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책을 빌려서 돌아오는 길

찹쌀공룡 2006. 2. 3. 14:01

 

 

 

비앤비도 한참 지났겠다, 만다블루네 잠시 밤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여행 이후로 한동안 국내 동인 소설을 미뤄두고 지냈기에.

또 오랜만에 Y신의 두팔에 잠겨보자 싶어서.

언제는 안 잠겼냐는 매우 타당한 질문은 반사

 

결과적으로는 소설과 만화책 몇 권 빌려왔습니다.

코앞에 닥친 이사라는 대사大事앞에 그녀의 책장은 꿋꿋했습니다.

...많이 좀 빌려가라더군요.

 

 

 

 

작작 많아야죠.

(그것도 전부 망가지면 안 되는 책들만.)

 

만화는 둘째치고 소설이 성인용이므로 이웃공개로 놓겠습니다.

 

 

 

 


 

 
 
호박대왕님의 '유리투구'.
 
일명 악어시리즈의 2세대 이야기.
전편이었던 '황금악어' 도, '철의 도마뱀' 도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번에 나다님께서 부스 여섯 개를 등록하셨단 소리를 얼핏 들었습니다.
...호, 혹시...!
'백은의 곰' 이 드디어 포효하는 겁니까?!
아이고오, 둘째 형님
 
솔직히 이 시리즈 몽땅 사고 싶지만,
최근엔 거래하기도 무섭고- 뭣보다도 이 세트가 단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공지 없는 재판再版을 기다릴 뿐입니다.
 
 
 
 
카라님의 'Cross Road'
 
이것도 꽤 오래되었지요.
악연 재판 한참 전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니...
당연히 읽었겠거니 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표지를 보니 안 읽었더군요.
푸딩도 아직이고.
 
고교시절, 날밤을 지새우며 컴을 붙잡게 만들었던 '악연'
그야말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었던 그 짜릿한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리버스의 참맛에 눈뜨게 한.
하여간 악연은 좀 널리널리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새우깡님의 ''내일 또 다시 이런 아침이 왔으면'
'달조차 없는 밤'
 
만화책도 그렇지만 국내 Y 동인소설을 고를 때에,
쌀내미는 거의 작가명을 보고 고릅니다. 아니면 표지.
 
뒤통수를 때리거나 미친듯 몰입하게 되지는 않지만
일상을 느끼게 되는 새우깡님의 글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가능하다면 이분 책은 다 구매하고 싶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하여간 쿳닥쿳닥.
 


 

 
 
키에님의 'Everything'
 
개그라기에 그냥 집어왔습니다.
요즘은 왜 이리 개그가 좋은지요.
소설도 개그, 만화도 개그,인간도 개그, 인생도 개그...!!
 
All YOU NEED IS GAG!

 
 
 
나다님의 '손끝을 마주잡고 물위를 걷다'
 
'해밝은 밤의 산책' 뒷이야기.
이것도 아직도 못 읽고 있었더랬지요.
 
후기의 배꼽까지 이어진 북실북실한 가슴털을 잊지 못해 뒷권을 찾았습니다.
할리킹이라면 역시 이분이라는 느낌.
좋아합니다.
 


 

 
 
지그님의 카이도우가 형제들' 시리즈 외전 '천국보다 아름다운'
 
드디어 완결이랄까요. 드디어...!!
하드커버로 된 본편 여섯권에, 별사탕 솜사탕 두 권에-
사이드 스토리 두 권에-
 
...하여간 길었습니다. 이제야 끝이 찾아온건가요.
기쁠 따름입니다.
 
소설은 이렇게만 빌렸습니다.
쇼핑백을 작은 걸 들고 갔기 떄문에.
 
그리고 만다 블루가 지난 동인여행 때 쓸어온 원서들도 몇 권.

 
 
 
콘노 케이코 '사랑의 언령', '너의 이름은★'
콘노 케이코상은 좋아하지만 코드상의 문제로 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일단 옆에서 누가 샀다고 하면 챙겨두기.
 


 

 
 
나오노보라의 '욕심쟁이 그대와 못난 나'
 
국내판 안 나온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빌렸습니다.
일본 Y 작가들 중에 가장 쌀내미 취향의 몸을 그리시는 분이라
매우 좋아합니다.
남자 몸이 정말로 아름답다고 느끼게끔 한 만화.
 


 

 
 
코토부키 타라코 세 권.
 
'순애 바이러스'
'DOGLA + MAGLA'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죄많은 남자'
 
마냥 좋아합니다.
Y작가 가운데에서도 정말이지 이분은
비할 데 없이 독특한 설정을 내포하시는 분이라.

 
 
 
CJ 미첼스키 두 권.
'진정한 관계' 와 '나의 주인님'
 
이 작가의 책은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 책 가운데 가장 즐겁게 읽은 것은 '음유시인의 사랑'
국내 정식 출간본으로도 있으니 부디 안 읽어보신 분 가운데
변태가 취향인 분께는 추천을.
 
그리고 오늘-
만화책 가운데 단연 최고의 수확!

 
 
 
카나 시우코 - '블루와 걸으면...'
 
 
 
 
 
 
 
 
 
 
 
 
 
 
 
 
 
 
 
 
 
 
 
 
 
 
 
 
 
 
 
 
 
"이건 왜 샀냐, 이 변태 놈아..."
"그러는 넌 왜 챙기냐, 이 변태 놈아..."
 
삼 년 전인가 친구의 컴퓨터에서 흘깃 보았는데,
당시에는 만화 쪽은 관심이 덜했던지라 그냥 고개를 돌렸었지요.
수간은 별로야- 라면서.
(*수간 아닙니다.)
 
애견가 소년 이가라시의 만년 발정 똥개 블루 보호기랄까요.
처음으로 기르게 된 자신의 개, 블루 탓에
이런저런 남자들과 관계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개그가 폐부를 찌른다!!
 

 

전반부에 비해 시리즈가 달라지는 책의 후반부는 좀 덜했지만,

하여간-

국내 출간되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뭐랄까, 항시 그렇긴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들이 넘치는 요즈음입니다.

행복하군요.

이 19금의 행복이 동지들께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변익인간의 마음을 항시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이 밤도즐거운 매지컬되시기를 바라며.

쟈하라독시드.

 
 
 
 
 
 
 
 
 
 
 
 
 
 
 
 
 
 
 
 
 
 
 
 
덧글.
 
아까 친구가 메신저에서 황급히 부르기에 가봤더니
급히 캡쳐 파일 하나를 보내주더군요.
 
 

 
 
 
...제 블로그인 줄 알고 죽어라고 웃었다고.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19금의 의미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아련히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