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여행/동인여행 현지기

2011 쌀냄, 런던 가다 - 05 / 20110427 (BBC 텔레비젼 센터 - 뮤지컬 위키드(빅토리아 역) - NT(큐잉))

찹쌀공룡 2011. 7. 2. 07:11





드디어 다섯번째 날입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굉장히 서둘렀어요.

베니가 빅터인데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둔 BBC 투어가
10시 5분이어서, 프랑켄 큐잉은 이미 포기.

미리 위치를 확인한다거나 하는 귀여운 여행객의 자세는 온데간데 없고
여긴 내 나와바리니까 막 갑니다.
> <




응? 전날 셜록 촬영지 못 찾아서 지구는 둥그니까 찍은 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요!!!!!!!!!!!!!!!!!!!!!!!!!!!!!!!!!!!!!!
새 태양 떴으니 새 쌀냄임!!!!!!!!!!!!!!!!!!!!!!!
난 거기 가서 셜록네 문앞에서 알짱거렸어!!!!!!
그게 다임!!!!!!!!!!!!




...길치가 혼자, 영어도 모르는데 막 돌아댕기는 이 즐거운 상황.
참...난 사막 가면 안될거야.





그래도 무슨 역인지는 알아갔음!!! (당당)
...아니 E-ticket(프린팅해 가야함)에 적혀 있더라고요.
(여긴 가는 길...아마 BBC는 화이트 뭐시기 역이었는디인가...)
므화홧.

그러고보니 튜브에서, BBC 런던 기지(?) 가는 길에 약간 재미난 일이 있었어요.





왜, 한국이나 일본은 지하철에서 옆 량(칸)으로 옮겨갈 수 있잖아요?
이...중간문이라고 해야하나. 여기 통해서.

런던은 안 됨.
저기...화질이 안 좋아서 제대로 안 찍혔는데
emergency use only 라고 되어있대요.

저 옆칸으로 옮겨가려고 아무 생각 없이 문 열었다가....




지옥의 공포를 보아뜸. -_-
아, 레알....거기 밑으로 그냥 은하철도 999가 펼쳐져 있는데....
만에 하나라도 제가 문을 정말 세게 열었고, 몸이 기울기라도 했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지 미처 상상이 안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죽음으로 직결됩니다. 열지 마세요. 왜 굳이 옆 칸으로 옮겨가야 하나요.
그냥 탑시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캄착 놀라서 문 닫고 뒤로 물러섰더니, 옆에 있던 흑인 아주머니께 혼나뜸.
'야! 장난치면 어케!!!!!!'

흥!!! 저 외국인이거든요?!!!
저희 나라에선 이거 다 연결되어서 건너갈 수 있게 되어있거든요?!!!
그런 저한테 그렇게 굳이 확실하게 말을 하면!!!!!!!!!!!!!!!!!




내가 알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안 할 줄 알았나.
그렇다면 그건 당신의 오산이다!!!!!!!!

깝 ㄴㄴ
나능햐 예의바른 곡물곡물



...근데 기왕이면 문에 손 대기 전에 좀 말씀해주시지.





얌전히 앉아서 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날도 컴포트 슈즈. 투어라니 계단 오르내리고 많이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뒤쳐져서
남들한테 폐 끼칠까봐.





미스터...가 아니라 미스 김쌀에게 온 메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15 파운드 이하였던 듯.





어케 잘 찾아갈라나 걱정했는데
역에 도착하니 바로 보임.

마치 강변에 내려서 테크노마트 어딜까 걱정했는데
내려보니 바로 앞이다 이런 느낌?





오옹 기지다 기지다!!!!!!!!!!
마의 BBC 기지다!!!!!!!!!!!!!!!!!!!





설명도 잘 되어 있어효.
아이 됴타.





이쪽은....BBC 관련이 맞긴 맞나;;;;
멀 찍었는지 기억이...
아마도 스탭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기 전에 제대로 예약하고 간 건 여기 한군데뿐이네요.
...여행은 막 가야 제맛이지 그지...........(......)





깔끔한 건물.
제대로 찾아온 거 맞겠지?

들어가서 보니 맞습니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기에, 어제에 이어 아이폰 찾기를 해봅니다.
한국으로 전화해서 받은 유심카드 번호를 토대로 전화상 신고하려고요.





BBC 방송국 안에 있던 전화기.
...근데 왜 죄다 안되냐고 이 숑키들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도 아이폰 있었다고!!!!!!!!!!!!!!!!!!!
아이고 잡쌀이(구)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더니....





