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탐냈던도다

찹쌀공룡 2009. 11. 13. 10:44



이것도 이미 지난주 이야기.
좋다고 뮤지컬 보고 와서 그 다음날은 곧 결혼할 친구 만나 놀고...
그 다음날은 사모하는 우리 L님과 룰루랄라.

오랜만에 고전 명작 만화 이야기로 꽃을 피웠지요.
제 또래에선 이야기하기가 힘든 고전 명작들인지라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후후후훗♡
>ㅅ<///

그날은 요전에 책 주문하신다기에
저도 같이 주문을 부탁드렸던-
저와 L님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신
이나리야 후사노스케(백일의 장미 작가)의 '시온의 나뭇가지' 단행본을
가져다 주기로 하셨었지요.




잡지판으로 봤을 때 끝이 덜 되어서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다른 커플 이야기(아예 다른 에피)도 들어갔고,

무엇보다도 환장하는 건!!!!!!!!!!!!!!!!!!!!!!
주인공 둘의 SD가 실컷 들어가 있다는 것.




마음은 이런 심정
아 정말 이분 SD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책은 솔직히 좀 라이센스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님...
이런 건 전세계 제복패치 동인녀들에게 알려야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님 너무 감사해요.
으흐흐흐흐흙. 좋아 죽겄다.





그런데, 어쩐지 L님께서 웃으면서
건네주시는 쇼핑백이 묵직하여 어라 이게 뭘까 하고
식사 잘 마치고 카페로 옮겨가서 보니...




어라, 귀여운 고양이 도장 컵받침(추정, 그러나 귀여워서 쓸 수가 없다...ㅠㅠ)에
...어디서 많이 본 깜찍한 아가씨 열쇠고리가...




서...설마!




[안냥? 빨간 두건이라고 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갖고 싶어서 침삼키다 포기했던 빨간두건 컵님!!!!!!!!!!!!!!!!!!!!!!!!!!!





워오오오오오오옹!!!!!!!!!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미천한 쌀내미라고 하여요!!!!!!!!!!!!!!!!!!!!!!!!!!!!!

잘 오셨쎄요, 웰컴 투 쌀월드!!!!!!!!!!!!!!!!!!!!!!!!!!!



핥핥핥핥핥!

실물로 보니까 백 배는 더 깜찍한 거 같음.
진짜 입만 뻐끔대면서 좋아서 허우적.
침 안 흘린 게 가상할 정도였어요...
세상에 어케 이리 귀여운 컵이 있을 수가 있냐능...
ㅜㅜ

촘촘한 거름망까지 있어서
이제 혼자 잎차 마실 때 매번 티백종이 쓰지 않아도 됨!!!!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헉.
그런데 아직 쇼핑백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뿐이고...
떨면서 설마 설마 하며 열어봤더니...










어라, 꽃밭...














[안녕, 나도 빨간 두건이야.
뭐, 난 별 건 없긔.

난 그냥 뭐 소소하게 죽도록 예쁜 꽃밭 컵받침 옵션 좀 있을 뿐이긔.

커피를 마시면서 네 눈을 순간접착제로 고정시켜버릴 기세의
투톤의 사랑스런 그림
이 들어가 있을 뿐이야.

사이즈는 식후에 커피 한 잔을 아주 맛있게 마시기 쫌 적당하고...

참, 변태인 네가 핥아도 사라지지 않을 고품격 프린팅이란다.]














올!!!!!!!!!!!!!!!!!!
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미 좋아 디졌음.
하앍하앍하앍하앍

이건 뭐 그냥 입을 벌리고 컵을 멍하니 바라보는 상황.
이게 정녕 현실이란 말인가 기분으로
처음 뵙겠어요 연발하는 정줄 놓은 쌀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정말 너무 예쁘단 말이죠, 이 컵들...
흐흐흐흐흙 L님, 저를 호사(好死)시키실 셈인거냐능 ㅠㅠㅠㅠㅠ
아 정말 좋아서 디지겠음......





근데 쇼핑백 바닥은 아직도 보이지 아니함.




보행자 표시 열쇠고리네요.
광택제 + 반사제 처리가 되어 있어요.

야밤에 길을 걸을 때 운전자가
시꺼먼 쌀냄을 보지 못하고 차로 밀어버리고서는
가뿐히 집에 돌아가 미드를 보는 일이 없도록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해주는 마법의 아이템이어요.

이 아이만 있으면 밤길 안심☆







그런데 심지어 여기서도 끝이 아님.

워낙에 마법의 손을 가지신 L님이라
종종 핸드메이드 비누라던가 하는 걸 나눠주시곤 했는데...

일전에 화장품 만들어 쓰신단 소릴 듣고
신기하기도 하고해서, 혹시 다음에 만드실 때
저도 구경해도 되나여...하고 여쭤본 적이 있었지요.




건성 피부로 겨우내 메마른 아픔에 괴로워하는 쌀냄을 위해서
직접 만들어주신 수제 화장품!!!!!!!!!!!!!!!!!!!!!!!!!!!!!!!!!!!!!!!!!!!!

화질이 구려서 보이지 않지만
스킨, 로션 표시에
쌀님♡ 이라고 하트까지 붙어있어요.
향도 좋아요.
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쯤되니 정신이 카오스의 영역으로 날아가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이 기쁨을 어케 감사를 드려야 좋은 건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지난주에 받은 건데 지금도 장품이 쓸 때,
그리고 컵으로 뭐 마실 때마다 입에서 실실거리는 미소가 가시질 않아요.
흐흐흙,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곡물이라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전에 주신 비누도 아직 있어요, L님...
흐흐흐흐흐흙. 아 정말...

마스카라 안 한 날은 이분이 만드신 비누로만 세수해도
트러블 따위는 나지 않는다는 위대함.
화장도 잘 지워지고! 피부에도 좋고! 당기지도 않는다우!!!!!!!!!!

;ㅁ;




마음은 승천할 기세.
좋아서 죽었다면 이날 죽었을 거예요, 정말...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차마실 때마다
흐뭇한 미소로 컵님들을 바라보며 입근육이 흐물흐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L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 지 감도 안 잡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즐겁고 기쁜 마음 십분지일이라도 돌려드리기 위해서라면
제 낟알이라도 털겠어효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써놓고 보니 황금충 일지.
ㅋㅋㅋ

근간에 해 온 한 가지 일이 끝나는 금요일입니다.
내일은 코믹, 모레는 나우로군요.
즐거운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ㅅ<///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