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여행/동인여행 현지기
2011 쌀냄, 런던 가다 - 04 / 20110426 - 02
찹쌀공룡
2011. 6. 10. 05:48
차이나타운을 돌면서 보고 싶었던 것 다 봤으니
이제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 역으로 향합니다.
셜록 홈즈 박물관 가야죠.
...인데.
배탈났엉...
ㅇ-<-<
나의 섬세하신 장님.
어째 매지컬 푸드를 한계까지 밀어넣는데 괜찮으시다 싶었다...
후.후.후♡
레스트 스퀘어 역으로 돌아가서 화장실을 찾아보고자 한 런던 초심자 쌀.
건물이 멋지니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도 찍습니다.
저기도 뭔가 전용공연장일거여...
여튼, 배탈 정도로는 약은 커녕 당황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베테랑이니까.
그렇게 깨닫고 보니 공연히 슬퍼졌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쓰고 있는 현재도, 아까 실컷 소곱창 잘 먹었다고
트윗에 있는대로 자랑하고 귀가길에 후.후.후♡
말을 말자.
진지하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는데,
저게...진짜 낙서한 게 아니라 원래 저런가 봐요.(....)
아니 진짜 내가 수염을 그려주고 싶은데
미안해 눈화가 지금 좀 급해 마이 급해(...)
레스트 스퀘어 역으로 돌아와서 깨달았습니다.
후후후훗, 런던 튜브엔 화장실이 없어.
있어도 유료야.
정녕, 응아하는데 돈을 내란 말이더냐?
흥.
천하의 황금충쌀을 뭘로 보고.
그리하여 저는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후....제가 사랑한 해리 포터는 1화에서 죽었죠.
...네, 죽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좋아한 건 다니엘 군이 아니라 1화에 나온 아가 해리였습니다.
(베니랑 셜록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요...)
뭐...뭔가 간지난다.
돼지와 소가 사투를 벌여서 이긴 자가 햄버거가 되는 건가!!!!!!
...배, 배탈만 아니었어도 한번 먹어보고 싶엉...!!!!
헐리벌리 쇼가 대체 뭔가
무엇이기에 원초적 욕구에 사로잡혀 남의 나라 길거리를 헤매이는
내 눈을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가
누님 진짜 눈알 튀어나올만큼 매력적이돠
...아, 그건 그거고 나 런던 한복판에서
베니와 관련되지도 않은 일로 국제망신 당하긴 싫여!!!!!!
그렇게 말했더니 지인이 묻습니다.
그럼, 벤베니 관련된 일로 데일리 메일에 나는 건 괜찮냐고.
한국에 돌아와서 모든 인연이 끊기는 건 싫어...☆
여튼 자꾸 딴데로 새고 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화장실입니다.
저의 찮은이표 장님을 수용해줄 작은 변기가 있는 1평 안 되는 공간 고거 하나.
황금충쌀이 생각 끝에 향한 곳은-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국립 미술관.
...여긴 국립이고, 입장료 무료고....
...화장실 있고..............................................
.....................................................................
...........................................................
...레스터 스퀘어 역에 유료조차 없었다고 하면 제 변명을 들어주실 건가요.
...아니 뭐 찾을 마음도 없긴 했지만...............
입구가 지상에서 한 층 더 올라간 곳에 있고, 거기서 다시 지하로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런던에 가서, 이 근처 배회하실 분들 봐두세요. (심지어 권유)
적당한 데 찾기 힘들 거예요. (합리화)
아 진짜라니까요? (강요)
...삶에 희망은 멀리 있지 않으매.
아아, 모든 고뇌와 설움이 눈녹듯 사라져간다...
...하면서 프랑켄 대사 읊조려보기.
┐-
여튼 마치고 나오면 그때부터는 새생명을 얻은 기분이 됩니다.
나능햐 뉴쌀냄♪
마음이 극도로 풍요로워지고 넓어지는 타임.
앞에서 공연을 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사진이나 한 장 찍을까 하고
일단 돈을 먼저 넣었습니다.
관광객이니까 기분좋게.
돈을 넣으러 손에 돈을 들고 저분 발치의 그릇으로 다가갔더니,
'왁!' 하고 놀래키셔서 잠깐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Thanks for your service 라고 인사하고
사진 좀 찍을게요~ 하고 카메라를 꺼내드니 바로 포즈를 취해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웃었습니다효.
이제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B를 빼면 더 장사가 잘 될 텐데, 따위의 생각을 해 보아뜸.
B를 빼지 않아서 아무것도 사지 않아뜸.
룽룽룽♪
담요를 뒤집어쓰고 지나가시는 분이 있어서 뒷모습을 찍었는데...
저거 나 대학생 때 st자나...동방에서 살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이자나...
이게 왜 런던에 있나...하는 마음에.(...)
...저기요, 근데 오른쪽 분. 죄송한데 포즈 안 취하셔도 되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댁 찍으려던 거 아니었어요 ㅠㅠㅠㅠㅠㅠ
근데 간지나신다....
이제 진짜로 베이커 스트리트로 가야지요.
항상 노선도를 확인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 건지는 일일이 확인해야 하니까.
왠지 이젠 너무 익숙해.
랑랑랑랑
베이커 스트리트가 코앞입니다
아올 씐난다!!!!!!!!!!!!!!!!!!!!!!!!!!!!!!!!!!!!!!!!!!!!!!!!!!!!!