앍!!! 이게모다!!!!!!!!!!!!!!!!!!!
에클닥!!!!!!!!!!!!!!!!!!!!!!!!!!!!!!!!!!!!!!!!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근데 정작 중요한 전화는 되지 않음.
런던 공중전화 반은 망가진듯.
-_-

그리고 역으로 돌아가 안경 쓴 귀여운 가이를 만나
안 되는 영어로 살려달라 애원한 끝에
결국 쌀냄의 카드가 안 먹히는 걸 알고
그 귀여운 가이는 자기 전화를 내주었지요.

...고마워. 내가 진짜 너한테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 싶었는데
BBC 투어를 놓칠 순 없었다.
5분이라도 늦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대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올 씐나!!!!!!!!!!!!!!!!!!!!!!!!!!!





입구가 따로 있더라고요.
위험물 등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소지품 검사도 함.
가방도 열어달라 부탁받음.

다행히도 푸크러운 것 따윈 죄다 뇌내에만 있어서, 가방 안엔 아무것도 없었음.





제가 최고연령대였던 듯.
할부지 아주머니가 두 분 계셨을 뿐, 나머지는 죄다 10대.

가이드 2명이 돌아가면서 안내를 해 주는데, 저희는 남녀 팀 가이드들이었어요.
친절하고, 말도 잘 함.

제가 South korean이라니까 알아듣겠냐고 하길래
말은 못하는데 알아는 들으니까 편하게 설명하시라고 했음.
그르게...신기하게 알아는 듣겠더라고요.
(관심 있었던 부분만. 그 외에는 솔까 죄다 흘려버려뜸...-ㅂ-)





헉!!!!!!!!!!!!!!!
입장하자마자 포토존이!!!!!!!!!!!!!!!!!!!!!!!!!!!!!!!!!!!!

...근데 머라고 말씀드려야 할 진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타 팬으로서, 독타 팬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이때 시즌 2인가 3중간 보고 있었다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우유에겐 관심이 없었음.
...아니, 그래도 사진 찍을까 했는데 이게 첫 코스라서 시간을 별로 많이 안주더라고요.
그리고 10대 아해들은 어째선지 독타에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고!!!!!!!!!!!!!!!!
왜!!!!!!!!!!!!!! 왜 관심이 없니 니네 독탄데!!!!!!!!!!!!!!!!!!!!!!!!!!!!!!!!!

...아, 하긴. 니네 영국인 아니었지.





제 마음에 아련아련돋게 해 준 타디스.
이건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뛰어가서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빙긋 웃어라 잇속을 보...응? 여튼 쌩난리.

...그런데 아무도 이 앞에서 사진을 안 찍고 싶어하던데요?
.....저 빼고.
......................저야 찍었죠.




가이드한테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사진 점...............을 부탁해서.
(혼자 온 저같은 애도 있어서 부탁하면 잘 찍어주십니돠)





슬쩍 기념품점을 지나가요.

저...저...저거!!!! ...라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까
투어 다 끝나고 다시 들른다고 가이드에게 제지(...)를 받고
겨우 안정을 찾은 곡물.

...다시 생각해보니 저 좀 푸크럽긔..............





BBC 기지 내 정원.
...솔직히 이건 사진을 찍어도 되나 마나 싶어서 중간에 건물 안에선 거의 못찍었어요.

맨 첨에 간 덴 뉴스 센터였는데 저한테 묻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도 BBC 뉴스 하냐고.
그래서 안할걸? 이라고 대답했더니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왜 물어봤어 이 숑키야. --
나 TV는 내셔널하고 디스커버리밖에 안본다 왜!!!!!!!!!!!!!!!!!!!!!!!!!!!
니네 거 드라마랑 다큐 외엔모른다고!!!!!!!!!!!!!!!!!!!!!!!!!

아님 독타 틀어주든가!!!!!!!!!!
그럼 나도 본다고!!!!!!!!!!!!!!!!!!!!!!!!!
(괜한 분노)





유명 연예인들의 대기실이라는데 꽤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실제로 세계명사, 그 떼부자들이 이런 작은 방에 머문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담한 방이었어요.





이름 까먹었는데 유명한 팝가수 누구 씨는
자기가 쾌적하려고 도배를 싹 다 다시 하고 몇백만원짜리 소파를 들여놓고는
달랑 4분 머무른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줘 젠장
나 달라고 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니가 패리스는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시설 사용하면 혼나겠지?
...라고 생각해서, 손을 대진 않기로 했어요.

오디오 쪽이랑, 실제 촬영을 하게 되면 쓰는 스테이지 공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도 보여줬는데 그쪽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잘 몰라서 안 찍었어요.
...그냥 막 찍을 걸 그랬다 ㅠㅠ





오징어 안냥?
오늘도 맛있게 생겼구나.

