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변경 & 브레이브 스토리 리뷰
현재 쓰고 있는 KTF 큐리텔 폰이
대강 2-3년쯤 쓴 기종인데
최근들어 배터리 감소가 너무 급격해져서
저용량 배터리로는 통화 한 번 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도 돈 없다고 버티고 버티다가(그 돈들은 대관절 어디로 갔을까 =ㅅ=)
엊그제 친구 견이에게서 고마운 정보를 받고 잽싸게
핸드폰을 구매해버린 겝니다.
요새 SK에서 타 통신사에서 고객 끌어모으기에 몹시 힘을 쓰고 있어
가입비 무료에 6개월만 쓰면 된다는 간단 약정으로
기기를 대량살포하고 있다는 게였죠.
지금 쓰고 있는 번호가 011인지라
영상통화 가능한 폰을 고르면 010으로 바꿔야 한다기에
일부러 2G로 골라 싸이언 SV 570(샤인폰 2)를 골랐습니다.
그저께 새벽에 카드로 기기값 1000원 긁어버리고
착불 배송을 기다렸는데 오늘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하신 쌀내미 더 뉴 폰!
...음. 얇긴 한데 참 넓적하세요.
아니 뭐 개중 예쁘긴 했는데...
=ㅂ=;
제가 워낙에 폰 디자인엔 크게 관심이 없서놔서요.
(자쿠폰이면 모를까...)
가입비 면제에, 기기값은 1000원, 착불배송비 3000원에
33일간 문자 메시지 프리미엄이란 부가기능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그건 8000원.
기기값, 가입비 기타 등등 다 해서 KTF의 헌 폰을 버리고
SKT의 새 폰으로 거듭나는 데 쓴 총 비용은
12,000원.
너무 좋아요.
이번에 새로 폰 사면 SKT로 옮겨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비싼 가입비 때문에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또 일주일만에 오늘 H-ero군도 잠깐 만나고 해서
새로 장만한 폰을 자랑하며 내밀었더니
[오오~ 드디어 샀구나~] 라면서
슬라이드를 열어보더니
[근데 안쪽은 되게 익숙하다....┐-]
라며 슬퍼하셨습니다.
(그렌라간)로시우와 시몬by 야쿠모상 머젼!
[뭐양 그랑죠도 아니고 하가렌도 아니고 히카고도 아니그먼
이만하면 새롭지!!!]
...라고 대답했지만 여전히 대기화면문구는
[그래도 곰플은 돈다]
돌지 않겠는가!!!
잠은 초큼 덜 자고 죽지 않고
밥은 초큼 덜 먹어도 죽지 않고
옷은 좀 헐벗어도 죽지 않지만
곰플이 돌지 않으면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죽는 게 아니라, 살아갈 수 없어요.
=ㅅ=
...아니 폰 바뀐 이야기 쓸랬는데
뭘 이리 자연스럽게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건지...
아, 그리고 오늘[브레이브 스토리]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H-ero군과 함께 봤는데요.
그닥 뭐 참신하고 새롭고 경이롭진 않아도 그럭저럭 재미있더라고요.
처음에 워낙에 기대를 안 하고 봐서 더욱이.
주인공 미타니 와타루(↑).
초등학교 5학년으로-
조금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전학생 아시카가 미츠루(↑)에 이끌려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다른 세계로의 여행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여행자로서 다른 세계에서 각각 모험을 하게 됩니다.
일정 조건을 클리어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며 한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시스템.
과연, 소원을 이루는 것은 누구...?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라는 스토리는 저 알 바 아니고요.
중간부터 두 손을 꼬옥 쥐고 스크린에 집중하는 쌀을 보며
H-ero군이 [쌀내미 스톱.]을 거시기는 했는데...
엔딩까지 보고 나니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아름다운 ㅎㅁ물인겁니다.
하악하악.
우정 승리 노력가운데 오로지
우정만 결말에 이용되고 있는
이 아름다운 부조리함!!!
엔딩을 보고는 쌀을 구박하던 H-ero군도 뭐 이러냐며
머쓱함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좀...여운이 많이 남는 엔딩이었어요.
두 사람의 우정애정에 대해.
=ㅅ=
훗훗.
아, 참 그리고-
주인공 와타루를 걷어차고 있는
줄무늬 흰바지 빠삐용 짝퉁 모자를 쓴 저 캐릭터 말인데요.
아상이시더라고요.(...)
아 쟤가 주인공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묵념하고 가드를 올려요♪
┐-
이미 캐릭터는 상관없다는 빠심에 H-ero군도 웃으셨습니다.
=ㅂ=
순수한 플라토닉 쇼타 ㅎㅁ가 그리우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퀄릿도 썩 좋아요.
그럼, 하던 짓 마저 하러 가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화장도 아직 안 지운거라...
그럼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