 아싸오랄.
그리고 또 커피로 연명하는 쌀내미를 아시는지라
수마트라 싱글즈 원두와 자작 블랜딩 원두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오늘은 내내 뭔가 마셨기에 돌아와서 원고하면서 아직 한 잔도 안 마셨는데,
이따 날 밝으면 블랜딩 쪽으로 한 번 마셔볼 생각입니다.
;ㅅ;
언제나 감사합니다, 빛의정원님!
그리고 메리메리양의 이벤트 히트 당첨으로 뭘 원하냐기에
담에 만날 때 같이 케이크를 먹자~ 라고 했더니
만날 시간이 당최 잡히지 않아 결국 행사장으로 들고 와 안겨준 블루베리치즈 케이크.
오늘은 포식했던고로
솔직히 아직도 소화가 진행중이라서 맛만 보았습니다.
워낙에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지라, 별로 달지 않고 차악 감겨오는 맛에 감동했습니다.
;ㅁ;
메리메리, 땡큐!
담엔 정말 J양이랑 비또랑 모리옹도 해서 전대로 놀고 싶다긔!!!
;ㅁ;ㅁ;ㅁ;ㅁ;ㅁ;ㅁ;ㅁ;ㅁ;ㅁ;
뭔가 실컷 이것저것 주고받고 챙겨놓으면 꼭 박스로 짐이 되는지라...
친구들에게 부탁받은 책도 대신 받아다 싹 한자리에 몰아놓았습니다.
귤 두 마리 얹어져 있는 것이 저의 박스.
귤은 지나가시던 새O깡님께 인사드리고 받은 것인데-
먹어버리겠다는 지인들의 협박에
먹으면 죽이겠다고 패악을 부려서 얌전히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하마터면 신문기사에 실릴 뻔했어요.
[빠심에 몸을 판 잡곡, 귤 하나로 사람에게 해꼬지하다.]
;ㅁ;
왼쪽 귤이 아릿다우신 우리 새우님.
오른쪽 귤이 화장 안 한 야쿠자 쌀내미.(...)
한 번씩 책장 올려다보고 뿌듯해하며 원고할겁니다.
그나저나 이거 대체 무슨 수를 써서 오래 보존한다죠.
방부제에라도 담궈둘까...
정리가 끝나고 텅 빈 회장.
코믹은 잘 모르겠지만, 아직 소설 동인 행사의 이 광경에선 쓸쓸함이 느껴져요.
축제의 느낌이 적어서 그럴까나...
그리고 뒷풀이로 가까운 롯데캐슬 안의 스시부페 무스쿠스로 가서 밥을 먹었는데...
어째 마감인 주제에 약속이 겹쳐서 어제부터 호화메뉴인지라
디저트에 좀 치중했습니다.
...남기진 않았지만, 제 위장이 축소된 것이 가끔 이렇게 슬플 때가 또 없어요...
난 왜 고작 그것밖에 못 먹었을까, 하면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거나 말거나 사진 따위 없습니다.
흡입하느라 바빠서...
전리품.
저 이런 여자예요.
(................수치따위 결코 모르는 잡곡!!!!)
여하간 오늘도 동인토크와 함께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잠이 좀 부족했지만 그것도 다녀와서 좀 자고 마무리.
터치 끝난 데까지 스캔도 끝냈겠다
이제 다시 힘내서 남은 페이지들 밑그림 밑그림.
...아베랑 미하시가 이런 애들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막 헛갈리고...
돌아와서 원고하려고 딱 보니 광경이 이랬습니다.
...장갑이 저를 괄시하네요 막?!!! 앙?!!!!
갖다 버리고 새 걸로 꼈습니다.
┐-
꾀죄죄한 주제에!
나머지 짐들은 들고 다니기 성가셔서 마켓에서
택배로 부쳐버리고 이제 낼모레 받을 날을 기다리지요.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
;ㅁ;
잠깐 쉰다는 게 또 말이 많아 길어졌습니다.
후딱 내려가서 스커트 미하시나 마저 그리겠습니다.
하찮은 15금 주제에 에로에로 왜 이리 어려운지...
그럼 이만 내려가보겠습니다.
즐거운 꿈 꾸고 계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
아침에 잠실로 향하면서 본 광고문구.
쌀내미의 허리도 무릎도 모두모두 사이좋은 케토톱의 친구~
꺄르륵.
...국민체조라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수치스러운 몸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