그래도 독타 캐러라고 반갑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





...저 솔직히 이분은 누군지 모르고 걍 찍어뜸.
아니 보의 얼굴 좀 들여놔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담 퐁파두르 편 진짜 좋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투어객들을 위한 공간.





아니 왜 찍을 게 우드밖에 없니!!!!!!!!!!!!!!!!!!!
그래도 찍긴 찍어요.

그야 테닥이 막 지나가길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흐규흐규





성함이.........그러니까 시즌 3 첫편에서 마사랑........어..................
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가 나쁘면 즐기지도 못해 엉엉





앍! 사이버맨!!!!!!!!!!!!!!!!!





잠시 스피드 퀴즈 게임.
매우매우 간단하니 참여해보라고 권유받았지만 아하하하하하하
겨우겨우 알아듣는 나한테 왜 그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영어듣기 평가를 하라그러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했습니다.
자신 있으신 분은 해보세요. 기념품 주더라고요. 우승하면 컵 주던가 그랬음.





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지만,
거부한다!!!!!!!!!!!!!!!!!!!!!!!!!!!!!!!!

만져보고 싶었는데, 그건 안될듯.
;ㅅ;

여튼 겨우 마지막엔 기념품점에 갔는데.....





장난하냐? BBC.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 거냐?
.......왜 디자인 이러냐?

실컷 잘 보고 놀았는데 왜 막판에 똥을 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그냥 로고만 넣어도 되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 어린애들 핫초코에 마시멜로 넣어주세요 마미~ 하면서 쓸 거 같다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포기하고 타디스 모형이나 찾을래다가....





......아니 이것도 좀 미묘하게 다르거든.
........왜 깔맞춤은 드라마하고 똑같이 안해주고?
무지개색으로 모으라는 거니?
게다가 왜 미묘하게 뚱뚱하니? 비율은?
-_-

...보이스 나오니?
익스터미네이트 나오니?
BBC 느네 돈 바치러 온 사람에게 진정 이럴거니?





...달렉 시룰.
.........아 뚫어뻥이 생각보다 작아......
아...앙증맞다....♡

아옹 귀여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요 색은 제법 이쁘지효?
여기서도 달렉하고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가이드 온니 옵화가 너무 바빠보여서...
또 동양인 녀자 혼자 좋아서 죽으려고 하는 거 광고하고 다니기 민망해서 패스.





가이드를 맡았던 두 사람.
녀자분은 프랑켄을 나중에 본다기에 잠깐 공연 관련 이야기도 했어요.

'예매 어케했어? 그냥 줄섰어? 오래 기다려야 돼?'

'어. 나 엊그제 17시간 기다림'

'앍!!!!!!!!!!!!!!!!! 너 짱이다!!!!!!!!'

'ㅇㅇ 나님이 쫌 짱임.'

'딴 건 안 봐?'

'빌리랑 위키드랑 라이온킹 보러 감.'

'오! 빌리에서, 빌리 엄마로 나오는 녀자 내 칭구야.'

'오 그래? 주의해서 볼게.'

...머 이딴 대화를 나눴어요.

...남자분은 저한테 한국에서 BBC 뉴스하냐고 물어봐놓고 말바꾼 사람이라 흥......이 아니고 길더이다.
...좀 수더분하고 마른 긴 루니같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타디스 미니어쳐가 없어서 너무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펐지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다고 하나도 안 살 순 없잖아요?
이거 딱 세 개 사옴.
제 거 하나, seermana거 하나, 개토로치 거 하나.

볼펜이 아니라 미니어쳐를 갖고 싶었던 건데 흐흐흐흙..........

그래도 써보니 예쁜 파란색이라 타디스 블루라고 이름 붙여놓고 뿌듯.
> <
지금도 잘 갖고 있어요. (........아까워서 쓰질 못해서 그렇지.)




자 이제 오전이 다 지나갔으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먹는 건 전부 다 찍었는데 음식이 왤케 적나......
나 이날도 아침 굶고 그냥 막 갔구나.....--;;

첫날 제 기대치를 높여주었던 바로 그 가게!
세익스피어로 갑니다!!!!!!!
바로 옆이 위키드 공연장이거든요
> <





커피를 내놓으십시오
에스프레소로 내놓으십시오
도피오로 내놓으십시오

설탕 스틱 하나 다 타서 거의 원샷.
역시 피곤할 땐 이게 최고임.
카페인이 뒷골을 후려치는 느낌이 ;ㅅ;ㅅ;ㅅ;ㅅ;ㅅ;ㅅ;ㅅ;ㅅ;ㅅ;





테이블에 쓰여 있었음.
.......후........................

