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도 한참 지났겠다, 만다블루네 잠시 밤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여행 이후로 한동안 국내 동인 소설을 미뤄두고 지냈기에.
또 오랜만에 Y신의 두팔에 잠겨보자 싶어서.
언제는 안 잠겼냐는 매우 타당한 질문은 반사
결과적으로는 소설과 만화책 몇 권 빌려왔습니다.
코앞에 닥친 이사라는 대사大事앞에 그녀의 책장은 꿋꿋했습니다.
...많이 좀 빌려가라더군요.
작작 많아야죠.
(그것도 전부 망가지면 안 되는 책들만.)
만화는 둘째치고 소설이 성인용이므로 이웃공개로 놓겠습니다.
호박대왕님의 '유리투구'. 일명 악어시리즈의 2세대 이야기.전편이었던 '황금악어' 도, '철의 도마뱀' 도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번에 나다님께서 부스 여섯 개를 등록하셨단 소리를 얼핏 들었습니다....호, 혹시...!'백은의 곰' 이 드디어 포효하는 겁니까?!아이고오, 둘째 형님 솔직히 이 시리즈 몽땅 사고 싶지만,최근엔 거래하기도 무섭고- 뭣보다도 이 세트가 단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공지 없는 재판再版을 기다릴 뿐입니다.
카라님의 'Cross Road' 이것도 꽤 오래되었지요.악연 재판 한참 전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니...당연히 읽었겠거니 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표지를 보니 안 읽었더군요.푸딩도 아직이고. 고교시절, 날밤을 지새우며 컴을 붙잡게 만들었던 '악연'그야말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었던 그 짜릿한 이야기.개인적으로는 리버스의 참맛에 눈뜨게 한.하여간 악연은 좀 널리널리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새우깡님의 ''내일 또 다시 이런 아침이 왔으면''달조차 없는 밤' 만화책도 그렇지만 국내 Y 동인소설을 고를 때에,쌀내미는 거의 작가명을 보고 고릅니다. 아니면 표지. 뒤통수를 때리거나 미친듯 몰입하게 되지는 않지만일상을 느끼게 되는 새우깡님의 글을 정말로 좋아합니다.가능하다면 이분 책은 다 구매하고 싶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하여간 쿳닥쿳닥.
키에님의 'Everything' 개그라기에 그냥 집어왔습니다.요즘은 왜 이리 개그가 좋은지요.소설도 개그, 만화도 개그,인간도 개그, 인생도 개그...!! All YOU NEED IS GAG!
나다님의 '손끝을 마주잡고 물위를 걷다' '해밝은 밤의 산책' 뒷이야기.이것도 아직도 못 읽고 있었더랬지요. 후기의 배꼽까지 이어진 북실북실한 가슴털을 잊지 못해 뒷권을 찾았습니다.할리킹이라면 역시 이분이라는 느낌.좋아합니다.
지그님의 카이도우가 형제들' 시리즈 외전 '천국보다 아름다운' 드디어 완결이랄까요. 드디어...!!하드커버로 된 본편 여섯권에, 별사탕 솜사탕 두 권에-사이드 스토리 두 권에- ...하여간 길었습니다. 이제야 끝이 찾아온건가요.기쁠 따름입니다. 소설은 이렇게만 빌렸습니다.쇼핑백을 작은 걸 들고 갔기 떄문에. 그리고 만다 블루가 지난 동인여행 때 쓸어온 원서들도 몇 권.
콘노 케이코 '사랑의 언령', '너의 이름은★'콘노 케이코상은 좋아하지만 코드상의 문제로 사지는 않습니다.그러니 일단 옆에서 누가 샀다고 하면 챙겨두기.
나오노보라의 '욕심쟁이 그대와 못난 나' 국내판 안 나온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빌렸습니다.일본 Y 작가들 중에 가장 쌀내미 취향의 몸을 그리시는 분이라매우 좋아합니다.남자 몸이 정말로 아름답다고 느끼게끔 한 만화.
코토부키 타라코 세 권. '순애 바이러스''DOGLA + MAGLA''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죄많은 남자' 마냥 좋아합니다.Y작가 가운데에서도 정말이지 이분은비할 데 없이 독특한 설정을 내포하시는 분이라.
CJ 미첼스키 두 권.'진정한 관계' 와 '나의 주인님' 이 작가의 책은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개인적으로 이 작가 책 가운데 가장 즐겁게 읽은 것은 '음유시인의 사랑'국내 정식 출간본으로도 있으니 부디 안 읽어보신 분 가운데변태가 취향인 분께는 추천을. 그리고 오늘-만화책 가운데 단연 최고의 수확!
카나 시우코 - '블루와 걸으면...'
"이건 왜 샀냐, 이 변태 놈아...""그러는 넌 왜 챙기냐, 이 변태 놈아..." 삼 년 전인가 친구의 컴퓨터에서 흘깃 보았는데,당시에는 만화 쪽은 관심이 덜했던지라 그냥 고개를 돌렸었지요.수간은 별로야- 라면서.(*수간 아닙니다.) 애견가 소년 이가라시의 만년 발정 똥개 블루 보호기랄까요.처음으로 기르게 된 자신의 개, 블루 탓에이런저런 남자들과 관계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개그가 폐부를 찌른다!!
전반부에 비해 시리즈가 달라지는 책의 후반부는 좀 덜했지만,
하여간-
국내 출간되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뭐랄까, 항시 그렇긴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들이 넘치는 요즈음입니다.
행복하군요.
이 19금의 행복이 동지들께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변익인간의 마음을 항시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이 밤도즐거운 매지컬되시기를 바라며.
쟈하라독시드.
덧글. 아까 친구가 메신저에서 황급히 부르기에 가봤더니급히 캡쳐 파일 하나를 보내주더군요.
...제 블로그인 줄 알고 죽어라고 웃었다고.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19금의 의미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아련히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