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회 후기
...라고 일단 적어는 놨는데
사실 후기랄 것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막차 놓칠까봐 후다닥 집에 돌아가느라고
변변찮게 이야기도 못 나누고.
ㅜㅜ
참가자는 저와 J양, 갈치냥, 메리냥, 유사냥, 만나.
오기로 예정되었던 분들 중대부분일부는
날짜의 착각과 배터리의 부실과 과제, 시험 등의 사연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200명 가까이 수용가능한 상영용 강의실에서
발 쭉 뻗고 여섯명이서 전세내서 희희낙락.
크게 보는 이아손 님!
이아손 님!
이아손 님!
;ㅁ;
대형화면으로 본 아이노쿠사비는 그야말로
생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지경으로 각별했습니다.
자칫 웃다 쓰러질 뻔했지요.
여럿이 같이 모여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쌍팔년도 연출이라던가(아니, 물론 멋지지만.)
센스가 할복하려고 커터로 옆구리 찌른 꼴 난 듯한 자막 제작자분의 센스라던가.
특히 자막 쪽은 상편만 틀어놓고 본 게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하도...멋져서.
대사 : 誰よりも誇り高かったお前じゃねえか!
(직역 : 누구보다도 긍지 높았던 너였잖아!)
자막 →그 존심에!
대사 : 俺の仲間をとうした!!
(직역 : 내 동료들 어쨌어!!)
자막 → 우리 애들 내놔!
아니 막 센스가.
리키 애 낳은거야? ;ㅁ;
게다가 의역은 넘어가더라도 몇몇 부분에서는 아예 오역되어서
라울이 이아손을 사랑하질 않나.
리키가 만화 매니아가 되어버리질 않나.
이런 미네랄.
;ㅁ;
스토리 변질.
게다가 후속편 상영시에 컴퓨터에 심각한 오류가 생겨서
몇분단위로 계속 재실행 메시지가 뜨는 바람에
거진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다나방에서의 라스트 씬은 감명적이었지만요.
멀리서까지 와줬는데 제대로 대접은커녕
본연의 목적인 상영회마저도 편히 즐길 수 있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백배에,
그래도 즐거웠노라고 웃으며 인사해준 이쁜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이백배인겁니다.
;ㅁ;
(얘덜아 사랑해.
나중에 또 모여서 맛난 거 먹으면서 놀자!!!)
다음 학기에도 기회가 되면 좀 더 제대로 자리를 잡고
다른 BL작품을 또 상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일단 이번주 수요일엔 그랑죠 OVA 모험편 틀고.
>ㅅ<///
444란 숫자를 봐버렸습니다만
징크스 제로의 쌀내미는 무덤덤.
머잖아 날 밝아옵니다.
그 전에 한 자라도 더 보고 학교로 향해야 할 일.
그럼, 든든한 무장과 함께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맞으시길!
쟈하라독시드!
덧글 1.
학교 내 약수터 쪽에 새로 생긴 체육관 매점에 들러 돌아오는 길에
근거리에서 찰칵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