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끝을 맺은 3-3권에 이어, 또 다시 이어지는 찰스다윈 3-4권의 리뷰입니다.

요새는 그래도 텀이 좀 짧아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입이 근질거려서인 것도 있답니다.

 

3-3권 리뷰를 내내 읽으신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대 마동전사들은 그야말로 비참하게 그들 시대의 끝을 맞이했습니다.

 

물의 마동전사는 자신이 사랑한 인간들에 의해 마녀사냥 당했고,

바람의 마동전사는 가장 사랑하는 형제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으며,

불의 마동전사는 세계와도 바꿀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죽음을 직시해야만 했죠.

 

이 이야기는 모두 3-2권의 끝에서

갑자기 대거 등장한 정령왕들에게 느긋하게 인사하더 샤먼이,

현재의 3대 마동전사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보여준 과거라는 것이, 3-4권 리뷰에 들어서기 전에 앞서

다시 정리 겸 적어놓고픈 부분입니다.

 

샤먼은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어째서, 초대 마동전사들의 비극적인 결과를-

그리고 정령왕과 마동전사의 관계가 그저 빛에 속한 것만이 아님을.

 

그에 대한 해답을, 이번 3-4권의 리뷰에서 밝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끊을 곳이 없어 일단 오프닝만 들어갑니다.

 

 

 

 

 

일단 표지부터.

3-4권의 앞표지는, 다이치입니다.

성장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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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덴 버젼이니, 대강 15세 정도로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분들, 좀 겉늙게 그리시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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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는 그랑죠.

효과가 가히 아름답습니다.

(점점 원작의 [다이치, 마동력을 써라!] 하던 신야씨와는 멀어지는 느낌이지만;)

 

자아, 그럼 곧장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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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은 네 위에 놓여

주술과 주문으로 너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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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육체의 잠은 깊을지언정

너의 혼은 결코 잠드는 일 없이]

 

[걷히지 않는 어둠 속을 떠다니며

끊임없이 사념이 너를 휘감을 것이며

네가 알지 못하는 힘의 탓에

저는 너 자신을 지킬 수조차 없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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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에 감긴 것처럼

너는 휘감겨 있다.]

 

[구름 속에

너는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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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영원히]

 

[이 저주 속에 너는 머물러야만 한다.]

 

<Manfred 1817 George.G.by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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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돌아온다.]

 

[내가 영겁하다고 생각했던 세월 내내

내 기억을 들이켜 마셔 온 샘으로부터.]

 

3-3권의 내용과 함께, 다이치들이 보던 과거의 파편도 끝을 맺었습니다.

마동왕이, 마동전사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버린 그들.

이 싸움의 뒷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가를 보아버린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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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진실이

다 폭로된 채로-]

돌아와, 그들의 다정하고도 냉혹한 가디언(정령왕) 앞에 서게 됩니다.

잠시 장면은 바뀌어 메이 할머니들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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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

이제 그만해!!"

 

라마스(아그라만트)와 이마크가 주술로 한참 투닥대고 있었습니다.

라마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끼어든 것이 아닌 듯

굉장히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인 브이 메이.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텐데...어째서?!"

 

아그라만트가 아닌, 자신들의 옛 동료이자

큰귀부족의 수장이었던 라마스로 돌아온 것을 알기에

쉬이 공격하지 못하고 있는 브이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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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이제 내게 남은 길이라곤 마도로 일관하는 것뿐!!"

 

어쩔 수 없는 광인의 자태랄까

지킬 것이 없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할 법한 대사를 입에 담는 라마스.

 

"라마스!"

 

그러나 브이 메이의, 라마스를 부르는 음성에는

여전히 애절함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음성에 자기도 모르게 이를 가는 라마스.

 

"나는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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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라비루나를 사랑하고 있었을 터!"

 

그리고 그 말에, 한순간 헛점이 생겨나고

라마스가 자신의 주위를 둘러 치고 있던 결계가 허물어지고 맙니다.

