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일본 TV 더빙판
갑자기 왠 타이타닉- 이라고 하시리라 생각됩니다만
당연무쌍하게도 쌀내미는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서고금 연애담은 그다지 안 좋아하는 편이고,
뭣보다 디카프리오 배우는 더더욱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극장에서, 비디오로, 컴퓨터로 세 번을 봤는데
세 번 다 보다 졸아버렸으니까요. ┐-
하지만 어젯밤 새벽의 작업은 타이타닉을 들으면서 했습니다.
보면서가 아니라 들으면서.
일본에서 TV 더빙판으로 방영된 타이타닉은
주인공 잭 도슨이 아상이었기 때문이죠.
역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파일 삭제 -
"I'm King of The World!"
네, 당신이 왕이십니다, 아상.
듣는 내내 가슴을 떨었죠.
드라마 시디가 아닌 음성 추출 파일이었기 때문에
소리만 듣고서는 내용이 짐작가지 않는 부분도 때때로 있었지만
잭이 내기 도박판에서 타이타닉 티켓을 따서
신나서 들어가는 순간부터 귀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쩜 저렇게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목소리인지.
이 파일을 구한 것은 사실 꽤나 예전입니다.
당시 한참 모에하던 쌀내미는 당찮은 생각을 했었더랩니다.
'프리미어나 버츄얼 덥같은 영상, 음향 편집 프로그램을 공부해서
이 음성 추출 파일을 영상에 결합시켜 굽자.'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영화 파일이니 워낙에 크기가 커서 프로그램에서 열리는 데만 한나절.
계속 컴님께서 파업 신고를 내시는 거예요.
그 와중에서도 어렵게 어렵게 작업을 진행시키려는데-
단번에 전의를 상실시키는 헛점 발견!
...디카프리오가 싫어엉...
┐-
뭐, 그리 되어서 결국은 좌절된 영상편집 계획.
성공했으면 많은 아상팬들에게 좋은 수확물이 되었겠지만
쌀내미 본연의 취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대파되었습니다.
디카프리오 얼굴에서 아상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갖고는 싶은 겁니다.
작업은 무리지만, 디카프리오는 싫지만-
아상 목소리가 갖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찾았습니다. 일본판 타이타닉 DVD.
DVD라면 분명 더빙판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DVD판은 성우가 다르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