이쯤되니 다시 흥분이 마구 치솟더라고요.
부족하나마 셜로키언으로서, 9, 10살 때부터 좋아했던 셜록입니다.
영국에 가겠다는 생각을 한 건 바로 요 몇 달 전이지만,
셜록 홈즈 박물관에는 어려서부터 가고 싶어했어요.
그게 존재한다는 걸 안 순간부터.
너무 기뻤습니다.
> <
헐!!!!!!!!!!!!!!!!!!!!!!!!
역 구내에 매부리코 탐정님의 아이콘이 떡하니!!!!!!!!!!!!!!!!!!!!!!!!!!!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춤춰, 춤춰, 춤추라고 쌀냄!!!!!!!!!!!!!!!!!!!!!!!!
레골라스가 춥니다, '기쁨의 댄스'.
...미안, 레골라스...
씐난 김에 벽의 타일을 자세히 좀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오오오옹 멋지다!!!!!
이것이 셜로긔의 나라!!!!!!!!!!!
;ㅁ;
레알 매부리코 홈즈님이야!!!!
셜록이 아니라, 홈즈님이시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자니...
파이프 폭파.
안면화상.
...총 맞았음.
중상 혹은 사망.
...즉사.
뭐여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우리 홈즈 아찌한테 이래놔써?!!!!!!!!!!!!!!!!!!!!!!!!!!!!!
제기랄 좀 갈아줘!!!!!!!! 테이프라도 좀 붙여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부짖어봤자...
셜록 홈즈 박물관 바로 옆에 마담 투소의 밀랍인형 전시관도 있습니다.
사실 거기도 갈까 말까 하다가 일단 셜록 홈즈 박물관 보고
내키면 가려고 했지요.
오오오옹!!!!!!!!
바로 역 앞에 셜록 홈즈 동상님이!!!!!!!!!!!
아아!!!!!!!!!
여러분!!!!!!!!!!!!!!!!!!!!!!!!!!!!!!
이분이 바로 제 모든 '추리 및 호러 취향'의 근본에 계신
셜록 홈즈 님이십니다!!!!!!!!!!!!!!!!!!!!!!!!!!!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엎드려 절을 하고픈 심정인데
길거리에서 사람들 댕겨서 그러진 않았어효.
*^^*
왼쪽으로 보면 마담 투소의 박물관 보입니다.
몰라 나 지금 불붙어써!!!!!!!!!!!!!!!!!!!!!!!!!!!!!!!!!!!!!!!!!!!!!!
악세서라이즈.
그러고보니 이 브랜드가 영쿡거였죠?
제 친구 하나가 회사 소속 액세서리 전문 디자이너인데, 가끔 액세서라이즈 쪽에서 수주 맡겨서
자기 작품 나온다며 보여줬었습니다.
칭구야 니가 몹시 자랑스러워!!!!
> <
길을 모르겠돠.
그러나 건물이 멋지니 헤매면서 찍자.
...거의 이런 식으로 많이 돌아다녔어요.
급할 때 빼곤.
왠지 해리포터 목도리가 생각나는 귀여움.
ㅋㅋㅋㅋㅋ
...아가들이 나랑 키가 비슷해.
나 나름 한쿡에선 작은 키 아닌데...
아이고 저 치마 아래 다리 늘씬한 거 보게...
길을 건너갔다가 교복 여학생들에 이끌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아뇨, 쟤들 따라가는 게 아니고요.
왠지 쟤들 가는 길에 제 목적지가 겹쳐질 거 같아서요. 그냥...
...그냥.
아니 진짜라니까요?
저 셜록 홈즈 박물관 가기 전에 들를 데 있었다고요!
분실물 센터.
┐-
제기랄 내 아이폰.
영어가 안되는지라 진짜 한마디 한마디 고생을 했습니다.
...아니 나 말고 상대방이.(........)
아이, 해브, 로스트, 마이, 아이폰, 오케이?
아이, 원트 투- 어...어- 유, 파인드, 마이, 아이폰-플리즈-
..................................제가 말했죠? 사람이 급하면 어떻게든 된다고.
...상대방이 속 터져 죽지.
여튼, 여기서 중요한 건 '유심 번호' 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이 분실물 센터에 올 필요는 없고, 전화를 하라네요. ^^
손발 다 써가면서도 설명하기 힘들어 죽을 뻔했는데 뭐?
뭐 이자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곶아를 우습게 보다니!!!!!!!!!!!!!!!!!!!!!!!!
...그렇지만 난 셜록 홈즈 박물관에 가야하니 다음에 보자.
튜브 분실물 센터 나와서 오른쪽으로 몇십여 미터 걸어서 바로 길 건너면 셜록홈즈 박물관 있습니다.
> <
아이됴아.
일단 그쪽은 또 사진이 100여장 가까이 되는데...
...뺄 게 없어 흙...나는 셜덕이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정리해보고 쓰면...올리는 건 오늘밤이나 내일쯤이 될 듯하네요.
그럼 일단 셋째날의 두번째는 여기까지!
...이건 별 내용도 없는데 짤은 머 이리 종류별로 들어갔나...
슬슬 지금쯤 일어나실까요?
좋은 아침들 되시길!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