 

이야기는 다시, 세 정령왕들 앞에 선

샤먼을 화면에 담고 장면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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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랄계의 왕이라 해도

하늘의 뜻에 얽매인 몸인 것에는 하등 다를 것이 없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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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질서에서 벗어난 내게

진정한 죽음이란 찾아오지 않아."

 

[............]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샤먼에게,

그랑죠 눈살을 찌푸리다가 묻습니다.

 

[너는 무엇이냐]

 

그 말에 샤먼, 눈을 내리깔고 아주 옅게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답을 합니다.

 

"...너무하군. 그랑죠.

나를 못 알아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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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면, 그렇게나 내가...

너무 많이 변해버린건가?"

 

그 말에, 흠칫하는 그랑죠와 아쿠아비트와 윈자트.

 

그랑죠를 쉬이 부르며, 그들의 정체를 알고

무엇보다도 이미 아무도 기억하는 이 없는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인간 같지 않은 금발의 사내는 대체.

 

하지만 '변해버렸느냐' 고 묻는 그 말에,

세 정령왕은, 어렴풋이 눈치를 챕니다.

믿을 수 없지만, 눈앞에 펼쳐진 진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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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마성이 느껴지는 샤먼의 눈동자가,

아무 말 없이 또렷하게 그랑죠를 바라보았고

그랑죠는 그 눈을 보면서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잊혀졌던 한 남자.

두 번 다시 자신의 눈 앞에 이렇게 서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저주받은 영혼.

 

인간 가운데에서, 그 누구보다도 그랑죠 자신과 가까웠던 이.

 

다시, 장면은 긴박하게 넘어갑니다.

이번에는 솔라 블레이드의 봉인을 풀기 위해 어둠의 9사동신이 있는

어둠의 마법진을 향해 달리는 사유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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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

 

가녀린 몸으로 있는 힘을 다해 질주하는 그녀.

 

'...뭔가가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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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었지?'

 

샤먼에게서 기묘한 귀뜸을 받았으나,

이미 눈을 떠버린 암흑대사신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솔라 블레이드의 봉인을 푸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여

자신의 목숨과 바꿔, 그것을 해내려고 하는 사유리.

 

그러나 머릿속은 뒤죽박죽인데다,

긴박한 상황의 연속에 체력까지 소모해버려

이미 논리마저 엉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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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블레이드...

...아아, 맞아. 솔라 블레이드의 봉인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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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그래도 되는걸까?
정말로 이것이 옳은 길일까?

무언가를 알 것도 같은데...

...답을 찾을 수가 없어..."

 

그리고, 문득 자신의 길을 막아섰던 샤먼의 말을 떠올립니다.

 

'그래서야 제 2, 3의 아그라만트가...'

 

사유리가 솔라 블레이드의 봉인을 풀어 태양왕을 불러내어

부활한 암흑대사신을 다시 봉인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가 솔라 블레이드라고 하자,

샤먼은 그래봤자 결국 역사는 반복될 뿐이라고 하며

그런 사유리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거의 성공할 뻔했으나,

갑작스런 방해(라비)가 들어와 사유리를 놓치고 만 것.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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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유리는, 샤먼의 그 말에 잠시나마 귀가 솔깃했던 것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남자와의 전투 중에 느꼈던 그 기이한 감각.

 

'어째서...그 남자는 그런 이력을 가지고 있는거지?

평범한 이력과는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는 압도적인 힘-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을 손에 넣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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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계가...

이력사(natural forcer)에게, 싸울 힘을 부여하기 위해

그런 힘을 빌려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순수하게 오직 전투만을 위한 그런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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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자신의 말을 거듭해가면서, 점점 확신을 거듭해가는 사유리.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모든 일의 전말이 하나의 맥락을 향해 뻗어가고 있음을

사유리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래. 그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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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전사와도 같은 힘-'

 

 

 

...모든 것을 유린당해 빼앗기고, 스스로 부숴버리고는 미쳐버린 가여운 불꽃의 영혼.

