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60, 61화
지난 연속 4편, 쭉 베니자쿠라(紅櫻)의 에피소드로,
다카스기와 가츠라가 중심 인물로 대두되는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5번째 엔딩인 '수라(修羅)' 의 배경으로 깔리기도 한 에피소드라
워낙에 기대를 하고 있었답니다.
어제 새벽에, 친구의 집에 놀러간 김에
40인치 TV를 발견하고는 잽싸게 베니자쿠라 시리즈의 마지막인 61화를 받아
TV 아웃으로 감상을 했지요.
지나치게 행복해져서,
두 손을 꼬옥 잡고 엣찌에로군과
우리 나중에 반드시 서재와 홈 시어터를 구비하기 위해
조랭 돈 모으자고 다짐했답니다.
;ㅅ;
아아, 60화도 정말 두근거리며 봤지만
61화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진지한 모드에 또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이래서 개그 소년만화는 좋지 말입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만 조금 잘라봤습니다.
제 팬심에서 가장 두근거렸던 부분들.
60화에서는 마지막에서 거의 비명을 질렀지요.
긴쨩의헤벌쭉한 미소에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아아, 이거야말로 해결사!
이거야말로 긴쨩!
"뭡니까, 당신들. 대체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목적이 뭡니까?
대체 어느 쪽 사람들이냔 말입니까?!"
양이지사도, 가츠라의 부하도, 다카스기의 수하도 아니면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배에 들어와, 전투를 벌이는 것에 대해
다카스기의 수하가 내뱉듯이 묻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대답없이 헤죽이 웃어보이는 신파치와 카구라.
"우주에서 제일가는 바보 사무라이다, 이 자식아-!!"
저 띨띨한 미소를 보며 얼마나 가슴을 불태웠는지 몰라요.
;ㅅ;
아효 긴쨩. 긴쨩스런 긴쨩. 막 긴쨩. 와방 긴쨩. 조랭 긴쨩. 팍 긴쨩.
그리고 대망의 61화에서는-
사실 분위기에 비해
코믹스에서는 좀 약소해서 아쉬운 감이 많았습니다.
가츠라와 긴토키가 이렇게 제대로 된 모습으로
콤비네이션을 보여준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컷도 작고 너무 짧아서 아쉬워했던 것을,
이번 애니에서 확실하게 회한을 풀어주었달까요.
"어이, 즈라. 어떻게 된 거냐, 그 머리통.
실연이라도 당했냐?"
"시끄럽다, 이미지 체인지다.
네놈이야말로 그 꼴은 뭔가.
폭격이라도 맞았나."
"시끄러, 이미지 체인지다."
"세상에 그딴 이미지 체인지가 어딨어?!!"
그리곤 전투씬이 펼쳐지고, 잠시 후에
둘이 서로에게 등을 맡기고 싸우며 이야기를 하는 부분.
정말 좋았습니다.
;ㅁ; b
그 부분에서 정말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주 적당하게 엔딩 테마곡이 흐르기 시작한 것도 그렇고,
작화는 적은 데에 비해 연출이 또렷해서.
저 검을 들어올려 가츠라와 긴토키가 서로 같은 곳을(다카스기) 향해
일갈하는 장면!
"긴토키!!"
"아아?!!"
"세상 일이란 건 어지간히도
뜻대로 안 굴러가주는 모양이다!"
"나라는 고사하고
친구 한 명 바꾸는 것조차 이 모양이라니!"
"즈라, 네 놈에게 친구같은 게 있었다고?
그건 네 놈 혼자만의 착각이다!"
"내 칼에 죽고 싶으냐, 네 놈!"
"긴토키!!"
"아아?!!"
"너는, 변하지 마라."
"너를 베는 건 꽤나 번거로울 것 같으니까.
딱 잘라 사양이다."
"즈라, 네가 변하거든
내가 제일 먼저 앞장서서 두들겨 주마!"
그리고 함께 검을 일직선으로 들어
띄엄하게 서서 관망을 하고 있는 다카스기에게로
쌍날을 들이대며-
"다카스기!"
"그런 줄 알아라!"
"다음번에 만났을 때는
동지고 나발이고 상관없다!"
"전력을 다해
네놈을 베겠다!!"
;ㅅ; b
정말 최고로 두근거린 씬이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아상 & 스기타상의 열연!!!
고마워요 소라치상, 고마워요 선라이즈,고마워요 고마워요.
여하간 그렇게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베니자쿠라 편도 끝났고-
이제 다음 애니화를 기다리는 에피소드는-
게임대회에서 질주하는 긴토키와 히지카타, 오키타와 카구라, 가츠라 등의
개그대열전 파트인 [인생도 게임도 버그 투성이] 편과-
(스페랑카라니, 스페랑카라니. ㅠㅠ)
블리치 패러디가 명백해 애니화가 어떨런지 조금 의심스런,
긴토키의 애도, 도야코(동야호)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2번 일어난 일은 3번 일어날 수도 있다] 편.
코믹스의 전편이 다 애니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현재 방영중인 애니 좋아하면 행복하구나, 하고 새삼 깨닫지요.
(각혈하게 하는 건 그랑죠. ㅠㅠ)
소라치상의 개그센스도 언제나와 같이 즐기고 있지만요.
일단 코믹스를 보고 애니를 보는 것이
어째서인지 더 즐거운 은혼.
[내 그림이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 탓이다.]
ㅜㅜ b
괜찮아요, 인물은 훨씬 사랑스러워졌으니까.
40인치의 대형화면에 감동해
오랜만에 은혼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최근엔 매주 목요일 기다리기 성가셔서 좀 몰아보는데다
일일히 포스팅하기 성가셔서 패스하곤 했는데-
간만에 짜했으니.
결혼식 가야 할 터인데 새벽까지 또 이짓이군요.
이만 자렵니다.
그럼, 즐거운 꿈 꾸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