띠꾸뤄.................................





간 시간이 어중간해서인지, 처음엔 사람이 없었는데
제가 먹는 사이에 테이블이 꽉 찼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런던에서 제일 먹을 만하다고 소문난 바로 그 피시앤칩스!!!!!
오옹!!!!!!
레몬즙을 신나게 뿌려서~뿌려서~
소스를 묻혀서~ 묻혀서~














마....맛이 없어.................!!!!!

아니 이건 머 한국에서 어디 분식집에 가서 먹은 5천원짜리 생선 가스보다도 맛없어.....
원래 내가 생선가스를 안 좋아하긴 하는데........이건 뭐 진짜.............................

이후의 기억 :
'세익스피어가 내게 8.75 파운드짜리 똥을 줬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닝기리샹샹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즐거울 정도로 맛없었어요.

그러다가, 제 옆자리에 앉은 초로의 신사분도 피시앤칩스를 시켜서 드시는 걸 보고
문득, 내 입맛에만 이런가 싶어서 좀 지켜봤죠.
딱 두 입 드시더니 'shit' 이라고 하신 걸 저는 분명히 들었어욬ㅋㅋㅋ 들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예 여쭤봄.
'별로 맛나진 않죠 그죠?'
그랬더니 그 아자씨, 그 중후해보이고 런던 신사같던 아저씨가
슬쩍 고개를 들고 제 쪽을 보더니 그 입술을 열어 말씀하시길......

'Yeah. suck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랑 잠시 한마음으로 화내뜸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앉아서 놉니다.
이때는 베니 만나기도 전이고, 사인도 받기 전이라
사인은 윌리엄하고, 펠리스하고.....여튼 다른 분들 것만.

뭔가 리뷰를 이거저거 아날로그로 적고 있었어요.
역시 아날로그가 갑임.





다 먹고 설렁설렁 나온 길에 본 바퀴.
...어느 캐리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는 모르나
어찌나 마음이 선득한지...............

징챠 제가 한번 무거운 짐 밀고 가다가 바퀴 빠져봐서 아는데
죽고 싶음.
저 그날 병났었어요.........

런던에서 50시간 노숙하고도 병 안 난 제가 달랑 그 두 시간에 병이 났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 안엔 크게 휘두르며, 에바, 그랑죠 동인지가 들어있었더랬지
-_-

여튼 오후 2시 반에 예매해둔 위키드를 보러 갑니다.





빅토리아 역 바로 앞에 있어요.
가까워서 너무 좋았음.





어라, 수요일 낮인데 사람이 좀 있네?
...라는 저의 미숙한 생각.





좀이 아니라 미어터짐.
런던에서 제일 인기있는 뮤지컬이라더니...
쩐다.

단 한번도 한국 수욜 낮공연에서 이런 성황을 본 적이 없거늘;;;;;;;;
역시 위키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좀 이게 몰상식한 짓인 건 아는데...ㅠㅠ
저 말고도 하도 다들 카메라 꺼내들고 난리인데다
시작 전엔 아예 뛰어다니고 날라들 다니고 하더라고요 ㅠㅠ

이 소란 틈타서 사진 한 장 찍는다고 뭐 잘못되진 않겠지 ㅠㅠㅠ
......그런 마음으로.

아니 저놈의 웅장한 타임드래건느님을 보았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국내에서 할 때도 저 세트 그대로 해줄까요?
;ㅅ;

위키드에 대해서는 따로 썰을 풀겠습니다.
풀어야만 하옵지요.

영국 가서 가~장 좋았던 공연이 위키드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외로 별 문제없이 다 알아듣고 웃고 울며 즐겼던 건 자랑
박수 너무 치다가 반지 빠져서 앞좌석에 떽데굴데굴 굴러가서 5자리나 앞으로 가서
기어기어 겨우 찾은 건 안자랑;;;;

H-ero군 미안해요.





돌아오는 길에 빅토리아 역을 또 통과합니다.
1+1으로 책을 팔고 있어요.

끌리는 것도 좀 있어서 살까 싶었지만 아하하하
난 영어를 못하자나? 난 안될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도 맘대로 못 사 짱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딜가나 요런 귀여운 또라이들이 있군화 > <
늬들 다리 이쁘다옹!!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아, 그럼 그날의 대강 일정이 다 끝났으니 저는 짐을 꾸려서.......





노숙하러 갑니다.
이날은 아예 캐리어를 통채로 들고감.

요강 들고댕기기 무거워써요.(......)




