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이사한 뒤, 상의 끝에 월말에 바로 친구를 룸메로 맞아들였다.

일단은 내가 쓰지 않는 큰방(서재)를 친구에게 내줬다가

최근 불편해져서 룸메와 방을 바꾸기로 했다.

방에 책이 천 권 이하라 불안해졌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다.


방을 바꾸기로 하고 보니 나는 인터넷 선이,

친구는 스카이라이프 선이 문제였던거라.

인터넷은 무료로 기사님이 방문해서 이전해주시는데

스카이라이프는 방에서 방으로 이전하는데 2만원이라능겨 ㅠㅠ


워미 

별 수 있나 내가 옮기쟀는데 ㅠㅠ

그러자고 하고 방을 옮겼는데...여기서 문제가 일어났던 거다.


지금 사는 집 집주인 할배가 좀 깐깐하고 깔끔하시고 집을 아끼시는 분이라

(그러나 이런 분 집주인으론 좋다. 집과 주변이 깨끗하거든.)

들어올 때부터 '벽에 못 박지 말고 창틀 깎지 말라'는 걸 확정을 하고 들어왔었다.


얇은 인터넷 선이야 별 문제 없었지만

두꺼운 TV 선은 아니었던 거라.

그래서 방문하신 기사님께 말씀을 드렸다.

'창문 좀 열려 있어도 되니까 창 훼손 안 되게 해주세요'



(원래 이랬다)


외풍이 좀 있다고 해도 문풍지 테잎 사다둔 거 있으니 그걸로 무마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친구도 그러자고 했고.

그리고 몇 분 걸리지 않아 기사님은 금방 가셨고, 친구 방이라 굳이 들어가보지 않고

TV 켜진 것만 확인하고 전원을 껐다.


그런데 친구가 퇴근하고 돌아와서 창을 보더니...



[쌀아...]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 집주인 할배가 어떤 분인지 하나의 일화로 소개하자면,

내가 이 집에 이사오기 직전에 어느 날 내려와보니 변기가 지저분해 보이시더란다.


나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사하면서 굳이 청소를 하지 않고 갔는데

그게 거슬리셨던 게지.

새 집에 새 사람들이 들어올 건데 이게 뭐야!!! 하시면서.


이걸 천수세미나 솔로 닦으면 되는데, 닦다가 구석구석 안 닦여서 갑갑하다며

철사수세미를 들고 와서 락스 부어가며 박박 미셨단다.


...결과는?




변기의 페인트가 때처럼 밀리더래...

:Q


워미 ㅈ됐다를 외치시던 우리 할배는 그걸 무마해보시려고 했지만

결론은 자매품 박명수.

결국 자기 분을 못 이기고 변기 하나를 통채로 새걸로 갈아 놓으신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할배...ㅠㅠ 

이후 몇 가지 일화를 거쳐 이분의 명칭은 '집주인 할배'에서 '주인님'으로 굳어짐.

;ㅁ; b


우리, 못 하나만 박을까요? 안 돼요~ 주인님 거예요~

우리, 창문 조금만 깎을까요? 안 돼요~ 주인님 거예요~

우리, 대문에 지오프런트 스티커 붙일까요? 안 돼요~ 주인님 거예요~


룸메랑 이러고 잘 논다.(...)

여하튼 이런 분인데 창틀을 깎아 놓았으니!!!!!



하찮은 곡물은 맴매를 맞을 거야!!!!!!!!!!!!!



당장 다음날 친구가 스카이라이프에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에 대응이 너무 웃겨서 약간 실랑이를 벌였다.

상담원이 '그 기사님께 직접 이야기해서 그 기사님께 보상을 받으라. 우린 상관않겠다' 식으로 나와서

친구가 따졌다고 했다.


'내가 그 기사분 고용해서 쓴 것도 아니고 

당신들에게 신청해서 당신들이 보낸 사람이 내게 물질적 피해를 입혔는데

내가 왜 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문의를 해야 하느냐!!!!!!!! 

뽜이야!!!!!!!!!!!!!!!!!!!!!!!!!!'


대강 뭐 이렇게.

그런데 그 뒤에도 대응이 너무 같잖아서 친구가 다른 상담원 붙들고

재차 설명을 했다고 하다가 버럭 설움을 토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 집이 제 거면 저도 상관없는데, 주인.........이 따로 있다니까요!!!'













안 돼요~ 주인님 거예요........................

Aㅏ.....................:Q


...안되겠다. 주인님 놀이 그만 해야겠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칫 현대판 노예로 오인받을라.

┐-


여하튼 다시 한 번 더 그 기사분께서 오셔서

아예 새 창으로 가는 대신 땜빵만 해주고 가시고 마무리.



...사실 이것도 불안하긴 한데 어쩌겠어 ㅠㅠ


게다가 정작 기사분은 '아가씨들 춥지 말라고 깎았다'는 얼토당토 않은 소릴 하셨지만

이분들이 이거 한 건당 얼마나 받으신다고 창문 통채로 갈아달랠 수도 없고...후;

주인님, 노하지 마세영...






덤.


주인님이 벽에 못 박지 말래서...



천장에 박았어요 :D

나능햐 웅X 씽크빅.



언젠가 이사가게 되면 실리콘으로 티 안 나게 해놓고 나가야지

주인님 쌀라뷰♡




:

탐난다

2012. 3. 21. 18:58



쇼핑몰에서 옷을 보자마자 아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다.
(출처 www.kook-hyang.com / 국향)




모자랑 우산도 제공되니 H-ero군에게 입히면 완벽할 것 같다.
남는 건 우리집 케로로 피규어를 그의 발치에 놓아주는 것뿐이다.

모델보다 얼굴도 하얘서 우리 H-ero군 잘 어울리실 것 같다.
생일에 이런 거 구해다가 사주면 화낼까...




:



OCN에서 만든 셜록 트레일러 보고 뒤집어진 게 엊그제 같은데...
엄뫄...미친 싱크의 새로운 장르가 또 나왔엉.
:Q





...솔직히 이걸 보고 난 감상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좀 보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엨ㅋㅋㅋㅋ순정마초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가질 수 없는 남자 스파르타쿠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보기 아까우니까 포스팅.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제부터 슈퍼액션에서 방영하는 스파르타쿠스를 꼭 시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센스 정말...ㅜㅜ
차기작이 기대된다

어제 초한지 끝나고 좀 우울할 뻔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슈퍼액션느님이 빵 터뜨려 주시네요.
아아 정말...ㅠㅠ

여러분 스파르타쿠스 보세요 두 번 보세요
> <

...아. 근데 무한도전 보고 싶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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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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