순수하게 싸움만을 위해 이력을 마동왕으로 제일 먼저 부여받은,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니었던 이색의 존재.

 

먼 옛날, 아델라이드의 땅이 그 이름을 부여받기도 전에 태어나

불꽃의 정령왕 그랑죠에게 선택받아 성전사로 불리우며,

시대를 지키고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검을 휘둘렀던-

첫번째 불꽃의 마동전사.

 

아인.

아인 소프.

 

이 세계에 한 대(代)에 두 명 존재할 수 없는

다이치와 같은 속성의 마동전사.

 

그것이, '샤먼' 의 '정체' 였습니다.

 

"...자신들의 수호정령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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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마동력을 이끌어

싸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승- 또는 부모라고도 부를 수 있는 당신들 정령왕이...

항상 자신들의 그림자와 공존하는 우리들 사법관에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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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감시인임과 동시에...

태어나면서부터 약속된 절대적인 비호의 뒷면에서

미쳐버린 영혼에게는 냉혹한 처형인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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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돌아 온다."


 

- The trird season -

제 3부

진화론

<부화>

 

[엄숙한 신의 한 때가 다가온다.

영원의 혼이 깨어나는

그 운명의 순간

이 우주에는 오로지 정적만이 있을 뿐.]


공허해진 다이치가 진실의 샘 위쪽으로 떠오른 장면에

3부의 오프닝 크레딧이 함께  떠오릅니다.

<FIN>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솔직히 여기서 안 끊으면 어디서 끊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3 - 4권은 내용이 하도 정신없이 진행되어서

끊기가 애매한 부분이 많거든요.

(어째 이 두꺼운 책이 한 권씩 나오나 했다...)


음, 제 리뷰만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도 약간 쇼킹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3-3권에서 그렇게 내내 사랑과 동정을 받았던 아인이,

사실은 그랑죠 첫머리부터 다이치 스토커로 알려졌던 샤먼이었다- 라는 사실에.

 

저도 3-4권까지 오면서 입 근질거려서 힘들었습니다.

=ㅅ=;;

몇 번이나 [샤먼이 초대 마동전사 아인이래!!!] 라고 하고 싶었는지.


그래도 한가지씩 시신덴이 제시하는대로 밝혀드리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3권대 마지막 책의 리뷰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찰스다윈 리뷰도 2권이 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벌써부터 조급해지는 마음마저 드는군요.

...뭐, 사실상 리뷰를 다 하려면 제 속도상 앞으로도 꽤나 걸리겠지만.;;

 

공부 좀 하고, 펜선 좀 긋고, 콘티 정리 좀 하고-

과외 다녀오면서 타로 2에게 들러봐야겠습니다.

동생 깨면 PMP 빌려달래서 가서 동영상도 찍고.

>ㅅ<//

 

저는 내일은 친구 결혼식이 있어 그쪽에.

참 벌써부터 묘한 기분입니다.

끝나고서는 와이마켓 쪽으로 가서 이번 신간인

플레이백님의 짐사마 19금 만화책도 봐야겠고♡

 

그럼,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덧.

 

시신덴 앞으로 보내는 팬레터,

이 포스트가 뜨는 순간부터 정식으로 모집합니다.

 

제게 일역을 부탁하실 분들은,

확실하게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몇 분인지, 언제쯤 써서 주실건지가 결정이 되어야

저도 시간을 들여 보다 성의를 갖고 할 수 있으니까요.

 

(덧글이 아닌, 안게글이나 쪽지로 해주세요.

덧글로 해 주시면 포스트 뒤로 밀려가면서 잊혀지는 수가 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7월 내내 원고에, 8월엔 코미케 준비해야 하니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의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naver.com/ykeath/10003799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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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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