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여행/동인여행 후기

2006 동기 제 71회 겨울 코믹마켓

찹쌀공룡 2007. 1. 2. 07:18

 

 

 

꽤나 큰 추억을 가슴에 품고 돌아올 수 있었던

06년 후유코미였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한치 앞도 안 보이던 깜깜한 어둠에서

서서히 햇빛이 비춰가던 광경을 살포시 찍어 봤습니다.

저 말고도 찍는 사람 많더군요.

(...랄까, 그 시간에 다들 거기서 우글우글;;)

 

사진들과 함께 코미케 데뷔 기념 정리 포스트가 되겠습니다.

혹자의 말로는 진정한 오타쿠로의 재취라는데...

 

 

 

 

 

29일, 30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라면과 밥으로 에너지 인젝트를 하고 부직포 가방과 지갑을 안고

도쿄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쿄역에서 케이요센京葉線을 타고 신키바新木場로 가서

거기서 다시 린카이센臨海線으로 갈아타고는 국제전시장(빅사이트) 역에서 하차.

 

제가 출발한 역에서의 첫차인 5시 19분 차를 타고 출발해서

6시 조금 전에 도착했더랩니다.

그런데...

 

 

 

 

한 치 앞도 안 뵈는데 이미 사람들이 우글우글.

에스컬레이터 타고 개찰구로 올라오는 동안

내장이 비어져 나올 것 같은 감각을 맛보며

가까스로 올라왔더랩니다.

 

 

 

 

그리고 일단 東 홀의 출입구로 향한 쌀내미와 J양, 컨택트.

 

도착은 6시였건만 정작 개장은 10시이기에 그 전까지 안내요원들의 지시대로

줄 맞춰 앉아 인내를 상비하고 기다렸습니다.

 

 

 

 

동홀의 입구를 찍어봤는데

여하간 새까만 새벽에 도착해서 해뜨는 것까지 모조리 다 보며

태양의 축복을 새삼 확인했달까요.

 

아스팔트 바닥에서 스멀스멀 엉덩이를 간지럽히며 올라오는 냉기와

미처 준비 못 해간 장갑 탓에 수족냉증으로 발발 떨어대는 쌀내미.

 

 

 

 

모자를 뒤집어쓰고 온 몸을 그러모아

J양과 함께 룰루랄라 수다를 떨며

원조품인 드림 카카오를 까먹으며 지샜습니다...라는 건 미화된 추억이고

 

 
 
 
 
해뜨기 전부터 줄설 때에는 장갑과 덧버선을 소지합시다.
=ㅅ=
심정적으론 저랬습니다.
 
대강 9시부터 줄 이동이 있겠사오니 이동하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개장 30분쯤 전에는 나름 꽤 앞줄이었던지라 회장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옆에선 카운트 다운 들어가고.
방송 나오기 시작하니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가운데-
발랄하게 울려퍼지는 코미케의 오프닝 테마.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세요>

 

探し物は何ですか

찾는 것은 무엇인가요

 

見つけにくいものですか

발견하기 어려운 건가요

 

かばんの中も 机の中も

가방 속도 책상 안도

 

探したけれど見つからないのに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는데

 

まだまだ探す気ですか

이직도 찾을 생각인가요

 

それより僕と踊りませんか

그보다 저와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夢の中へ 夢の中へ

꿈 속으로 꿈 속으로

 

行ってみたいと思いませんか

가보고 싶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우와아.

 

 

 

 

 

 

 

 

 

 

 

 

 

 

 

 

 

 

 

 

 

 

 

카레카노가 새로이 보일 지경이로군요.

여하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나중엔 제멋대로 믹싱까지 해 가며 신나서 중얼거리며 노래를 불렀지요.

 

찾는 것은 무엇인가요 (동인지♪)

 

발견하기 어려운 건가요 (줄 길어♪)

 

가방 속도 책상 안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는데

 

이직도 찾을 생각인가요 (당-근♪)

 

그보다 저와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미쳤니♪)

 

꿈 속으로 꿈 속으로

 

가보고 싶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동인지만 있으면 우주의 절반을 넘나들 수 있는 곰플레이어가 내 뇌 안에 있두아아아!!!!)