신문지 완비.
-_-





몇번이나 오간, 셜록이 오다녔던 이 다리는 이미 저의 홈타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파란 불빛이 N입니다.
제 마음의 고향 2탄이죠 ㅠㅠㅠㅠㅠ
(1탄은 만다라케라고....옆나라 섬나라 이케부쿠로에 이뜸)





너무 정겨워서 탈이다.





이날은 엘라랑 스테이지 도어 앞에서 베니 기다리다가 사진도 한 방 찍어봐뜸.
추워서 중무장.
으덜덜덜.




엘라가 자긴 그 전주에 베니랑 이미 만나서 사진 찍었다고 자랑질함.
떠글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리를 깝니다.
...제가 노숙햇다고 말씀드렸자나여.......

새삼 이거 참 푸크러운데?




[쌀의 대본에 '조니 리 밀러 씨의 사인'이 추가되었다.]

[쌀의 눈의 피로가 5 내려갔다.]

[쌀의 대머리에 대한 호감도가 10 올랐다.]

[쌀은 움직이는 조각과 사람의 차이에 대한 고찰에 빠져들었다.]





이날은 4번.
헤헤헤헤헤헤헤헤헤 비닐로 다리 감쌈.

이게 뭐하는 짓이냐 물으신다면.




스타킹을 신고,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치마를 입고, 비닐로 돌돌 감싼겁니다.
┐-
비닐 소중해요. 체온 열라 아껴줌.
신문지보다 훨씬 소중함.

이것도 3번이었던 홍콩 언니가 빌려준건데, 이거 걍 얻어서 쓸까 했더니
이 언니가 아침에 걷어갔음...쳇.

그러나 하룻밤새 감사합니다 중꿔언니 (--)(__)





날이 밝으니 점점 줄이 길어집니다.
큐잉 카드를 나눠주는 시큐리티 아찌.

저 맨 뒤에서 다가오는 아자씨 어째 지금 보니
아만다(맨 처음에 갔을 때 배게 빌려주고 이것저것 도와준 오스트레일리아 온니)
남편분 같은데...




심심해서 티켓 정리.
요건 다 본 거~





앞으로 볼 거~
위키드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미칠듯이 좋아서
자연스레 뒷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만 갑니다.

특히 빌리는 한국에서도 보고 가는 공연이라 과연 원조는 어떨지
정말정말 기대가 컸어요.
> <





런던 아이 티켓과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그냥 집어온(무료배부) 셜록 홈즈 명함.

현재 셜록 홈즈 명함은 제가 책갈피로 잘 쓰고 있지요.
...어느 책에 끼워놨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Aㅏ................)




한가할 때에 갈 곳, 간 곳을 정리해봅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열며, 입장료 등을 가이드북에서 체크한 뒤에
간단하게 정리해뒀지요.





어느새 절반 이상 읽어내려간 '고백'.
이거 진짜 미칠듯 재미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런던에서 내내 돈 안 들이고 물 마실 수 있게 도와준 빈통.
말레이시아산이었는데...





뭘 먹질 못하니, 젤리라도 먹으면서 밤을 새워야겠다 생각해서
빅토리아 역 안의 sweeties 샵에서 5파운드어치 젤리를 샀었어요.(...지금 생각해보니...;;;)

그리고 밤새 다 먹었음.
나중엔 정신이 흐물흐물해지니 구미베어 노래가 나오던데요...
I'm so happy cause I'm a gumi bear~ gumi bear!!!!!!!!!!!!!!!!!!!!!!!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문열어!!!!!!!!!!!!!!!!!!!!!!!!!!!!!!!!!!!!





여튼 이렇게 5일째의 일정도 끝.

6일째인 28일은 아침 나절에 샨샨+샘이와 함께 밥 먹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햇살 받으며
노닥노닥 벤덕질로 수다꽃을 피웠다가,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밤에 프랑켄을 봤지요.

...후훗.
그리고 그날밤 저는 조지 해리스 씨와 바로 그 모종의 일이 있었던 것이고.

여튼, 다음 6일은 사진이 적으니 금방 이어질 것 같습니다.
7일째인 29일이 박물관 두 군데를 도는 바람에 사진이 거의 하루만에 500여장 되어서
대체 그걸 어케 포스팅해야 되나 싶긴 하지만요.


빨리 런던 여행기 다 쓰고
뮤지컬들 리뷰 쓰고
낼모레 댕겨오면 스프어웨 리뷰도 쓰고 싶다아아아아아앍!!!!!!!!!!!!!





...하여간 저같은수다수다 인종에게
블로그란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최근엔 그때끄때 말을 싸니 트윗 쪽이 잦긴 하지만요.
ㅜAㅜ

동창이 밝아 노고지리 우지지니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즐거운 아침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