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여행/동인여행 후기

반다이 뮤지엄 - 5층 굿즈관

찹쌀공룡 2005. 12. 29. 01:10

 

 

 

 

어제는 하루종일 일어나서 쌀키코모리의 본분을 다했습니다.

그림 그리고 책 읽고, 잠깐 먹다가 다시 뒹굴어져서 책 읽고.

 

극락, 극락.

 

오늘은 드디어 반다이 뮤지엄 끝내겠다고 별렀습니다만-

5층 굿즈관만 하렵니다.

(7층 캐릭터 월드는 또 걸음걸음 사진이라-)

 

 

 

 



 

 

올라가는 계단부터 조명이 휘황찬란합니다.

'come on, come on- 돈님 뿌리러 오세요♪ 반다이 파산 월드♬'

화...환청이 들린다.

 


 

 

그래도 올라가니 마음을 한층 누그러뜨려주는 프리큐어 백합전사.

치마 아래로 들이닥치려는 카메라를 막아준 것은 그 주위를 둘러싼 이웃나라 꿈나무들.

젠장...!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라이더 관련 상품과 전대 관련 상품이었습니다.

주로 피규어.

하지만- 이건 사진이 워낙 많은데다 캐릭터 월드에서 또 한참 찍어댔으니

여기서는 패스하도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운 SD 울트라맨. 정말로 귀엽습니다.



 

 

귀여워요, 귀여워.

하지만 실제로 보면 이건 조금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플라스틱이랄까 고무랄까- 하여간 그 중간질의 말랑한 그거 있잖습니까.

왠지 머리 부분을 꼭 주무르고 싶어지는 그거.



 

 

주머니 필통이었던가 가방이었던가.

괴수들까지도 지나치게 큐트합니다.



 

 

입체 달력.

울트라맨만 똑 떼어서 납치해오고 싶은 충동 뭉게뭉게.



 

 

안 살 거라고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며 멀리간 각종 굿즈들.

울트라맨이 이렇게까지 사랑스러운 줄은 또 처음 알았습니다.



 

 

하라쥬쿠나 나카노에서도 많이 본 케로로 뽑기.

굉장히 귀여웠지만 왠지 손이 안 나가서 기어이 하나도 안 뽑고 돌아왔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선물용으로라도 하나 뽑았으면 괜찮았지 싶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에서도 케로로가 이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산 케로로 샤프.

꼬랑지에 대롱대롱 달린 귀여운 중사님.



 

 

짐 속에 들어가서 꺾이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었으면

분명 샀을 것 같은 케로로 대나무 부채.

디자인도 깔끔하고 귀여웠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지만

크기가 크기라 도저히 멀쩡히 가지고 돌아올 자신이 없어서 내려놨습니다.



 

 

...내 아래서 발버둥쳐라, 중사.

(................)

 

 

 

 

깜찍한 에드 보이스돌.



 

 

알 보이스돌.

실은, 이거 보이스돌이란 걸 지금 사진 정리하면서 깨닫는 통에-

 

 

 

 

 

 

 

 

못 눌러봤습니다.

(멍청함으로 하늘을 일도양단할 이놈;)

아이고 배아파.

 


 

 

우리가 빠지면 러브리함이 1/3로 감속한다!

지지 마라, 판다 Z!



 

 

우리라고 빠질소냐, 발진이다- 블리치!



 

 

뽑기 주제에 되게 비싸다 싶었는데

퀄리티를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로이랑 에드랑 알만 있으면 뽑겠는데.

원래 뽑기란 게 그런 맛에 또 하는 것이니...



 

 

좀 더 간단하게 종이팩에 들어있는 블리치 캐릭터 뽑기.



 

 

오오, 유유백서.



 

 

라이더와 명탐정의 환담.

 


 

 

역시 울트라맨의 기본은 이것.

비비비비- 강력광선!



 

 

왠지 축제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순식간에 장소를 변환시키는 각종 가면들.



 

 

가장 탐났던 케로로와 라이더 가면.

역시, 한국까지 무사히 공수해올 자신이 없는고로 포기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을까 하다가 문득 떠오른 사실.

이 뮤지엄, 쌀내미 혼자 갔었죠.

┐-

건담은 외로워.



 

 

내려가는 길에 보였던 전시용 벤치.

...라이더와 고렌쟈와 세일러문과 울트라맨이라는

뭔가 굉장히 기묘한 조합이지만 적당히 넘어갑니다.

 

'많이 질렀어? 잘 가- 또 와.'

가는 마당까지 들려왔던 생생한 환청.


이렇게 5층 굿즈관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못 찾았던 것 같은데.

아마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받은제때 지르지 못한울분 에너지를 활용하여

7층 캐릭터 월드로.

마지막 결정타가 그곳에 남아 쌀내미 속을 뒤집어지게 해서 척살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스커트자락과 흑심을 나풀나풀 흩날리며 그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일단 5층 굿즈관은 여기까지.

그럼-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