 

...따위로 중얼거리면서?

 

 


 

그리고 곧이어 개장.

뛰지 말란 안내요원의 말을 착실히 지켜

땅을 접는 축지법을 사용하는 내공의 일반 참가자들도 더러 보이더군요.(...)

 

뭐, 일단 살 거 사다가
기업부스 쪽으로 올라가보니 그곳은 다른 의미로 또 별세계라-
 
 
 

 

 

줄이 층단위.

┐-

 

줄어드는 스피드가 무지 빠름에도 불구하고

부스에서 최후미가 결코 보이지 않습니다.


 

 

 

니트로키랄 줄서느라 동홀에서 서홀 4층까지 이동해 있다가

문득 밖으로 보이는 정경에 한 컷 찰칵.


 


 

이후에 내려와 줄 섰던 붉은 고양이 뇨단(후사노스케상) 에선

어쩐지 줄이 줄어들지를 않아서 보고 있자니

앰뷸런스가 와서 사람을 싣고 가는데
옆에서 수근거리기로는
[항상 있는 일이네.] 의 반응.
 
=ㅅ=;;;


벽서클이라 줄을 밖으로 뺀 광경입니다.

벽 옆에 문이 있어 다 빼버리더군요.


 


 

살  거 다 사고 돌아오는 길의 광경은 조금 더 여유로웠습니다.

정말 줄서서 돌아온 수준도 아니었고.

그래서 여유를 갖고 국제전시장 역 다시 돌아보니

뭔가 친절한 안내문구.

 

[19월29일부터 31일까지 코믹 마켓이 개최되어

졸라 혼잡합니다.

손님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합니다. 린카이센]

 

=ㅅ=

연말 3일은 오타쿠를 위해?(...)

 

 

 

 

어디서 많이 본 그림들도 뵈고.

(그러나 목표물과 관계없는고로 서클조차 찾아 보지 않은;;)
 

여하간, 그러한 이틀이었습니다.

이번 3박 4일은 그야말로 동인지를 위한 나날들이었던 듯.

 
 
 
 
짐도 이 모양이었고.
┐-
 
남색 가방은 숄더백, 빨간 쇼핑백은 선물.
나머지는 트렁크 포함 전부 책.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여하간 그렇게 XX킬로의 짐을 안고 들어온 31일이었습니다.
사실 중량 꽤 오버했는데 연말이라 비행기가 적어서인지
미인 항공사 직원 언니가 봐주셨어요.
 
(...랄까, 인생 최대로 순진하고 불쌍한 표정을 지어
두 손을 모아 그러잡고 애원한 쌀내미..;;)
 
기타 나머지 코미케 관련하지 않은 동인 잡설들은
또 이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또 이만 정리할 것도 마저 해야하고.
 
그럼- 즐거운 새벽 맞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ㅅ<///
 
쟈하라독시드!
 
 
 
 
 
 
 
 
 
 
 
 
 
 
 
 
 
 
덧.
 
전광석화가 참가했었다. =ㅅ=
 
그 정체불명의 유-쨩의 스페이스에
[연필본 전부 + Don't trust over 30] 의 재록본을 들고.
더불어 뭔가 포스트 카드적인 것을 들고.
 
스파코미에서도 또 나눠준다 하는데 그 때 내가 갈 일은아마도 없다.
 
공지가 느리다.
홈페이지가 전체적으로 관리가 덜 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뵐 기회를 놓쳤다구!!
 
 
(신간 구입 찬스도 함께)
 
지금 가장 빠져있는 하가렌 동인인데...
메카노보다도 이데아보다도 더 사랑해 마지 않는데...
회장에까지 오셨었다질 않나...
OTL
 
 
*오늘의 교훈 : 행사 직후 홈페이지 체크는 자칫 각혈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