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심부름
뽀뽀뽀뽀 한여름의 호옹대입구♪
쌀내미 심부름도지랄자알한다♬
┐-
...라고 스스로를 속여 넘겨보려고 하는 2X세, 쌀내미입니다만.
심부름거리가 있어 아현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만-
마침 근처기로서니 생각난 김에 설렁설렁 홍대로 갔더랩니다.
오랜만에 M군도 불러서 함께 북새통으로.
두어 권 살 것도 있고, 마침 간 김에 들러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만
깜빡 잊고 있었던 자그마한 사실 하나.
엊그제 입금받은 장학금이 고스란히 주머니에 들어있었다는 것.
책을 사러 가서
잠깐 구경한답시고 돌다 보면 또 뭔가 비치기 시작하는거고
그러면 또 그분이 오시는 건데.
그 당연한 진리를 왜 매번 돈데크만의 존재와 함께
한 박자 늦게 깨우치는 걸까요.
아니, 그게 말입니다.
저는 분명 사기 전에 묻는다구요.
[어이, 미래의 나. 이거 사도 괜찮겠어?
혹여 나 때문에 네가 곤란에 처하지는 않을까?]
[괜찮아, 과거의 나.
어차피 넌 그 책을 언제가 되던지간에 지르게 될 거야.
그러니 지금 사나 나중에 사나 어차피 별반 차이는 없단다.
마음 놓고 지르렴.]
[고마워, 미래의 나.
그럼 나, 마음 편하게 살게.]
[응, 우린 일심동체잖아.]
뭐, 이런 식으로 미래의 저와 상담을 하곤 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항상-
내가 언제 그랬냐고 이 닝기리 샹샹바야
과거의 저를 추궁하곤 하죠.
┐-
여하간 오늘 돌아다니며 구경한 것도 슬쩍.
그냥 한 번 찍어봤습니다.
낱권짜리라 사진 못했지만, 코믹스판 통키.
저 하늘에 떠계신 인물은 그 유명한-
피구하다 돌아가신 통키 아빠.
┐-
(...설정부터 개그였던거냐? 그런거냐?)
[내 마음을 훔쳐봐]
한양문고 지하에서 1500원에 팔고 있기에
표지 디자인의 극악함을 꿰뚫고 그냥 샀습니다.
호나미 유키네상 만화는 작가명만 보고도 사는 작품군 중 하나니까.
[소원을 이루어라 1, 2]
사실 이건 3권 나오면 사서 한꺼번에 읽으려고 내버려 뒀었습니다만-
갑자기 후카미가 보고 싶어져서.
야쿠자가 야쿠자같이 나오는 Y만화는 사실 처음 봤다지요.
처음 봤을 때에도 그 참신함에 참 놀랐었는데.
여하간, 아직도 목메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3권.
[파인더의 표적, 파인더의 함정, 파인더의 날개]
몇달 전에 파인더의 날개가 새로 나왔을 때
앞의 두 권이 없었던고로 구입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만-
앞의 권 찾는 사람이 많았는지 책을 꺼내둔 모양이더군요.
눈에 띈 김에 잽싸게 캣치했습니다.
[저속령 DAYDREAM 8]
미사키 여왕님 만세.
정말이지 그림이 너무 예쁘잖습니까.
이번 권에선 YUO와의 접촉이 어디까지 진전될지
과연 사건의 방향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하며-
더불어 여왕님께서 또 어떤 차림새로 본업에 임하실지를 기대하며 구입했습니다.
나온 줄 몰랐습니다만 여하간 이것도 나오면 무조건 사고보는 책이니-
이 정도의 섬세한 이야기를
10권이 넘도록 처지는 감 없이 계속 그려내시는 이마상,
진심으로 존경하고 애정합니다.
...그러니까 드라마 시디 다음 편 내주세요.
아으아으아상 주연의 리쓰 목소리가 슬슬 그립사와
그리고 단연 오늘 최고의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여동생은발정기사춘기 1, 2, 3, 4]
...솔직히 꽤나 놀랐습니다.
북박스, 사고쳤구나- 라는 느낌?
[현시연] 하고 [남자는 불끈불끈] 나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옳았을지도요.
출판사의 막강한 작품 선출력 포스님을.
띠지에 적힌 광고 문구도 매우 가슴을 찌르더군요.
[당신이 인터넷에서 봤던 그 만화!]
...헉.
여하간 머리를 비우고 출간된 4권까지 집어왔습니다.
그 무수한, 엄한 말장난들의 번역이 매우 기대되는군요.
자세한 내용면에 관해서는
05년 12월 9일자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포스트는 이웃공개입니다.)
그리하야 오늘의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