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화/곡물근황

하이드리히

찹쌀공룡 2006. 4. 25. 11:01


 

 

 
...오늘은 시험 두 개를 연달아 봤습니다.
이제 당장 이번주에 남은 건 내일 시험 하나.
문제는- 몇백여 개에 달하는 한자단어들을
외워야 한다는 건데.
 
외교절충, 약식외교문서, 내정간섭, 일등서기관,
UN가맹국, 핵확산방지조약, 석유수출국기구, 국제치안지원부대...
 
...컴퓨터로 한자로 옮기는 것조차 힘든 이 무수한 단어들.
 
 
 
 
 
 
 
 
 

 

 
 
헉.
 
 
 
 
 
 
 
 
 
 
...모교수님의 천리안을 믿어 받듭니다.
이후, 제 장래에 필시 도움이 되겠지요.
네, 그럴 겁니다.
그럴 거예요.
 
 
 
 
 
 
 
 
 
 
 
 
 

 
 
내 곰플에 육두문자로 팔만대장경을 새겨주마
 
여하간 그래서 이번주는 일찌감치 짐 바리바리 싸들고
학교로 왔습니다. 수요일날 수업 다 끝나면 도로 올라가려고.
그런데 정작 와가지고서
마냥 내쳐 놀고 있습니다.
 
 
 
 
 
 
 
 
보다 본격적인지랄수행을 위해 친구 자취방의 컴퓨터에
허락받고 페인터 끄적끄적 깔기.
후훗.
 
 
 
 
 
 
 
 
 
 
 
 
 
 
 
 
 
 
 
 
 
 
 
 
타블렛님 부재...┐-
 
그래도...광마우스.
볼마우스 아닌 게 어딘데를 외치며 또 다시 낙서질.
하가렌 극장판 친구가 안 봤다기에 앉아서 다시 한 번 보고
신이 나서 하이드리히를 그려봤습니다.
 
 
 
 
 
 
 
 
 
 
 
 
'나는 당신의 꿈속의 존재가 아니야.'
 
음-
이미지 원고랄까 여하간 대갈치기 형식으로 그려보고 싶은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 그려보려고 일단 파일을 가져왔는데-
어째 맨 마지막 장인 하이드리히부터 컬러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파일은 집에 있으니 돌아가서 완성을.
 
아, 그리고 아까 새로이 찾아낸 페인터 브러쉬로 잠깐 장난질 스스슥.
 

 
 
페어리 더스트라는 재미난 이름의 브러쉬.
가끔 써먹어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이 하이드리히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일단 없애고 마저 그렸습니다.
 
옆에서 친구는 공부 안하냐며 드디어 타박 시작.
...랄까, 두 시 넘어버린 현재로서 쌀내미가 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는
 
철야, 아니면-
 
 
 
 
 
 
 

 

 

 

 
 
배 째.
 
 
등 따! 내장 꿔! 날 가져!
4콤보로 크리티컬.
┐-
 
...일단 하는 데까진 해봐야죠.
오늘 그림도 그렸겠다, 그나마 욕구불만은 해결되었으니
이만 공부하러 가렵니다.
과연 내일의 시험은 어찌 굴러갈 터인지.
 
즐거운 새벽 시간 되고 계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고해 속으로.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