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여행/동인여행 전기

일본여행 준비 - 01

찹쌀공룡 2005. 11. 14. 23:31
 

 

 

에- 갑작스런 신변 이야기입니다만.

쌀은 현재 일본여행 준비중입니다.

사실 작년- 이랄까 올 초부터 계획되었던 것인데

다음 항공사의 계략에 빠져 한 번 좌절되었던 아픔이 있는 여행입니다.

 

결과적으로야 그 때 돈으로 컴도 맞추고-

기타 등등 잡짓을 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하여간 이번엔 제대로 별렀습니다.

 

 

 

 

그야, 목적지는 일본이니까요.

그랑죠의 원산지이자시신덴 동인지가 살아 숨쉬는 곳이니까요.

 

 

 


 

 

 

추억 속에 고이고이 남을 첫 해외여행.

그 티케팅보다도 무엇보다도 앞서 가장 먼저 쌀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시신덴 동인지의 소재였습니다.


 

 
 
후우-
 
 
그런 눈으로 저를 보지 말아주십시오.
아니, 뭐가 어때서
 
쌀은 제일 먼저 친구 J양을 찾았습니다.
이전에 얼핏 지나치며 찰스 다윈의 소재를 알려준 장본인이기 때문에.
드물게도 메신저에 들어온 그녀를 붙잡은 쌀내미.
스트레이트하게 본론으로 들어가 물었습니다.
 
"시신덴 그랑죠 동인지 팔만한 곳, 몽땅 알려 줘."
"뭐야, 일본 가는 거야?"
"그렇게 됐어."
"날짜는 언젠데?"
"12월 14일 출국, 대강크리스마스 전에 돌아올 생각이야."
"헤에. 좋은 때 가네."
"엥?"
"후유코미전이잖아. 물량 많이 풀릴 때야."
 

 
 
히메카와 아유미의 심정으로 잠시 자판에서 손을 뗀 쌀은
J양의 실용적 박식함에 잠시 패배감마저 맛보았습니다.
 
"어디 어디 갈 건데?"
"일단-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시부야."
"...설마 가서 내내 그렇게 돌다 올 건 아니겠지?"
"............그렇진 않겠지."
 
"이 자식아!동인 마치(町)만 돌다 올 셈이냐!!!"
"...지...지브리 다녀올게요."
 
여하튼 이어서 줄줄이 쏟아지는 친절한 J양의 설명.
 
"아키하바라는 덴키가이電氣街로 나가면 돼."
"헤에, 그럼 찾기 쉬워?"
"오타쿠들을 따라 가도록 해."
"오타쿠...?"
 
 

 

...이런 분들 말이냐?

오타쿠는 오타쿠라고 겉에 써놓고 다니기라도 한단 말이냐.

그나저나 저 분 너무 대표적이잖아

 

하여간 얌전히 설명을 듣는 쌀.
그러다 문득 J양, 가볍게 묻습니다.
"근데 아키하바라 쪽엔 여성향 가게 전혀 없는데?"
"남녀 차별은 좋지 않아. H만 있으면 남자고 여자고3P고상관없어."
"아아...쌀이, 너수륙양용이었구나."
 

 
 
뭡니까, 그건. ┐-
 
하여간 그 다음으로 이어서 이케부쿠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쌀.
사뭇 진지합니다.
그쪽이야말로 진정한 여성향 마치, 동인 마치거든요.
 
"일단 이케부쿠로에서 선샤인시티 방향으로 나가."
"넵."
"선샤인시티 건물에 들어서서, 1층밖으로 나와서 휘휘 둘러보면."
"응, 둘러보면...?"
"아즈미 토오루그림 있어."
"...뭐시? 아즈미 토오루라면..."
 
 
 
 
이 분 말입니까. ┐-
 
"...파...파라다이스?"
"길 건너가면 아니메이트가 있고, 그 옆으로 줄줄이
라신반, 케이북스, 캐릭터퀸- 있어.
거기서 좀 더 가면 케이북스가 있는 그 전 사잇길에 만다라케가 있어.
지하지만 그림이 눈에 띄니까 알아보기 쉬울거야.
그리고 케이북스 지하에는자오우 타이시그림 걸려있어."
"...자, 자오우 타이시...?"
 
 
 
 
이분들?
 ┐-
 
 
 
 
 
 
 
 
 
 

 
 
와하하하하하하!!!
 
 
 
 
 
 
한참을 웃고 말았더랩니다.
세상에는 참 아름다운 것들이 많아요.
 
아, 그러고보니 그런 거 있었죠. 세탁기 광고.
'여자가 살아가기에...세상은 너무나 건조합니다.'
그것을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인녀가 살아가기에...세상은 너무나건전합니다.'
┐+
 
적어도 먼나라 이웃나라에는 그렇지 않은 곳의 확장판이
제대로 존재하는 모양이라면서 쌀은 기뻐했습니다.
 
이후, 만다라케 시부야점과 나카노점의 지도와 대략의 설명을 듣고
19권이라 생각했던 그랑죠 동인지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음, 합본호가 있고 재판본이 있으니 잘 구분해서 사라는 J양의 말씀.
 
"합본 스티븐 호킹을 사면 호킹과 아인슈타인과 러브 시크네스가 들어있으니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넵."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같은 제목으로 1-4 묶어서 합본호가 있고
그 뒤에 5, 6이 있다."
"넵."
"덧붙여, 암스트롱은 팬북이니 굳이 원하지 않으면 사지 않아도 괜찮다."
"넵."
 
모두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정보들이었습니다.
사실, 무계획한 쌀내미는 그냥 적당히 이케부쿠로든 아키하바라든 시부야든 나가서
 
"모에할 곳은 어디입니까"
 
..라고 물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지요.
J양은 그런 쌀을 잘 도닥여 말려 주었습니다.
 
 
 
 
"오해 당해..."
응, 고마워. J양.
 
하여간 바람직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대강 시신덴 동인지 정리도 되었고,
재수가 좋을 때 이야기지만 어쩌면 전권 다 모아올 수 있을지도요.
 
아, 혹시 모르니 만다라케 지도 J양에게 받은 것 주소 첨부하겠습니다.
필요하신 분 보십시오.
 
http://www.mandarake.co.jp/shop/image/map_bkr.gif
 
<만다라케 이케부쿠로>
 
http://www.mandarake.co.jp/shop/image/map_sby.gif
 
<만다라케 시부야>
 
http://www.mandarake.co.jp/shop/image/map_nkn.gif
 
<만다라케 나카노>
 
 
자아, 그럼 그랑죠 견문록이랄까, 동인 마치 견문의 목전에 선 쌀.
다음 미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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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팅 전에 제발 좀 나타나 주십시오.

하이폰 넣었는지 말았는지 기억이 안 난단 말입니다.

┐-

(만들어놓고 써 본 적이 없으니...쩝.)

 

생각난 김에 정글 좀 뒤져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즐거운 매지컬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